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및 자료 출처 : 엽혹진 바람낳았어]
안녕하세요
여기에 올리는게 맞나 싶었지만 제게는 유쾌엽기유머감동으로 다가왔던 첫 비행, 첫 유럽이었기에
혹지니들의 츤츤한 관심좀 받아보려 적어볼게욥
혹여나 문제되는 부분 보이면 말씀해주세요!
VIDEO
유럽 여행을 하면서 참 많이 들었던 노래였어요
밤에 참 센치한게 좋아요ㅎㅎ 들으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기를 옮겨온거라 반말은 양해부탁드립니닿ㅎㅎ 고마워요!
비행기는 난생 처음 타보는거라 다 신기하더라 옆에 앉아서 가던 분이 내게 좌석에 붙은 기기 조작을 잘해서
몇 번 이용해보신 분인 줄 알았다고 하길래 살짝 뿌듯했다
경유지였던 도하 시내투어는 너무 더워서 진짜 걷기만 해도 지쳤다
- 출국, 도하 -
런던에 와서 느낀건 내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는 것이다 야경이 정말 이뻤다
- 첫째 날 영국, 런던 -
오늘은 그냥 발 가는데로 휘적휘적 걸어다녔다 영화랑 만화, 게임 캐릭터상품을 판매하는곳을 발견했는데
취향저격이었다
- 둘째 날 영국, 런던 -
저녁에는 민박에 같이 묵는 사람들과 펍을 갔다 우린 총 다섯이서 맥주 한잔씩을 했다
- 셋째 날 영국, 런던 -
그렇게 도착한 세븐시스터즈는 정말 최고의 날씨였다
- 넷째 날 영국, 세븐시스터즈 -
에펠탑을 보러 가기로 했다 유로2016 시즌이라 입장하려면 소지품 검사를 해야했다 나도 몰랐던 맥가이버칼이 내 가방에서 튀어나왔다 그냥 나왔다. 집에 가려는데 비가 왔다
- 닷샛날 프랑스, 파리 -
진짜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고였다 몽생미셸도 정말 멋있었지만 난 근교로 갔던 마을 세 곳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투어를 마치고 나니 새벽 5시에야 숙소에서 잠이 들었다
- 엿샛날 프랑스, 몽생미셸 -
망할 나이트버스가 프랑스 이겼다고 운행을 안했다
둘 다 언능 보내야되는데.. 결국 개선문 근처에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난 돈 아끼려고 개선문부터 집까지 걸어왔다..
진짜 다리 터지는줄 알았다
- 일곱째 날 프랑스, 파리 -
여행와서 처음으로 늦게까지 잤다
집에서 나올때가 오후 1시 가까이 됐었다. 센느 강을 따라 박물관 외관좀 보고 벤치에 앉아서 음악도 듣다가
길거리 예술가들 작품도 보고, 바토무슈 마지막 운행을 탔는데 밤에 타길 잘한 듯 싶었다
- 여덟째 날 프랑스, 파리 -
숙소 도착하자마자 잔세스칸스를 가려던 내 계획은
데이터가 안된다는 걸 안 순간 바로 접었다 좀 쉬다가 저녁에 돼서는 홍등가를 구경해보려 갔는데
관광객이 많아서 위험하거나 그러진 않았고 오히려 제일 활기찼다.
