#홀로코스트
인생은 아름다워(La vita è bella, Life Is Beautiful)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7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로,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으며, 제71회 아카데미상 수상식에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외국어 영화상 등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이 중 로베르토 베니니가 남우주연상을 안았으며, 더불어 음악상과 외국어 영화상 등 총 3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영화의 전체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귀도는 친구와 함께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와 서점을 가질 꿈을 품은 말발 좋은 유대인 청년으로, 자기 삼촌이자 웨이터인 엘라 시오와 같이 살게 됩니다. 귀도는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일반 이탈리아인)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귀도와 도리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후 몇 년 뒤 아들 조슈아를 낳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조슈아의 다섯 살 생일날, 군인들은 느닷없이 들이닥쳐 귀도와 조슈아를 수용소행 기차에 실어버립니다.
이들은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야 했고, 이 소식을 들은 도라는 독일군 장교에게 가족과 같이 가게 해 달라고 요청하게 되고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광포한 수용소 생활에 놀란 어린 아들에게 귀도는 거짓말을 합니다.
귀도는 조슈아에게 이곳에 들어온 건 일종의 게임과 같다, 최초로 1,000점을 따는 사람에게 탱크를 준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귀도는 조슈아가 만약 조용히 지내 나치에게 안 잡히면 1,000점을 얻어서 탱크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조슈아는 귀도의 이 말을 끝까지 믿습니다.
수용소 생활을 하던 중 귀도는 수용소의 장교 중 친숙한 얼굴을 알아보게 됩니다. 그는 숙부의 호텔에 머물며 귀도와 수수께끼를 주고받던 레싱 박사였습니다. 레싱 박사는 그를 도와주려는 듯 웨이터 출신이란 핑계로 파티에 끌어들이고, 귀도는 그에게 도움을 바라지만, 레싱 박사는 자신의 죄책감을 토로하고 자신 또한 귀도를 도와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님을 전합니다.
일단 그 파티에서 잔뜩 조슈아를 먹이고 난 뒤, 귀도는 밤안개를 헤쳐 나가며, 이 모든 날이 꿈일 거라며 생각하며, 길을 헤매다 끔찍한 광경, 곧 무수한 시체들이 쌓여있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귀 도는 황급하게 안갯속으로 되돌아갑니다.
이후 어느 날 밤, 뭔가를 가득 싣고 나갔다가 빈 트럭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패전을 앞둔 독일군이 겁을 먹어 증거를 인멸하고, 남아 있던 사람들을 다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귀도는 수용소 내 숙소를 탈출하여 조슈아를 안전한 곳에 숨기고 같이 수감된 아내도 찾으려고 수용소 내를 뛰어다니다가 들키게 되어 경비병에게 붙들립니다. 경비병은 그의 뒤에서 등에 총을 겨눈 채 근처의 막다른 골목으로 끌고 갑니다.
귀도는 경비병이 그 골목에서 자신을 쏴 죽여 버릴 것을 알고 있지만 숨은 채로 이를 보고 있는 아들이 동요해서 튀어나올까 봐, 일부러 장난치듯 쾌활하게 웃어 보이며 우스꽝스러운 큰 걸음으로 걸어 나갑니다.
아들 조슈아는 구멍을 통해 이를 보고 천진난만하게 키득거리며 재미있어하는데, 결국 귀도와 경비병은 조슈아의 시야에서 사라져 골목으로 들어가고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조슈아는 아버지 귀도가 죽은 사실을 모르고 밤새 수용소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무도 없을 때 나오라고 했기 때문에 나치가 도주하고 숨어있던 수용소 사람들도 나갈 때도 계속 숨어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자 그제야 텅 빈 수용소의 마당으로 나왔고, 그 순간 땅이 울리면서 수용소를 해방시킨 미군 탱크가 마당에 들어섰습니다. 조슈아는 진짜로 탱크를 선물로 받게 된 줄 알고 천진난만하게 놀랍니다.
이후에 조슈아를 귀엽게 봐준 탱크병의 배려로 함께 탱크를 타고 가던 중, 가족을 찾고 있던 엄마 도라와 길가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맞았어! 우리가 이겼어! 이겼다고요!"라는 말과 함께 엄마의 품에 안깁니다.
"이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제 아버지가 희생당하신 이야기. 그날, 아버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라는 어른이 된 조슈아의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의 중심 배경이자 서사의 핵심은 제2차 세계대전 속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의 유대인 학살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귀도의 가족들이 학살의 피해자로서 역사 앞에 짓눌려 가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아들아, 아무리 처한 현실이 이러해도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란다"라는 귀도의 말처럼, 제아무리 전쟁이, 폭력의 세계가 짓밟으려 해도 인간의 의지와 긍정의 유머는 잠재울 수 없다고 역설합니다. 결국 귀도가 끝까지 보여주고자 한 건 가족애를 넘어서는 사랑이었고 진정한 용기였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 대한 감독의 의도는 가장 가혹한 공포 속에서도 슬픈 유쾌함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을 기념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공동 집필하고 감독한 '로베르토 베니니'는 강제 수용소의 트라우마와 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유머와 창의성을 사용했던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많은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영화와 달리 <인생은 아름다워>는 진한 그래서 어쩌면 더욱 슬퍼지는 유머를 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유머는 비인간성에 대한 항의이며, 불의와 고통의 경계를 돌파하는 방식이며, 인간 정신의 궁극적인 주장입니다.
웃을 수 있다면 우리는 아직 파괴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들 수 있다면 그들을 살아있게 할 수 있습니다.
영국 태생의 유대 랍비 조나단 삭스는 이렇게 이 영화를 말하였습니다. “재앙에 가까운 극단의 운명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웃음이 눈물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푸림의 축제를 통하여 하만의 이름을 두드리고 박수 치면서 우리는 어린아이일지라도 악을 인식하되 두려워하지 않도록 가르칩니다. 이것은 푸림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히틀러에게 절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가식이나 권력 앞에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영원히 뻣뻣한 목” 유대인의 성격에는 불굴의 무언가가 있습니다.“
또한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은 다음과 같이 가르쳤습니다. 단 한 가지, 대응 방법을 선택할 자유를 제외한 모든 것이 우리에게서 빼앗길 수 있습니다. 인생이 얼마나 비극적일 수 있는지 알면서도 결코 죽음의 천사에게 절하지 않는 것, 이것이 유대인 영혼의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힘입니다.
이 영화에서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어떠한 극한 상황에 몰려있어도 의지와 긍정의 사고를 잃지 않음이며,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희생이라고, 그래서 정말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By Torah & Juda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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