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daum.net/han0114/17050814
우선 제목의 내용이 어떤 걸 논하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출처를 밝히는 바이며, 초두부터 굉장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아 본문을 보는 데까지 상당히 애를 먹었지만, 상기 제목에서 언급한 내용은 ctrl+f를 눌러 '1926년에 동아일보가 보도한 태풍'을 치면 금방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 것인지 대강 밝혔으므로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순전히 필자가 당시에 발생한 동아시아에 발생한 태풍 이력을 살펴보지 않고, 오직 발생 시기와 내용이 비슷한 1926년 대서양의 7호 허리케인과 동일시, 착각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동아일보에서 보도한 1926년 태풍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제시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로 이것이며 이 태풍 정보의 출처는,
www.cyclonehistory.com/about/the-western-pacific-database/western-pacific-in-the-1920s/1926-pacific-typhoon-season/
상단 링크를 통해 사이트로 들어가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1926년 동아일보에서 말한 태풍의 정체로 좌측 상단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이는 12호 태풍으로 1926년 9월 11일에 발생해 21일까지 활동하다 소멸한 태풍이라 나와 있습니다. 최전성기의 중심 기압은 965mb(hpa)이며, 중심 부근 풍속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 어느 카테고리(등급)에 속하는 태풍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전성기 중심 기압으로 추정하건대 1등급 내지 2등급 태풍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26091500209206013&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26-09-15&officeId=00020&pageNo=6&printNo=2164&publishType=00020
또한 이 정보를 토대로 제시한 동아일보 보도 자료를 비춰 보면 이 당시 지명 인식이 어떻게 인지되고 있었는가도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는데, 곧 동아일보 1926년 9월 15일 금일천기(今日天氣)라는 대목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나 있습니다. 국한문혼용체로 돼 있기 때문에 이를 지금 쓰는 말로 그대로 바꾸면 다음과 같으며, 이는 제 주관이 담긴 해석이므로, 좀 더 세밀한 해석은 링크를 통해 원문을 직접 확인하며 해석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체로 맑음과 흐림이 서로 반반.'
'대체적인 상황. 어제 온 필리핀 동쪽 바다에 출현한 태풍은 오늘 아침 팔중산(八重山) 열도(列島) 남방 200km 해상에서 74mm(원문에는 七四○粍로 돼 있음.)를 보이며 북쪽으로 이동해 있고, 흑룡강역(黑龍江域)의 선풍(旋風, 회오리바람)은 동북동으로 이동해 오후에는 천둥비(雷雨)가 있다. 고기압은 천도(千島) 방면과 중국 내륙 간에 있으며 764mm를 보인다. 천후(天候, 기상 상태)로 만주는 호청(好晴, 아주 맑음), 조선(朝鮮)은 북부 맑고 중부 이남도 맑은 하늘이오, 일본은 장기(長崎, 나가사키)에 뇌우가 있고 그 외에는 대체로 아주 맑겠으나, 동북 지방 북해도에는 비가 내리면서 많다.
예상=여송(呂宋, 필리핀 루손 섬) 동방에 있는 태풍은 점점 북쪽으로 올라오나, 아직 그 위치가 멀어서 조선은 중국 고기압의 세력권 내에 있기 때문에 다음날 조선의 기상은 대개 맑고 흐림을 보일 듯하다. 14일 인천(仁川) 관측소에서 발표.'
여기서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9월 11일에 발생했는데, 보도 자료에서는 14일로 돼 있느냐고 질문을 던질 수 있으신데, 이는 안타깝게도 날짜별 이동 경로가 나타나 있지 않아 자세하게 알 도리가 없고, 다만 14일자 기사에 언급돼 있으니 그 부분을 참조하면 될 거 같습니다. 보통 기상 보도에선 간간이 ~먼 해상에서 열대 저기압이 발생했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볼 수 있는데, 이는 태풍의 탄생하기 전 단계의 이름으로, 중심 부근 풍속이 초속 17~18m 이상이면 한국 기상청 외 각국의 여러 기상 정보 관측 기관에서 태풍이라는 이름으로 승격시킵니다. 저 당시와 지금과 다른 것이 있다면 똑같이 일본 기상청이 태풍 명명권을 지니고 있으나, 지금은 각 동아시아 국가에서 제출한 이름을 순서대로 붙이도록 약속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당시 보도 내용과 저 태풍 경로도를 비교해서 보면 대체로 지금의 지명과 대체로 일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1926년에 이미 한반도에 조선이 있었음을 인식시키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1926년 9월 15일자에서는 태풍이 발생 초기 단계에 있음 또한 명확히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후 16일, 17일, 18일 등 잇따른 금일천기 보도를 저 태풍의 경로와 비교해서 보면 동아일보에서 보도한 천기(天氣)가 아메리카의 허리케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레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 설명은 너무 번잡하게 되므로 링크만 게재할 것이니, 추가적으로 더 관심 있는 분은 원문을 통해 확인해 살펴보시는 걸 권합니다.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26091600209206012&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26-09-16&officeId=00020&pageNo=6&printNo=2165&publishType=00020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26091700209206016&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26-09-17&officeId=00020&pageNo=6&printNo=2166&publishType=00020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26091800209206013&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26-09-18&officeId=00020&pageNo=6&printNo=2167&publishType=00020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26091900209206012&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26-09-19&officeId=00020&pageNo=6&printNo=2168&publishType=0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