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경, 취미(천영선민화갤러리) 24-18, 대구 여행 의논
다음 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민화협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늘 서울에서 열리던 행사라고 하는데, 올해 이례적으로 대구에서 열린단다.
지난 6월, 서울아트페어전시회 관람 이후 강자경 아주머니가 줄곧 이 전시회가 열리기를 기대하셨다.
이번에 대구 여행을 겸해 전시회를 관람하고 오기로 한다.
“선생님, 대구 언제 가요?”
“이번 달에 가요, 아주머니.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시회가 열리네요.
전시회 일정이랑 제 근무 일정 살펴보면 22일 목요일, 23일 금요일 이렇게 이틀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네, 좋아요. 그렇게 하면 돼요. 가서 하룻밤 자고 오지요?”
“네, 아주머니. 서울에서는 못 자고 왔으니까 이번에는 간 김에 하루 자고 와요.
혹시 대구에서 전시회 관람 외에 더 하시고 싶은 거 있으셔요?”
“음… 뭐더라? 좋은 데서 하루 자고, 모자도 사고, 이거 공책이랑 지우개도 사고 하고 싶다.”
강자경 아주머니가 하고픈 것들을 마음에 담아 두셨는지 술술 말씀하신다.
여름에 산책하려면 햇볕이 뜨거워 얼굴이 타니 챙이 넓은 모자가 필요하다고 하신다.
댁에서 기도할 때 사용할 공책과 필기구도 대구에서 더 좋은 것으로 마련하고 싶으시단다.
거창에서 잘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대구에서 마음껏 해 보고 싶으신가 보다.
“네, 아주머니. 그럼 대구에서 백화점 한번 가 볼까요? 거기에 가면 좋은 물건이 많아요.
아주머니 오래 걸으면 다리 아프신데 다니기도 편하고요.”
“백화점? 그래그래, 좋다. 가서 좋은 것도 보고 와요. 영화, 영화 봐요.”
“네, 그래요. 아, 아주머니. 대구신세계백화점에는 아쿠아리움도 있대요. 영화관도 있고요.
여기 가 볼까요? 아쿠아리움 가 보셨어요?”
“그게 뭔데요?”
강자경 아주머니께 대구아쿠아리움 사진을 찾아 보여드린다.
아주머니가 이런 곳이 있냐며 대구 간 김에 가 보면 좋겠다고 하신다.
첫날 대구 여행하고, 다음 날 전시회 관람하기로 한다.
여행지가 멀지 않으니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해도 여유 있어서 좋다.
강자경 아주머니 목소리를 들으니 직원도 어느새 마음이 부푼다.
2024년 8월 6일 화요일, 신은혜
아주머니께서 챙겨야 할 스케쥴이 하나 더 생겼네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신아름
때를 살피며 제안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뜻을 헤아리고 살피고 들으며 짠 여행 계획이 참 좋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자기 일로 여기며 뜻을 잘 말씀하시니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