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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축구와 레고를 참 좋아합니다. 두가지를 동시에 즐기는 방법을 연구하다 3409(2000년, 274조각, 12피겨)와 3420(2002년, 376조각, 12피겨)을 발견하고 바로 구입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카페 좌측 하단 '자주가는링크'에 보면 '해외지름(브릭링크)'이라고 되어 있는 곳을, 저는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관계로 상당수의 가게를 국내지름으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
다만 이 축구 모델들은 벨기에에서 워낙이 싸게 팔길래, 프랑스 다녀오는 길에 잠시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물건사러 온 사람은 처음 봤다는 벨기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구입했습니다. 사실 이미 네덜란드에서 3409 모델을 하나 구입하고는 아들 녀석이랑 열심히 했는데, 골기퍼 포함 6:6 시합이라 왠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울러, 3409 모델의 골대가 다소 성에 차지 않아, 3409와 3420 모델, 그리고 초록바닥과 벽면 부품을 벨기에서 추가로 구입해 11:11 경기장을 완성하고야 말았습니다. 만들고 보니, 흐뭇합니다. 3409 두 모델은, 평소 많은 신세를 지던 주변 분들께, 물론 자제분들 갖고 놀라고, 선물로 드렸고, 저희는 확장시킨 3420으로 잘 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그런가, 아무튼 잡설이 깁니다. 자, 보시죠.
아랫쪽 두개가 3409 모델이고, 맨뒤가 11:11로 확장시킨 3420 모델입니다.
초기모델답게 아담한 3409 모델입니다. 바닥이 움푹들어간 초록색 특수판에 작은 용수철이 들어가 있는 피겨 받침대를 끼우고, 그 위에 피겨를 끼운 후 손가락으로 받침대 뒤를 튕겨서 받침대 앞에 놓인 공을 차는 형태입니다. 보기보다 무지 재밌습니다.
원래 6:6 인데 11:11로 확장시킨 3420 모델입니다. 3409모델에 없던 점수판도 있습니다. 성향에 따라 바닥 판 포메이션을 바꾸면 다양한 형태로 연출이 가능합니다. 골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 저희는 2-5-3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사오는 길에 심판 피겨랑 알파벳 글자들도 사왔습니다.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는 것 같아 이제보니 좀 이상하네요. ^^
아랫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납작한 브릭을 꽂아서 보시다시피 나름 견고합니다. 다만, 3409 모델 중 하나는 설명서에 설명과 함께 납작한 빨간 브릭들이 들어있었는데, 다른 3409 모델은 설명서에 설명도 없고, 낮은 브릭도 없어서, 상대적으로 좀 약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 구매하실 분들은 같은 값이면 잘 확인하셔서 튼튼한 모델로 구입하시길.
3409 모델의 골대입니다. 뭐 모양이 나쁘진 않은데, 그물맞고 다시 경기장 안으로 공이 들어오는 경우가 왕왕있어, 골이네 아니네 하며 부자간에 의가 상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3420을 지르게 된거죠.
3420 골대입니다. 훨씬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제품구성은 이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골기퍼는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고, 다른 선수들은 몸이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데, 3420 모델의 경우, 저 오렌지색 선수처럼 일부 몸의 위치를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저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는데, 공격형 미드필더에 놓으면, 전방 침투 패스의 루트가 늘어나 훨씬 재밌어(골이 많이 들어가) 지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 사비나, 네덜란드 슈냐이더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
피겨들 헤이스타일이 조금 아쉽긴 한데, 표정들이 다양해서 재밌는 것 같습니다. 아, 또 참고로, 한 3409 모델에는 netherlands special edition 이라고 해서 오렌지색 선수 5명이 더 들어있었습니다. 박스에 써 있으니, 역시 같은 값이면 더 업어 오시길.
이상 축구와 레고를 사랑하는 구자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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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이 제품은 처음 보는데요. 이런게 있었군요..
