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PThD0SKOZI?si=4Me9FjNV-13veKfU
삼성과 LG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납니다
두팀이 가을무대에서 가장 최근 맞붙은게 언제인가 봤더니 2002년 한국시리즈네요.
무려 22년만의 맞대결 ㄷㄷㄷ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 가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그 시절이니 정말 오랜만에 두 팀이 맞붙습니다
프로야구 원년 1982년 개막전, KBO 리그 전체 통털어서 1번 경기를 LG 전신인 MBC와 삼성이 붙었고, 이후 1990년대만 해도 1990 한국시리즈를 비롯해 1993, 97, 98년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할 정도로 가을야구 단골 대진이었죠
<1990년 LG 첫 우승의 제물이 삼성, 2002년 (통합우승 제외하고)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제물이었던 LG>
LG와 삼성이라는 대기업 간의 라이벌 의식도 강했고, 부정배트 사용의혹을 제기하며 신경전도 벌이고 했었는데..
아시다시피 LG는 저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00년대 길고긴 암흑기에 들어갔고(DTD), LG가 다시 일어선 10년대 중반부터는 삼성이 왕조를 뒤로하고 몰락해서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란히 진출해서 맞붙을 일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2002년 당시 전후기 통합우승 이외에 한국시리즈 우승은 없었던 삼성, 그리고 신바람 야구의 시대가 저물어가던 LG의 대결이었는데
6차전 이승엽의 쓰리런+마해영의 끝내기 백투백홈런으로 삼성이 우승하면서 역대 한국시리즈 중 가장 극적인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김성근 감독을 그저 꼬장꼬장한 노인네 정도로만 여기다가 리스펙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지금도 김성근 감독 호불호는 갈리지만, 야구에 대한 지독한 열정과 노력은 인정해야죠)
방금 전 준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임찬규도 2002년 당시 LG키즈로서 한국시리즈 패배를 보며 마음 아팠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 상처를 씻고 싶다고 하네요. LG 팬이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겠어요(전 타팀 팬이지만 임찬규 최곱니다!)
데뷔초 조인성에게 레이저 맞아가며 갈굼 당하던 임찬규가 포스트시즌에서 한 개의 시리즈를 통으로 책임지는 투수가 될 줄이야…
첫댓글 찬규는 더이상 소년이 아니였네요 👍
저도 아내덕분에 엘지가 2순위 팬인데, 임찬규 선수는 볼수록 호감입니다. 소속팀에 이렇게 큰 로열티 가지며 팬들 대하고, 포스트시즌도 견인하는 선수가 또 있을까요? 가만보니 오지환도 그렇네요. 재밌는 승부하며 기아랑 코시하길!!
3연승가자 사자
어차피 우승은 기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