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초짜 시절에도 중국 선수들과 맞짱을 떴던 선수였어요. 왜 저는 저 인터뷰가 이리 슬픈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여자농구의 라스트댄스시절의 마지막 멤버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물론 박지수 선수가 굉장한 선수라는거야 너무나 당연한 거지만...
그렇다고 박지수 선수 혼자 뭔가를 이룰수 있을거 같지도 않은게 또 슬프네요.
어제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피치 못하게 아직도 못봤고, 볼수도 없을거 같아요.
전 아직도 일본에게 여자농구가 지는꼴은 못보겠어요.
정확하게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여자농구의 전성기시절인 7,80년대까지는 한,일 전력차가 지금과는 완전히 반대였어요. 한국이 심심하면 30점차로 이기는 경우가 다반사였죠.
82년 아시아 선수권에서는 선경의 박진숙 선수가 중,장거리 슛으로만 11/11을 기록하고 일본을 대파하기도 했구요. 정말 완벽한 농구였습니다.
그 시절 우리선수들은 그냥 오픈나면 다 넣던 시절이였어요. 3점이 없던 시절에도 세계 유일하게 초장거리슛을 쏙쏙 집어넣던 그런 선수들이였답니다. 그냥 세계 제일의 슛팅팀이였어요.
LA 올림픽에서도 후보선수였던 최경희선수가 초장거리슛을 넣자 미국 관중들이 놀라던 기억이 나네요.
92년 프레올림픽에서....아주 중요했던 이태리전....지금의 커리를 보듯이 하프라인부터 더블팀 당하던 최경희 선수가 생각이 나네요.
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서
일명 한국을 조롱하듯 해설하던 '조춘재' 캐스터의 막말에도 불구하고, 보란듯이 우승해버린 그 멋졌던 멤버들...
그 엄청났던 진월방,젱하이샤등을 온몸으로 막아냈던 천재 성정아...
세계 최고의 슛터였던 '최경희'
공,수가 완벽했던 '김화순'
화장품 농구의 라이벌이였던 태평양의 박찬숙과 한국화장품의 박양계..얼짱 전미애.
국민은행의 전설의 슈터였던 정미라선수를 또 빼놓을수 없죠.
언젠가 또 88쯤에 어머니 농구를 보러 잠실에 갔었는데, 은퇴한지 한참되었는데도 장기인 장거리슛을 쏙쏙 넣던 정미라 선수.
너무나 놀라웠어요.
아기까치 같이 귀여웟던 신기한 슛터치를 가진 '신기화선수' ..은퇴시즌에 루키 정은순을 호되게 나무랐던 그런 깡도 다부진 선수였죠. 왜냐면 겁없던 정은순이 국민은행 조문주선수에게 싸움을 걸어왔거든요..ㅎㅎ
이 모든게 사실 IMF때 속절없이 무너졌어요.
여고 농구의 산실같았던 숙명,선일,동주여상,광주 수피아, 등등...이 외에도 셀수도 없이 많았건만..
순식간에 5명의 엔트리도 채우기 힘들어졌으니...누구 탓을 할수 있겠어요.
여농의 광팬임을 자처하던 저 조차도 저 시절부터 여농을 멀리하게 되더군요.핑계겠지만..
WKBL시즌권을 받았어도 단 한번도 경기장 갈생각도 못했으니....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했어요.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해진...
파이로트,신용보증기금,제일은행,신탁은행,조흥은행,코오롱..등등 실업팀이 13개이상이였는데...다들 뭐 잘들 살고 있겠지요.
그래도 명맥을 이어주고 있는 삼성생명,국민은행팀이 참 고맙네요. 돈 많은 회사라고 다 그럴순 없을텐데 말이죠.
그 화려한 선수들 가지고 삽시간에 팽당한 SK팀을 생각하면....ㅠㅠ
지금 국대 감독인 정선민 선수가 그 마지막 SK팀의 주전이였죠. 우승하고 바로 사라진 비운의 구단...
그래도 국대 경기하면 또 볼거 같긴 합니다. 박지현,박지수 두 투박선수가 그래도 이대로 물러설거 같진 않네요.
이혜란선수는 또 어떻구요. 저 정말 도쿄 올림픽때 보고 울면서 봤어요..ㅎㅎ 3패는 했지만 선수들 투혼이 너무너무 대단해 보여서요. (사실 취하기도 했지만요...)
선수시절 별로 안좋아했던 전주원선수가 팀을 그렇게 이쁘게 만들어놓을지 생각도 못했어요.
다시 국대 감독을 했으면 좋겠는데.....
미안하지만 정선민 선수는 국대급 감독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들 혹사가 너무 심해요. 물론 안그러면 못이긴다는것도 알겠지만...참 아쉽네요.
두서없이 글을 써서 미안합니다. 그냥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고 사실 선수들 두둔하고 싶었어요.
첫댓글 도쿄때 전주원이 팀을 정말 잘만들어 놨었는데....
정말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어요. 저렇게 능력이 좋은지 전에는 정말 몰랐습니다. 전주원!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최고였어요. 그리고 감동이였구요
@Hornacek 맞아요 놀랬어요 저도
여농 보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속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잘하지만 더 전성기를 맞이할 시기에 지원도 맞물려 더 잘되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선수가 최소 둘,셋은 더 나와야 다시 예전의 명성근처라도 가볼꺼 라고 생각합니다. 또 모르죠...혹시?
공감합니다.
농구든 배구든 초등학교부터 아마 선수층들 현 상황 아시는 분들이면 선수들 욕은 못할겁니다...
