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온한 주말, 금발머리는 신나게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있다. 그가 노래를 흥얼거리자 호기심이 동한 쇼팽이 물었다. 무슨 음악을 듣길래 그렇게 웃는거야??
리스트: 이 음악 어때? 자네도 들어봐! bebe rexha라는 여가수의 로맨스 노래야! 정말 아름답지 않나? 실제로 공연에 가서 들어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장인어른에게
출판사에서 홍보 선물이라고 보내줬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bebe rexha라는 여가수의 여름 축제 티켓이라는군요. 저는 시끄럽고 복잡한 음악은 딱 질색이라서 말입니다! 화려하고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는 장인어른이라면 분명 이 공연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길.
리하르트 바그너- 원수같은 장인어른에게 마음을 담아 보내며
배경은 가을이지만 컨셉은 여름 세션이다. 아이러니한 계절 분위기. 그나마 겨울이 아니라 다행이다....
유명인인 심들은 최대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평소 입던 셔츠와 정장이 아닌, 평범한 티셔츠와 캡모자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었다. 이러면 자연스러워 보이겠지?
평범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차려입은 리스트.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사람들 사이에 섞였다. 하지만 그의 잘생긴 외모와 지나치게 큰 키는 애인뿐만 아니라 다른 심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자신을 보며 수군대는 심들을 보며 리스트는 생각했다. 모자라도 쓰고 나올걸!!
안녕하세요 Joy Oladokun 입니다~ 모두들 공연 즐길 준비 되셨나요?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노래를 심리쉬로 바꿔서 불러준다.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라 실제 노래를 찾아 들어 본 플레이어.
와 멋있어요! 저 사인 한 번만 해주세요~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소리도 지르며 축제를 즐기는 심들. 정체를 들키면 안 되지만, 곧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른다.
첫 가수의 공연이 끝나고 쉬는 시간. 슈베르트는 공연장에서 배운 새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부른다. 지나가던 심들이 그를 불쌍하게 보고 동전을 던져주지만 이를 알아채지 못한 슈베르트는 행복에 취해 계속 노래를 부른다.
슈베르트: 한 번 더 그 노래를 듣고 싶어! 검색. 어디보자 이름이 Joy oladokun....어라? 왜 검색 결과에 없지??-(인간 세계 사람이니까....)
직원: 어머? 저 금발머리 남자, 엄청 잘생겼는데??
금발머리의 외모는 너무 눈에 띈다. 심지어 초대된 가수들보다도.... 초대된 가수들은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리스트를 째려본다. 이를 눈치 챈 리스트는 오늘 하루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얌전히 공연만 보다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여배우에게 작업도 걸지 말고, 전화번호도 수집하지 말고....
쇼팽: 어? 저 가수! 내 옷이랑 똑같은 옷을 입었어, 신발도 꼭 같아! 완전 신기하지 않아??
쇼팽 스타일이라 불리는 19세기의 보라빛 정장과 흰 장미 코르사주 장식이 언젠가부터 심즈 세계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자신과 같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심들을 보면서 쇼팽은 신기하면서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도대체 몇 명인거지??
점원: 자 축제 기념품 팝니다! 지금 사면 1+1으로 티셔츠 한 장을 더 드립니다~
화려한 축제 티셔츠에 반한 쇼팽. 저 티셔츠를 한 장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주머니를 뒤졌지만 돈이 부족하다. 결국 최후의 방법을 사용한다.
쇼팽: 사랑하는 나의 리스트! 나 저 티셔츠 한 장만 사주면 안 돼,응?
티셔츠 한 장을 얻기 위해 온갖 애교를 부리는 쇼팽. 이런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어 괴롭지만, 한편으로는 티셔츠가 갖고 싶다!
리스트: 물론 사주고 말고! 당연히 사 주어야지. 자네한테라면 별이라도 따다 주겠네!!
쇼팽의 애교에 넘어간 리스트는 지금 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면 티셔츠가 아닌 자신의 목숨이라도 악마에게 팔겠다 굳게 다짐했다.
2021년산 신상 여름 세션 티셔츠. 리스트는 이 음표 무늬가 매우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다. 그래! 음악가는 역시 음표 무늬 티셔츠 하나는 갖고 있어야 해!
티셔츠를 맞췄으니 사진도 찍어볼까? 축제의 추억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셀카를 찍는 커플. 자 치즈~
2021, 음악 세션 셀카! 즐거운 음악은 내 영혼의 구원자~
쇼팽: 야, 프란츠 리스트! 이게 뭐야? 네 대가리가 쓸데없이 커서 나를 완전히 가렸잖아? 대가리도 크고 키도 쓸데없이 크기나 하고. 둘 중 하나는 줄일 생각없니??
10여분간 열심히 싸운 끝에 겨우 건진 셀카. 찍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는 커플.
축제 기념품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모차르트는 단지 불꽃놀이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펑! 어디서 돼지고기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리스트: 와 아름다운 여가수다! 최고야, 최고~
그녀의 노래보다는 외모에 더 집중하는 것 같은 금발머리. 뒤에서 연인이 자신을 째려보지만 그래도 즐겁다.
축제에서 제일 신나보이는 심. 모자의 불꽃도 활활 불타오르는 듯한 느낌이다.
미스테리- 음악 축제라 그런지, 음악가 심이 예민해진 모양이다. 이유없이 남들에게 시비를 걸고 싸워서 평판이나 관계가 마구 깍인다.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