저도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거 갖고 게임하는 분 동영상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야 확장판은 제대로 축구장 느낌이 납니다.
멀리서나마 즐거운 레고 생활 하시길...
감사합니다. 여긴 환율 따지면 한국보다 1.5배 이상 비싸서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이렇게 지름신은 꾸준히 강림하십니다만. ^^
역시 확장판이 제대로군요. 왜 막대기에 연결해서 하는 전통적인 축구게임도 있느데 레고로도 가능하니...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안그래도 아들녀석이 그 게임 사달라고 했었는데, 이 레고 덕분에 그 얘기는 쑥 들어갔습니다. 본전 뽑은 셈이지요.
멋진 제품이네요.
와이프도 좋아할 정도로 재미가 있어서 저도 대만족입니다.
저도 요즘 피파온라인2를 하면서 저도 레고축구에 관심이가더라군요~
한국에 중고 매물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다음 월드컵 즈음에 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 레고에 이런제품도 있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Sports 시리즈에, 축구, 농구, 아이스하키도 있더군요. 농구도 동영상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피겨들 몸을 숙였다 일으키면 농구공을 손으로 잡게 되고, 스프링 받침대를 튕겨서 공을 골대로 보낼 수 있더군요.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씩 찾아보시길~~~
3420..농구장도 보유하고있지만 경기장놈들은 관리를 안하면 무지하게흩어집니다..ㅠㅠ
ㅎㅎㅎ 그죠? 공도 자꾸 어데가고 없고, 코너 깃발들은 사라진 지 오래고, 어느날은 집에 와보니 아나킨과 아소카 등등 스타워즈 조기 축구팀이 (광선검 들고) 출전 했더군요. 이거원 무서워서 축구하겠나 싶었습니다. ㅎㅎㅎ
첫번째 사진보니 예전에 월드컵특집때 독일축구팀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경기장이 생각나네요~~
이곳 네덜란드는 동네마다 잔디구장이 지천이라, 축구팀, 필드하키팀 등등 운동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물론 날씨 좋은 봄여름 얘기지만요. ^^
축구장이 여러개있으니 왠지 풋살장같아요~ 보통 풋살구장 3개에 중간연결을 없애면 축구장이잖아요~^^
하하 그렇네요. 바닥도 매끈매끈한 것이 풋살장에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합니다. ^^
실질적으로 가지고 놀면 재밌을듯..왠지 예전에 봤던 축구장 디오라마가 생각나군요!
어마어마한 축구장 디오라마에 비할바는 물론 안됩니다만, 두고 보는 재미보다 직접 갖고 노는 재미 측면에서는 훨씬 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레고컵이 열리고 있는 브릭스월드입니다~~
네, 트롤 제국팀 입장합니다 ㅋ
ㅎㅎㅎ 언젠가 MT 갈 때 누군가 가져오고, 각자 정예 피겨들 갖고 와서 축구 토너먼트 하면 재밌겠네요. ^^
이야 이거 보니까 웬지 레알마드리드 피규어 제작하고 싶군요 ㅋㅋ 멋집니다 ^^
예전에 과외할때, 레플리카 입고 있던 학생에게 리얼 마드리드가 뭐냐고 물었다가 X망신 당한 일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요즘 학생 같았으면, 선생님 레알을 레알 몰라요? 그랬을 듯...흠...썰렁하군요.
축구시리즈라서 그런지 신기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불철주야 '살아남기' 시리즈 제작에 바쁘신 박사님께서 이렇게 댓글까지,,,영광입니다. 언젠가 '축구장에서 살아남기' 부탁드립니다. ^^
2006년 독일월드컵때 나온 축구시리즈도 있지요 3569 3570
네, 맞습니다. 제가 본 동영상도 어느 한국분이 그 모델로 축구놀이 하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장 둘레를 플라스틱 틀로 고정시켜서 무척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던데, 전 확장성 측면에서 예전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저도 축구세트를 소유하고있는데 자극이 되어서 꺼내봐야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