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 여행3 - 움브리아 지방의 중세 도시 페루자에 도착해 반누치 거리를 걷다!
5월 19일 아침에 피렌체 에서 기차를 타고 중세 시대 성지 순례길 에
위치한 높은 성벽으로 두러쌓인 옛 도시 오르비에토 를 보고는
다시 기차로 페루자 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언덕을 오릅니다.
이탈리아 광장 Piazza Italia 에 내리니 건물들이 고풍스러운데
먼저 성벽으로 달려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움브리아 지방 의 구릉과 초록색 들판 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이탈리아 에서는 밀라노 가 있는 북부 지방을 게르만 침략 부족인
랑고바르족 의 이름을 따서 롬바르디아 라 부르고... 그 아래
아펜니노 산맥 남쪽인 피렌체와 시에나 지방을 토스카나 라고 합니다.
피렌체가 속한 토스카나 지방과 라찌오 라고 부르는 로마 사이에....
완만한 구릉과 어둑어둑한 산지 가 펼쳐지고 구불구불한
길들이 모여 평화로운 풍경이 이어지는 이곳을 움브리아 라고 부릅니다.
움브리아 지방 의 도시로는 주도인 페루자 와 성자 프란체스코가 태어났던
아시시 에 언덕 위의 성채 도시로 교황의 피난처 오르비에토 가 있습니다.
그 외에 옛 로마군 병사들의 은퇴후 도시 로 건설된 꽃의 축제 로 이름난 스펠로 외에도
토디, 스펠레토, 시타 디 카스텔로 등...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소도시들이 있습니다.
그 초록색 들판 한 복판에 홀로 우뚝 솟은 언덕 위에 자리한 고도 페루자 는
붉은색 기와집 과 오래되었지만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대비가 됩니다.
여기 움브리아 지방의 오래된 도시 페루자 에서 경치 구경 도 좋지만
먼저 급한 것은 우리가 인터넷으로 예약한 호텔을 찾는
것 인데.... 방값 이 싼 곳 을 고르다 보니 길 찾기가 걱정이 되네요!
호텔을 찾기 위해 인터넷과 구글어스 에서 보고 손으로 그린 지도
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데 길에는 오토바이 인지
자동차 인지..... 얼른 구분이 모호한 경차 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옆 천막에는 토이 모터 Toy Moter 라고
해서 장난감 자동차 를 알리는 글귀가 보이고
몇 발자국 옆에는 거리의 음악가가 기타를 치는 모습을 봅니다.
여기 페루자의 이탈리아 광장 Piazza Italia 에는 자그만
정원 이 있는데 1877년에 죠수에 카푸치 라는 이탈리아
국민 시인이 이 도시를 방문하고는 조성 했다고 했던가요?
그리고 그 옆에는 이탈리아 국왕의 동상 이 서 있는데.....
보나마나 1877년에 가리발디 장군의 도움 을
받아 이탈리아를 통일 한 에마누엘레 2세 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거리를 조금 걸어 저 국기가 걸린 건물 은 Palazzo
della Provincia 라는 글귀가 보이니.....
짐작컨대 아마도 옛 건물로 페루자 시청사 인 모양 이네요?
그러고는 길은 언덕인 관계로 둘글게 원 을 그리는 막다른
축대 위에 있으니 무슨 계단 이라도 있는가
보았으나 찾을 수 없으니 멀리 둘러서 내려가야할 모양입니다.
축대 위를 따라 한참 동안이나 돌아가니 거기에 “S 자”
모양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있어 따라 내려가다가
길을 벗어나서는 자그만 공원으로 내려가니 지름길 입니다!
행인에게 호텔 이름인 Iris Hotel : Via Marconi 37, 주소가
적힌 종이 쪽지를 보이고 물어 왼쪽으로 접어드니
여긴 오래된 건물로 무슨 보수공사중인 붉은 집 으로 들어갑니다.
미로와 같은 통로 로 구불구불 들어가니 거기에 직원 한명 이
근무하는 자그만 리셉션 이 있어...... 체크인
을 하고는 2층으로 오르니 방에 오래된 그림 이 우릴 반깁니다.
간단히 샤워 를 하고는 호텔을 나와 이번에는 직원이 알려준대로 땅속으로
해서 언덕 위 지상 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트 를 탑니다.
에스컬레이트 에서 내리니 사방을 분간하기 어려운 캄캄한 굴속 인 데,
사무실이며 가게 가 들어 있는게 우리에게는 참 생소하네요?
