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이대부속중고등학교11회
 
 
 
카페 게시글
우리들 이야기 스크랩 mission completed 1 (대서양을 건너서)
Dongoh Shin 추천 0 조회 125 11.06.02 20:10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20 여일간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사역지로 돌아와 여행으로 인해 미루어졌던 일들을 처리하다보니 어느새 6월...

아침 저녁으로 코끝이 싸해지는 아프리카의 겨울이 20년이지난 지금도 어색하다. 차라리 눈이나 평평 내리면 좋으련만...

 

작년 1월 아내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정신없이 지내온 시간동안, 아내와 나를 지탱하게했던 것중의 하나가 일년후, 5월에 있을 둘째 딸의 졸업식 참석을 위한 미국 여행이었다.

 

반공기의 죽도 못넘기고, 15분을 앉아있지못하던 아내...

의사들조차 정확한 병인을 진단하지 못하고, 약은 커녕 비타민조차 복용하지 못하는 아내의 몸상태...

죽을각오로 한방치료차 서울을 다녀왔지만...

마지막에는 남편곁에서 죽는다는 심경으로 사역지로 돌아와, 답답한 마음으로  하늘만 바라보던 시간들...

 

하나님의 은혜로, 정말 기적처럼 찾아온 도움의 손길로, 병인을 찾아내고 시작된 자연치료...

아프리카에서 구할 수없는 재료들을 찾아서 처절한 마음으로 이리뛰고 저리뛰고...    

이렇게 아내는 다시 기력을 회복하여갔고... 

이렇게 우리는 그 먼길을 돌아왔다.

 

 

아프리카 대륙을 북상하여 대서양을 건너는, 19 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오직 딸들을 만난다는 마음으로 견디어내고, Washington DC 에 도착하여, 딸아이가 2년동안 지내온 방에 짐을 풀었다.  여행으로 지친 몸을 추수리라 주인없는 방에서 아내와 함께  며칠을 보냈다. 눈길가는 곳마다,  오랜시간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해가면서 힘들어했던 딸 아이의 흔적들의 소리없는 비명소리들이 들려오는듯하다.

마스킹 테잎으로 대충 감아놓은 떨어져나간 문고리 손잡이를 바라보며 한숨을 토해내는 아내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질까?

마치 피난민들의 보따리처럼, 여기 저기 쌓여있는 짐덩어리마다. 쑤셔밖혀있는 사연들

지금은 아프고 힘든 시간들이 멀리 흘러가서,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되어버렸지만,  요지경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이야기처럼  떠오르는 지나간 지윤이의 하루 하루들

끊임없이 호수위로 번져가는 동그라미처럼 아내와 나의 마음속에 번져나가는 소리없는 눈물...

 

아이가 바쁜 의대공부시간 틈틈이 그렸을 캔버스앞에 앉은 아내는 여기저기 뒹구는 화구를 말없이 바라보며, 물감으로 덧입혀진 아이의 외로움의 순간들을 긁어낸다...

이렇게 아내와 나는 이번 mission 의 첫 번째 발자욱을 찍었다...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1.06.02 20:16

    첫댓글 그동안 많은 격려와 우정을 보내준 미국의 성선, 현재, 재숙, 예숙, 현옥, 혜순. 서울의 많은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 11.06.02 20:30

    할렐루야~~

  • 11.06.02 20:33

    뻔데기앞에서 주름 잡는것 같지만,,,,
    뭐라고 말해야할지,,,
    세상 살아가다보면 머리속으로나 마음속으로 해보려해도
    무엇엔가 홀려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기에,,,,,

  • 작성자 11.06.03 05:28

    읽어주니 고맙고, 댓글까지... 더욱 고맙구요...

  • 11.06.03 08:14

    선배님 어려우신 중에도 기쁜 일이 있으시니
    이 또한 반가운 소식입니다.
    사모님 건강도 곧 쾌유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11.06.04 19:13

    인홍후배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읍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는 다른 것 같군요. 다시 우리카페에 돌아온 것 반갑습니다. 우리에게 생각케하고 도전하는 글, 늘 고맙습니다

  • 11.06.03 08:55

    작년 서울에서 뵜을 때보다 많이 건강해지신 모습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을 찾으셔서 외손주 안아주는 기쁨도 누리시기 바래요... 윤정이 해산 뒷바라지 하시러 캐나다에도 가셔야죠...

  • 작성자 11.06.03 15:34

    이번에 서로의 일정이 맞지 않아서 아쉬웠네요. 아니면 무리를 해서라도 아틀란타를 내려갔을텐데... 패트릭 돌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10월 캘거리 行... 아내의 두번째 mission 입니다.

  • 11.06.03 11:26

    집사람이 많이 좋아 지셨다니 다행이다.
    목회 활동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 아니겠니???
    본인이나 집사람 모두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 작성자 11.06.03 23:08

    대식아 고마워, 수술후 회복은 잘 되고있지? 인경작가 만나면 안부 전해주시게나. 그리고 화영친구와 부부동반해서 주일만남을 가진다면 더욱 감사하겠고...

  • 11.06.03 20:48

    어렵게 작정을 하고 힘든 여행을 잘 마치셨다니 다행입니다. 더욱 건강 하시기를 바래요...딸 아이 의대 졸업도 축하 드리구요~

  • 작성자 11.06.03 23:08

    고맙습니다.

  • 11.06.04 06:00

    신 목사님 글에서 그간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는지 절절히 느껴옵니다. 사모님 건강을 회복시켜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할 뿐이네요. 그 어려운 의대를 졸업한 지윤,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축하 드려요. 요즈음 내가 즐겨 부르는 찬양곡이 떠오르네요....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 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없이 이 땅을 밟음은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

  • 작성자 11.06.05 19:21

    오늘 전한 말씀은, 로마서 6장: "Dead to the sin but alive to God in Jesus Christ", 찬송가는 358장 "아침 해가 돋을때" 시간이 되시면 6장 전체를 읽어보시고...

  • 11.06.07 18:20

    에궁 힘든 나날 잘도 버텨 나간다.
    특별한 도움도 못주고 그냥 마음만 앞서 가네.

  • 작성자 11.06.08 10:15

    잊지않고 기억해주 것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 11.06.07 23:31

    신목사 무사히 여행 마치고 사역지 돌아 깄다니 감사합니다 지난 한주에 모시던 장인 어른도 돌아가시고 안수집사 안수 도 받고 지난 한주 는 정신 없이 지낸것 같다 안부 도 못한것 같아 한 글 적는다 따님 졸업 축하 하고 건강 조심 하면서 하나님 사역 에 정진 하기를 바란다 여기서 도 많 이 기도 할께 그럼 안녕

  • 작성자 11.06.08 10:14

    일정이 바빠서 떠나기전에 연락도 못했네.. 먼길 가시는 분 잘 모시고, wife 잘 위로해 드리고... 안수집사님 되신것 축하해...

  • 11.06.21 07:09

    어디에 글을 올려야하나 두리번거리다...
    여기에 올려도 별 무리가 없지 싶어서 ....
    은행에서 올것이 왔는데...
    (1) 어느주소로 보낼까요 ?

  • 작성자 11.06.21 14:58

    쪽지 보냈어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