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경, 취미(천영선민화갤러리) 24-19, 참 잘 잤다, 고마워
대구 여행
“와, 대구 간다. 하룻밤 자고 온다.”
강자경 아주머니와 대구로 향한다. 그렇게 기다리시던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
대구에 들어서니 확실히 도로가 크고 차가 많다.
거창보다 훨씬 복잡한 도심 풍경에 강자경 아주머니도 대구에 왔음을 실감한다.
“아주머니, 백화점 가 보셨어요?”
“백화점? 그게 뭔데요?”
“오늘 대구에서 백화점 가기로 했잖아요. 큰 건물에 물건도 많이 팔고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아, 맞다 맞다. 기억난다. 백화점 가 봐야지.”
직원도 대구신세계백화점에 처음 와 본다. 예상했던 것보다 백화점 규모가 훨씬 더 크다.
곳곳에 길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엘리베이터는 오래 기다려야 하고, 에스컬레이터는 강자경 아주머니가 오르내리기 힘들어한다.
겨우 영화관에 도착했는데, 영화 예매와 매점 이용은 키오스크를 통해서 해야 한단다.
백화점 입장부터 참 만만찮다. 내심 오늘 백화점에서 보낼 하루가 괜찮을지 걱정된다.
영화를 보고 아쿠아리움도 관람한다. 여러 쇼핑몰을 구경하며 아주머니 마음에 드는 모자도 샀다.
식당가를 둘러보며 아주머니 드시고 싶은 메뉴로 저녁 식사를 한다.
종일 백화점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길이 눈에 익고 에스컬레이터 타는 것도 익숙해진다.
백화점을 나서는 길, 어느새 날이 어둑해졌다.
“오늘 구경 잘하고 간다. 참 좋다.”
강자경 아주머니가 백화점에서 보낸 하루가 참 좋았다고 하신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같은 장소에 여러 가게가 모여 있으니 편하게 이동하며 마음에 드는 물건, 식사 메뉴를 고를 수 있어 좋으셨단다.
더운 여름에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인 것 같다고 하셨다.
숙소로 이동해 푹 쉬면서 하루 마무리하기로 한다.
한국민화협회 회원전 관람
“참 잘 잤다. 고마워.”
아침이 밝았다. 대구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다.
강자경 아주머니가 숙소 침대를 쓰다듬으며 인사 건네신다.
낯선 곳에서 단잠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었으니 고마움을 전하고 싶으셨나 보다.
둘째 날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민화협회 회원전을 관람한다.
그동안 서울에서 했던 전시회인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대구에서 회원전을 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하니 회원전을 관람하러 가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전국에 있는 한국민화협회 정회원들이 작품을 출품한 만큼, 전시회 규모가 크고 전시된 작품들도 상당히 많다.
강자경 아주머니가 작품을 둘러보며 아는 작가의 작품, 아주머니가 그려본 작품들을 알아보고 눈여겨보신다.
천영선민화갤러리 회원들에게도 전시회 다녀온 소식 전하기로 한다.
감사 인사
대구 여행하며 떠오르는 분들에게 전할 선물을 산다.
강자경 아주머니에게 대구 여행 잘 다녀오라고 인사 전해 주신 선생님들,
평소 자주 간식 나눠 먹는 천영선민화갤러리 회원들,
올해도 색소폰 연주회에 초대해 주신 김정숙 원장님께 드릴 선물과 편지를 준비한다.
많은 사람의 응원과 마음 덕분에 강자경 아주머니 첫 1박 2일 여행, 잘 다녀왔다.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신은혜
강자경 아주머니께서 쇼핑을 좋아하시는군요. 또 이렇게 아주머니를 알아갑니다. 1박 2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 인사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민화협회 회원전 구경 겸 대구 여행을 계획한다고 들었어요.
다녀온 기록을 읽으며 내내 흐뭇했습니다. 백화점, 아쿠아리움, 숙소, 예술회관…
아주머니께서 잘 누리셨구나 싶습니다. 주선하고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잘잤다. 고마워.” 인상 깊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