통로를 지나 계단을 올라 밖으로 나오니 이탈리아 광장 Piazza Italia 입니다.
광장을 돌아 페루자의 중심 대로인 반누치 대로 Corso Vannucci
를 걷는데..... 카페, 부띠크, 레스토랑 및 호텔 이
들어선 페루자 성 안 구시가지 에서 가장 붐비는 거리인가 봅니다?
이 거리가 반누치 대로 Corso Vannucci 인 것은 아마도 15~ 16세기 에 이곳
페루자에서 활동 했던 화가 페루지노 를 기리기 위함인 것 같은 데....
당시로서는 유명한 화가 였던 페루지노 의 본명이 반누치 Vannucci 인 데....
그는 중세 움브리아 미술계 를 대표하며 제자 라파엘로 를 길러 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화가 라파엘로 는 우르비노 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청년기인 1500년경에 페루자 로 와서는 당시 움브리아 미술계 를
대표하는 페루지노의 제자 로 들어가 도제수업 을 받으며 미술을 배웠습니다.
움브리아화파의 특징 은 그림의 화면을 분할 하여 천국과 현세를 나누는 습관인데.....
라파엘로 는 이를 잘 습득해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승을 능가한다는 명성 을 얻게 됩니다.
그후 라파엘로 는 바티칸의 시스티나 예배당의 프레스코 작품을 완성
했으며.... 제단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같은 초기
작품에서는 페루지노의 유려하고 우아한 양식 이 엿보인다고 합니다.
이 도시 페루자 에서 독보적인 유명세를 얻은 라파엘로 는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 와 미켈란젤로 가
활동하고 있던 피렌체 로 진출해서는 4년 동안 머뭅니다.
저 도시 피렌체 에서 부지런한 라파엘로 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의 화풍을 연구 하고 익히면서 성모 마리아 그림 연작들을 그렸다고 합니다.
1508년에 교황 율리우스 2세 의 부름을 받아 로마로 간 라파엘로
는 교황의 화가로서 눈부신 활동을 시작했으니
바티칸 교황청의 방 들에 그린 프레스코화 들이 바로 그것 입니다.
그중에 하나인 “아테네 학당”은 이야기와 구성 을 최상으로
구사할 줄 알았던 그의 뛰어난 재능 을 보여주며
그 외 초상화들과 매력적인 바티칸 태피스트리 연작 이 있습니다.
서른 일곱 살 이라는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라파엘로 는
"비범하고 가장 뛰어난 화가" 라는 존경받는
인물이었기에 화려한 장례식 으로 치러졌고 판테온 에 묻혔습니다.
이 도시 페루지아 Perugia 는 기원전 8세기 에서 2세기 까지
고대 에트루리아 문명 이 꽃핀 산 언덕에 자리 잡은
12개 도시국가 중에 하나로 BC 310년에 로마에 점령 당합니다.
에트루리아인 들의 도시는 옛 이스라엘의 도시들 처럼 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데 도시 방어 와 전망과 기후 도 좋지만
중세시대에는 흑사병과 말라리아 를 대비하기 위함이라고도 합니다.
이후 중세 시대 에는 이탈리아의 여느 도시들 처럼 세속적인
황제의 힘과 천부적 교황의 권위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하는 긴장감 있는 역사 를 지녀 왔던 도시입니다.
오늘 우리가 보는 이 도시 페루자 는 언덕위 성채 안에 자리한
환경 탓인지... 근 400년간이나 시가지며 건물이
그대로 이어 내려오니 마치 중세의 화석 을 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를 이루는 반누치 거리 를 구경하며 천천히
걷는데..... 프리오리 궁전 건물 옆에
노빌레 콜레조 델 캄비오 Nobile Colleggio del Cambio 를 만납니다.
간판을 보니 Nobile Collegio del Cambio 라고 적혀 있는데....
15세기에 세력을 떨친 "환전상의 영업장" 으로
13세기에 지어진 프리오리 궁전 정면 왼쪽에 작은 입구가 있습니다.
옛날 환전상의 집 에서 지금은 시의회로 사용되는 접견실 은 호화스러운
목세공 장식과 페루지노가 그린 그리스 신들의 프레스코화
가 볼만하며..... 르네상스 시대 상인들의 활기 가 느껴진다고도 합니다.
예전의 중세 시대 에는 이런 환전상들이 차츰 은행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라!
시간이 늦어 문이 닫혀 있는 관계로 들어가 보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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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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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마운건 제가...........
산 위의 오래된 도시 페루자는
고풍스러운 거리라 구경할만 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4.21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