- 아홉째 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여기서부턴 데이터도 안되고 진짜 쉬기로했다
- 열째 날 독일, 하이델베르크 -
강을 따라 걷던 도중
강변 잔디 위에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서
우리도 마켓에서 과일이랑 먹을것좀 사서 누워있었다 진짜 이게 휴식이구나 싶었다
- 열한째 날 독일, 하이델베르크 -
몽생미셸 투어 때 만난 동생이랑 하이델베르크 동행 누나랑
셋이 뉘른베르크를 돌아다녔다 느낌이 둘을 붙여놓으면 잘 놀거같아서 봤더니
역시나 난 그렇게 말 많은 사람들일 줄 몰랐다
독일에 왔으니 소세지를 먹어야겠다 싶어
가게 하나에 들어갔다. 와... 진짜 짰다 맥주가 절로 들어갔다
누나가 시킨 샐러드 같지도 않은 샐러드랑 흑맥주까지 다 내가 먹었다
내심 고마웠다
-열두번째 날 독일, 뉘른베르크-
밤베르크는 오직 훈제맥주 때문에 갔던거라 딱히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맥주는 진짜 맛있었다
나머지 셋은 그 향이 별로라는데 난 정말 좋았다
- 열셋째 날 독일, 밤베르크 -
장난감 가게가 한데 다 모여있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먼저 들렀는데 와... 이렇게 장식하면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로 보내도 될 것 같았다
같이 간 누나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 냅뒀다
- 열넷째 날 독일, 로텐부르크 -
잠시 짐 정리를 하고 유일한 목적인 독일 국립박물관을 갔다
휴관이었다
어이없게도 유일하게 할 일이 없어져서
근처 슈퍼에서 점심용 치킨 조각과 샐러드를 사서 영국정원으로 갔다
초입에는 서퍼들이 거친 물결을 타고있는 중이었는데 보는 내가 다 시원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샐러드 포장을 뜯었는데 웬걸 소스가 없고
진짜 채소만 있었다
저녁에 먹기로 했다
- 열다섯째 날 독일, 뮌헨 -
드디어, 이 날을 위해 조개껍질에 인어공주도 그려왔다 비가 왔다
- 열여섯째 날 독일, 퓌센 -
그렇게 잘못 내린 목적지인 장크트길겐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30여분을 기다려 제대로 바트이슐행을 탔는데 퓌센 동행 둘이 있었다
둘도 나랑 같은 호스텔에 묵었다고 했다
스타일이 수능을 막 마치고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은 여고생들 같았다
그렇게 나는 할슈타트를 다시 이 친구들과 동행하게 되었다
몇번 짐을 들어줬는데 애들이 미안했는지 밥을 사준다고 했다
끝내는 난 5유로만 내고 나머지를 애들이 더 내줬다. 고마웠다
사실 맥주 먹을 생각은 안해서 그것까진 낼 돈이 없었다
- 열여덟째 날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
그 가게엔 고양이 한두마리가 배회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간혹 자기 메뉴를 한점씩 주나보다 어느샌가 내 앞에 자리잡고 앉아 빤히 보고있는 녀석을 외면할 수 없어
손에 쥐고있던 감자튀김을 건냈다. 입에 갖다 대줬는데 고개를 획 돌렸다 너도 감자튀김 별로 안좋아하는구나,
나도 안좋아해서 너한테 준거였는데 녀석..
- 열아홉째 날 이탈리아, 베니스 -
나는 일단 내 목표였던 꽃무늬 나시를 찾기 위해
쇼핑 거리로 향했고 드디어 자라 매장에서 찾았다 저녁쯤 돼서는 친구와 같이 티본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여행 오기 전 금니를 씌우고 온게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 스무번째 날 이탈리아, 피렌체 -
외국인한테 사진을 부탁했는데 찍어주고나서
내가 신은 샌들 어디서 샀는지 브랜드를 물어봤다
이거 인터넷에서 산거라 브랜드 없는데ㅎㅎ... 내심 뿌듯했다 몬테로소에서는 이 조개껍질을 찍고 있었는데
여자아이와 부모가 한동안 얘를 보더니 갔다. 뿌듯했다
- 스물한번째 날 이탈리아, 친퀘테레 -
피렌체 마지막 날은 그냥 친구랑 갔던 강변 그늘에서 쉬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서 사온 케밥으로 허기를 떼우고는 피곤해서 누웠다. 세상 편했다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려는데
올때 내용물을 빼내고 뚜껑을 다 떼어버려서 마땅한 뚜껑이 안보였다
찾다 눈에 띈게 성경책이었는데 차마 쓰진 못하고 휴지로 덮었다
애들이 내 옆을 뛰어다닐 때마다 뚜껑이 날아갔다
- 스물두번째 날 이탈리아, 피렌체 -
