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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사리반환 불가” 美미술관 韓정부에 책임전가
혜문스님, 보스턴미술관과 협상 결렬
민지영 댓글:0
2013-01-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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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의 오판(誤判)으로 세계 유일의 불교계 보물이 미국의 한 미술관에서 인질(人質) 아닌 인질이 되어 있다.

▲ 보스턴미술관에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은 17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부처님 진신사리(眞身舍利) 환수(還收)를 위해 보스턴미술관과 협상을 벌였으나 한국정부의 기존 입장 때문에
결렬(決裂)됐다고 밝혔다.

혜문스님은 “보스턴미술관측이 ‘한국정부가 두차례에 걸쳐 사리구 없이는 사리를 받지 않겠다고 거절했기 때문에 우리도 더 이상 돌려줄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잔했다.
라마탑형 사리구는 1939년 일본인에 의해 도굴돼 일본으로 반출(搬出)됐다가 훗날 보스턴 미술관에
판매된 고려시대 문화재이다. 도굴(盜掘)장소는 개성 화장사나 양주 회암사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리구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지공선사와 나옹선사의 사리, 부처님 제자인 정광불, 가섭불의 유리사리 등 다섯분의 사리가 함께 봉안된 세계 유일의 보물로 평가되고
있다.

2008년부터 라마탑형사리구의 존재를 추적한 혜문스님은 이듬해 1월 정병국 의원등과 함께
보스턴미술관에서 진신사리를 친견하고 ‘부처님과 고승들의 사리는 예술품의 영역이 아니라, 유골의 일부이며 종교적 신성물이라고 강조,
반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보스턴미술관은 결국, 사리를 돌려주기로 동의했으나 사리가 안치된 사리구는 일본에서 적법한 경로로 구입한
것이어서 반환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혜문스님 등 불교계는 사리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리인만큼 먼저 돌려받고 사리구는 추후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문화재청은 ‘사리구를 포함한 완전한 반환’이 아니면, 받지않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거절했다.

보스턴미술관으로선 큰 호의가 무시된 셈이었다. 이후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그해 9월엔
제인 포탈 동양미술부장이 직접 한국까지 와서 당시 이건무 문화재청장과 면담했으나 한국정부는 “선례가 될 수 있기때문에 사리만의
반환은 절대 안된다”고 완강히 버텨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세계 유일의 불교계 보물 환수를 눈앞에서 놓친 혜문 스님은 끈질긴 노력 끝에 2011년 보스턴미술관과
다시 대화창구를 다시 개설했고 이번 면담을 가질 수 있었다. 혜문 스님은 지난 15일 뉴욕도착직후 “보스턴미술관이 사리 반환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희망에 부풀었으나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을 인지한 미술관측이 더 이상의 협상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보스턴방문에 동행한 김정광 뉴욕불교문화원장은 “사리를 담기 위해 만들어진 그릇을 주지 않으면 사리도 안받겠다는 논리는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인질협상을 하는데 옷을 안준다고 인질도 받지 않겠다는 말인가?”하고 반문했다.

불교계에서는 기독교 색채가 강한 MB정부가 부처님의 진신사리의 중요성을 고의든 실수든
간과(看過)했기때문에 이런 어이없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따라서 차기 박근혜정부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
보스턴미술관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 부처님진신사리가 76년만에 있던 자리로 돌아오도록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혜문스님은 “납득할 수 없는 원칙을 고수하며 보스턴 미술관의 사리 반환 제의를 정부가 거절한 것은 정말
무책임하다. 사리구 반환이 불가능하다면 사리만이라도 준다고 했을때 받았어야 하는게 아니냐. 예수님의 유골(遺骨)이라면 그렇게까지
했을지 의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혜문스님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강연회
‘해외 약탈문화재 환수운동가’ 혜문 스님이 뉴욕에서 24일 강연회를 갖는다.
혜문 스님은 2006년 도쿄대가 조선왕조실록을 반환토록 한 데 이어, 2011년엔 일본 왕궁에 소장된 조선왕실의궤 환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는등 해외에 불법 반출(搬出)된 수많은 우리나라 문화재를 되찾는 선봉에 선 주인공이다.
문화재 환수외에도 친일파와의 내원암 토지 소송, 삼성과의 현등사 사리구 소송에서 승리하고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무사의 칼 ‘히젠토(肥前刀)’의 행방을 찾아내 폐기를 요구했다.
또한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현충사의 일본산 금송 문제와 경복궁과 청와대의 일본식 잔재(殘滓)를 지적하고, 일본신사를 흉내 낸 경복궁 역사 석등을 비롯한 잘못된 기념물을 철거하는데에도 앞장섰다.
이밖에 고종의 투구와 갑옷, 명성황후의 표범가죽 카펫, 이순신 장군의 칼 ‘쌍룡검’도 찾아나서는 등 해외로 불법 반출된 우리의 문화재의 환수와 민족역사의식 제고에 신명을 다하고 있다.
혜문 스님의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강연회는 뉴욕불교문화원 주최로 1월 24일(목) 오후 7시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파인플라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일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사찰 원각사에서 불자(佛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펼치고 27일과 2월 3일에도 다른 한인사찰에서 강연회를 갖게 된다.
한국에서 수많은 강연회를 통해 문화재 환수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큰 감동과 박약한 역사의식을 일깨운 혜문 스님의 강연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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