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적극적 투자로
1838억원 역대급 상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매년 덩치를 키우고 있다.
내년은 LPGA투어 출범 75주년이며, 역대 최고 상금이 주어진다.
내년 LPGA투어 33개 대회의 총상금은 1억3100만달러(약 1838억원)에 이른다.
역대 최대였던 올해는 1억1800만달러였다.
LPGA투어는 양적인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LPGA투어 총상금은 2023년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겨
1억130만달러였고 2022년엔 8600만달러, 2021년엔 6200만달러였다.
내년 총상금은 2021년보다 100% 이상으로 증가했다.
총상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선수들의 수입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LPGA투어 상위 100명의 평균 수입은 2021년 57만달러에서 올해 100만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컷 탈락 선수에 대한 수당과 보조비를 지급하고 선수 의료보험 혜택 등 다양한 복지 대책도 마련됐다.
LPGA 투어의 규모가 커진 가장 큰 이유로 스폰서의 적극적인 투자를 꼽을 수 있다.
매년 사라지는 대회가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대회가 생겨난다.
기존 스폰서가 떠나더라도, 그 자리를 메우고자 하는 '예비' 스폰서가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대회 스폰서가 매년 상금을 증액하면서 LPGA투어의 총상금이 늘어나고있다.
지난 4월 열린 JM 이글 LA 챔피언십이 좋은 예.
플라스틱 파이프 제조업체인 JM 이글은 지난해 이 대회를 처음 후원하며 150만달러였던
상금을 300만달러로 인상했고, 올해 75만달러를 또 올렸다.
역시 지난 4월 에너지 화학기업인 셰브론은 LPGA투어와 2029년까지 후원계약을 연장했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의 총상금을 790만달러로 올렸다.
셰브론은 컷 탈락한 선수에게 주는 위로금도 5000달러에서 1만달러로 2배 인상했다.
LPGA투어는 유멍주 영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이 후원금 인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성적이 뛰어난 아마추어는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투어 멤버가 될 수 있는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를시행할 예정이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