저녁으로 먹은 파스타가 양이 안차서
근처 슈퍼에서 냉동피자와 콜라 1L를 사서 먹었다 자려는데 가만 생각하니 사다리 없는 2층침대를 어떻게 올라가지 싶었다
옆에 새로 설치한 2층침대를 봤는데 마찬가지였다. 수긍하기로했다
- 스물셋째 날 이탈리아, 로마 -
이 날 저녁은 퓌센에서부터 계속 마주친 애들과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광장에서 맥주를 마셨는데
무슨 말만 하면 웃어서 그렇게 재밌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잘 웃는 모습이 이쁜 친구들이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보고 지내고싶은 애들이다
물론 얘들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다
- 스물넷째 날 이탈리아, 로마 -
포지타노에 도착하자마자
꽃무늬 나시로 바로 갈아입고 사진을 찍었다
비로소 유일하게 세운 목표였던
여행이 아니면 잘 입지 못할 옷 입고 사진찍기를 이뤘다
- 스물다섯째 날 이탈리아, 포지타노 -
내 차례가 왔는데 스크린이 초기화면으로 돌아오질 않았다;;
취소버튼을 연달아 눌렀는데 갑자기 1회권 하나가 나왔다
근데도 돌아오질 않아 한번 더 취소를 눌렀는데 한장이 더 나왔다.. 도저히 근처에 교통권 팔만한 곳이 없어 고민하던 중
같이 다니는 동생이 정류장 옆에 있는 잡화점에 물어봤다. 팔았다
처음으로 얘가 쓸만하게 보였다
토익 900이라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맞장구를 쳐주었다. 많이 기뻐했다 지갑이 없었다. 당황했다. 가방에 다른건 다 있고 지갑만 없었다
근데 사실 지갑에 들은 것도 없었고
유럽 어딘가에 내 흔적이 돌아다닌다 생각하니 내심 기분도 좋았다 얘가 숙소를 잘 찾아갈지 걱정돼서 들여보낸 후
숙소 주변을 찍어줬는데, 카톡하는걸 보니
1차 문을 따고 가서 다시 길을 잃어버렸단다
내일도 모를 것 같다
- 스물여섯째 날 이탈리아, 로마 -
- 귀국, 집 - 곱씹어보면 참 휴식도 많았고 걷기도 많이 걸었고.. 처음엔 나도 뭔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가야겠다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그냥 여행에서 내가 가진 온전한 시간들이 좋았고 사람들이 좋았다 집에 돌아와 정리를 하고 보니
역시 유로를 1센트도 안남긴게 제일 잘 한것 같다
사진에 글이 없는 부분은 글을 삽입했더니 읽기가 불편해서 그냥 빼버렸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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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친구와 같이 떠나기로 한 여행이었는데 사정이 생겨 저 혼자만 가게 되었어요.
떠나기 전엔 정말 막막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계획을 세우고 그러다 새벽에 자고 그랬거든요.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결국 내가 발 딛는 곳 모두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일기는 원래 쓰지 않지만 그래도 여행이니 뭐 하난 해놓고 가야지 해서 쓰게 된거에요ㅋㅋ
가장 하기 쉬운게 일기 쓰는거지만 역시나, 방학숙제답게 몰아쓰는 맛에 들려 쭉쭉 몰아썼어요.
혹여나 저처럼 홀로 떠나기 두려우신 분은 일단 내가 가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서 가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핸드폰 기종은 아이언2에요
근데 찍다보니 너무 무채색이라
Foodie 깔아서 찍었어용ㅎㅎ
청량함1 필터 많이 썼습니다~
멋져요8ㅅ8 저도 혼자 유럽 여행 가려는데 엄청좋아보이네요!'
네! 가시면 분명 좋은 인연들 많이 만나실거에요.
카페에서 동행도 구해다녔는데 재밌었어요
혼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ㅎㅎ
으앙 너무 조아여 ㅠㅠ 당장 떠나고싶은 글이네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중간에 사진 몇 장이 엑박이 떴어요ㅠㅠ 저만 그런듯? ㅋㅋㅋㅋㅋ샤워하고 또 봐야겠어요. 참 좋네요♡
엑박 사라져라 얍!
고마워요ㅎㅎㅎㅎ
(소근)출처가 빠졌어요;
헛.. 지금 수정할게요! 출처 나라고 하면 되나요?
@바람낳았어 넵! 사진한장한장 작품같아요♡
@뼈와칼슘 감샤합니다 ㅎㅎ♡
와.. 유럽 멋지죠. 수년전에 다녀왔지만 가장 잔상이 많이 남은 곳이에요.