이미 아무도 관심이 없는 수준이라....많이 서글픈게 사실이지만 그게 또 현실이겠죠. 받아 들여야죠. 아마 욕도 안할꺼예요...ㅎㅎ
최경희, 성정아 정말 추억속 이름이네요. 그 다음 세대인 전주원, 유영주, 정은순..다시 부활해야죠.
정말 최고 천재는 성정아...그리고 굉장한 노력파는 최경희 1등, 흠..유영주선수는 제 기준엔 한참 못미쳤던거 같아요. 그래도 유쾌한 선수죠. 이뻤어요.
은순정선수는 투지가 또 대단하죠. 악바리라는 말로는 부족해요. 그냥 투지1등의 선수!!
88년 갑상선만 아니였어도...ㅠㅠ
제 생각에 최고의 팀중의 하나였지만, 결코 성적을 낼수 없었던 비운의 농구팀 88여자농구 대표팀.
미국을 제외한 그 어떤나라도 이길수 있던 전력이였지만, 야비한 소련의 공작!! 과 신동파 감독의 삽질로 인해...우리는 8개팀중 7위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거두었어요.
은퇴를 압둔 김화순선수의 투지는 그 누구도 꺾을수 없었지만...이미 운동능력을 상실한 추억의 박찬숙선수의 복기와 함께 김선수의 카리스마가 발휘 되질 못했어요.
올림픽 이전에 그 굉장했던 연승의 기세는 박선수의 복귀와 함께 차갑게 식어버렸어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막전부터 호주를 거의 40점차로 폭격하던 엄청난 기세 였지만, 소련의 야비한 공작에 우리는 몰리게 되었고,
정말 하필이면..ㅠ.ㅠㅠ ㅠㅠㅠ 불가리아의 에이스 스테파노바가 그날 그냥 커리 빙의..아니 제 눈에는 커리보다 더 미친거 같더군요.
@Hornacek 무슨 올림픽의 그 무겁고 신중한 무대에서 혼자 45점을 폭격하는 여자선수라니...이날의 불가리아는 그 누구도 이길수 없었을겁니다..하필 그런날에 걸렸어요.
이겨 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화순선수가 분전하긴 했지만, 역부족..ㅠㅠ 당연히 세계적인 명성이나 위치는 화선선수를 한참 못미치는 그런선수였는데.....
이후 소련의 그 짓거리로 인해 너무 슬프게 예선탈락을 했지요.
한국 여자농구팀은 성정아선수가 없으면 그냥 골밑이 무주공산이였어요. 국내대회와는 다르게 주눅들던 조문주 선수..너무 안타까웠어요.
정은순선수의 등장이후 나아졌지만. 성정아,정은순의 전성기가 2,3년만 겹쳤었어도 우리의 메달은 또 달랐을겁니다.
사실 이후 유먕주 선수들은 조금은 제 기대에 못미치긴 했지만요...그래도 그게 어디였을까요? 지금생각하면 정말...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슬프더라고요 그저 ㅠ
여농 올드팬 선배님들은 저보다도 100배 슬퍼하셨을꺼예요.
ㅜㅜ...실력차이가 넘 느껴져서 보는데 넘 안타깝더군요... 김단비, 박지수 선수외 경쟁력 있는 선수는 없어보였고.. 그마저도 김단비 선수는 라스트댄스... 슈터의 부재...ㅜㅜ... 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상황을 잘모르는데 또치누나는 부상이었나요? / 추가로 저도 감독의 차이인지, 정선민 감독의 플랜은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지금은 이미선 선수 이후로 1번선수가 제일 안타까워요...박혜진 선수도 잘하지만, 저는 국대를 이끌만한 재원으로 보이지는 않더군요.
박지현선수가 할수 있을까요?
@Hornacek 현재 1-2번 라인 중엔 전 그래도 박혜진 선수가 가장 낫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박지현 선수...우당탕탕할때는 느낌있지만 한참 더 다듬어야할거 같아요....ㅜㅜ 박지현선수를 써먹을만한 뭐가 더 있으면 좋겠는데
저의 최애 전미애가 나와서 깜짝 놀라서
글쓴이를 보니 갑장님이셨네요 빙긋
저 그때 한국화장품 팬이었어요
태평양이 너무 잘해서요
그당시 박찬숙이 자기가 국대로 있는동안
일본에게는 한번도 안졌고
아무리 크게 이겨도 성이 안찼다고 했는데
돌고도는 세상이지만
이런 날이 오네요..
힘냅시다!!우리
흠...갑장님은 어릴때 만났으면 적이였겠어요. ㅎㅎ
저는 태평양의 광팬이였어요.
저의 최애 선수는
물찬제비 '홍혜란' 선수였습니다.
박선수 은퇴 이후 또 작은 박선수(박찬미)은퇴 이후에도 계속해서 하위권을 멤돌던 시절에도 경기장을 찾았드랬죠.
고양이 같던 임삼숙, 뭔가 안타깝던 이영란...ㅠㅠ, 그 이후로도 꽤나...봤었지만, IMF이후로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렇죠...일본은 우리의 상대가 전~혀 단 1%도 아니였어요. 건방지게 지금 한국을 2,30점차로 이기더군요? 두보 보라죠..지들이 언제까지 잘할지...
돌고 도는 세상이 올겁니다. 그럼요 힘내야죠!!!
대선배님이시네요. 저희아버지가 국민은행 직원이셨어서 신기화, 조문주 두 선수 이야기를 자주 하십니다. 지금 비록 일본에 밀리긴 하지만 우리나라 여자대표팀 훌륭합니다!! 남자대표팀은.... 농구공 잡은 이후 처음으로 kbl을 보지말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