지금이라도 여길 다녀왔단게 정말 좋아요...
헐 훈남냄새나ㅠㅠ 저랑 사겨요!
민호형님 남팬이셔서 저런ㅠㅠ..
고마워요!ㅋㅋㅋ
@바람낳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에 구애받지 말란말에요 빼애애애액!!!!ㅋㅋㅋㅋㅋ
@이민호남팬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낳았어 ♡.♡/
여행갈생각이어서 그런지 이런글이 눈에 확!
내년에 혼자떠날계획인데, 걱정반 설렘반에서 설렘이 70프로정도 급상승하네요ㅋㅋ여행엔역시 꽃티죠ㅋㅋ
잘봤습니다~!
네 꼭 성공하세요!!ㅋㅋㅋ 여행은 꽃과함께!!
전 담주에 첫 해외여행인데 나홀로 힐링여행이예요~ 설램반 긴장반 중인데.. 사진보고 용기 많이 얻어가요^^
저도 참 힐링 많이 하구 왔어요ㅎㅎ 흘러가는대로 놔두는게 참 좋았어요. 편안해져서 돌아오시길 바랍니당
@바람낳았어 흘러가는대로라.. 참 멋진 말이네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민트쵸코칩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진짜멋잇으세요..ㅠㅠ
고마워요ㅠㅠ ♥
저도저도 지금 유럽이에용 우왕
흡... 아직 더 즐기고 오세요..
돌아오지 마요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담백하니 부담 없이 잘 읽으셨나요ㅎㅎ
고맙습니다
유럽여행 ㅠㅠ 가고싶어요! 코스짜는데 시간 좀 걸리겠죵?
코스는 음.. 제 친구가 거의 짜고 전 세부일정, 교통이랑 숙박 예약을 했어요. 결국 코스 짠 친구가 못갔지만ㅎㅎ;;
그런데 막상 여행 시작하면 생각해온 일정도 좋은데 아.. 여기서 더 머물고싶다 이런 생각 들때가 많았어요.
코스 생각하는덴 한.. 한달 걸렸던 것 같네요. 물론 하루종일 계획만 짤 수 있다면 더 빨리 끝났을거에요ㅎㅎ..
정말 자유롭게 여행하고싶으면 인, 아웃만 정하고 그때그때 예약하면서 다니는 것도 정말 멋있어보이더라구요.
어디까지나 저도 처음 떠나는 여행이었고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참고만 해주세요ㅎㅎ!
와 펌글인줄 알았어요! 사진 한장한장이 화보같네요*-* 글쓴분도 훈내가 솔솔... 잘보고 힐링하고 갑니다☺?
ㅎㅎ고마워요 힐링하셨다니 저도 더 뿌듯하네요☺☺
와 ㅠㅠ이번에 프랑스여행 땜에 검색하다 들어왓는데 ㅠㅠ 진짜 멋지세요 👍👍 여행기 한편 읽은 기분이네요 ㅠㅠ사진도 너무 멋지고ㅠㅠ 혹시 블로그같은것도 하시나요??
아 여행리뷰는 따로 하진 않아요.. 여행을 다녀본 적이 거의 없어서...ㅋㅋ;;
근데 블로그에 올려두긴 했거든요.
↓혹시 보고싶으면 요기루 가시면 됩니당..ㅎㅎ
blog.naver.com/eldrkeld123
@바람낳았어 와 ㅋㅋ 그림진짜잘그리세요 👍👍 디자인이나 여행리뷰쓴것도 되게 센스잇으세요 저두 빨리 출국하고싶네요 ㅠㅠ2월달 언제오나요...그전에 기말고사부터ㅠㅠ
@하뉴유즈루 하핫 감사합니당 비행기에 몸을 담으면 그 순간부터 엄청 설레더라구요..
겨울이면 또 겨울만의 풍경이 정말 멋지겠네요. 저는 여름에 가서 마지막인 이탈리아에서는 진짜 못돌아다녔는데ㅎ..
기말고사 잘 매듭짓고 프랑스에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사진은 제가 찍었던 프랑스 사진 중 아끼는거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