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옥의 뜰안] 카페 가족 여러분..
저는 8월3일부터 4일까지 1박2일동안
한옥팬션 [이우재]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온 경기도 오산 사는 윤미영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보냈던 1박2일동안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오산에서 가깝게 지내는 친구,언니들과 함께 6명의 여자들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기에 걱정반 설레임반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오산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IC에서 나와서 국도로 약 20분에서 30분정도
더 달리니 도착하였습니다.
날씨가 매우 좋았고, 굽이굽이 이우재로 가는 길 또한 즐거웠습니다.
아! 이우재로 가는 길은 차 한대가 겨우 다닐만한 길이니...
반대편에서 차가 오는지 안오는지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기다려줄 곳이 마땅치 않으니
양보하셔야 합니다. 서로 가겠다고 들이대시면 옆에 논으로 빠질지도 몰라요. ㅋ
도착하자마자 이우재의 모습에 6명의 여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헉! 이렇게 예쁜 한옥집이 있다니 하며...
내리자마자 사진을 찍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짐을 풀자마자 도착 인증샷을 찍기 시작했지요.
내부의 아름다움...
곳곳에 숨겨진 보물같은 아기자기한 이우재의 모습에
6명의 도시여자들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전통한옥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도시여자들 ㅋ
(음...생긴건 유구읍 마을 주민 같으시겠지만.. 도시에서 살아요.ㅋㅋ)
이우재의 입구,정문,대문 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이르러 문을 나서는데
돌계단 옆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에 우와우와!
그리고 곳곳에 숨겨진 작은 연못들, 그리고 금붕어들...
대나무로 만들어 놓으신 폭포? 같은 것이 저희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작은 연못에 사는 금붕어들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갑자기 나타난 개구리에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 모든 문이란 문은 모두 활짝 열었습니다.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바깥 풍경에 저희들은 또 놀랐습니다.
어느 곳에서 보든지... 바깥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보여지는 산도... 옥수수가 여물어 가는 뒷 뜰도...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저희는 주섬주섬 물놀이 할 채비를 차려서
주인장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계곡으로 이동했습니다.
계곡으로 가는 길은...
논길을 따라 가야 했는데...
뱀이 나올지도 모르니 말을 하며 가라고 하셔서
"뱀아~ 우리 계곡 갈거니까 나오지마라~
나오면 잡아먹을거야~ 그러니까 나오지마라~
우리는 하와가 아니야...
우리는 너 보면 잡아서 몸보신 할거다~" 하면서 갔더랬죠.
아이들은 참새짹짹 하듯이 제가 외치는 말들을 따라하며 졸졸졸 따라 왔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험했습니다.
어른들이 내려가기에는 괜찮지만...
어린 아이들과 함께 내려가기에는 조금 험난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업고 안고 조심조심 내려갔어요.
계단식으로 된 계곡을 조금 올라가니...
평상이 있었습니다.
주인 선생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평상 같았습니다.
그곳에 돗자리를 펼쳐 놓고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평상 앞에는 두개의 물놀이 장소가 있는데...
한 곳은 유아 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은 물 깊이의 계곡이고
한 곳은 어른들 목까지 점점 물이 차오르는 깊이의 계곡입니다.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갑자기 깊어지는 계곡물에 놀라실 수 있으니
꼭 물놀이 안전보호구를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평상은 나무그늘 아래 만들어져서 물놀이를 싫어하는 분들이 앉아서 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변 경치도 너무 좋구여...ㅋ
다녀와서 바베큐 파티를 즐겼습니다.
제가 바베큐 파티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ㅠ..ㅠ
그리고 집에서 가지고 온 모기장을 마당에 펼쳐놓고
아이들이 바베큐 파티하는 동안 벌레들에게 공격당하지 않도록..ㅋ
설치해 주었는데...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여름에 가실 때는 모기장을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원터치 모기장(텐트식으로 된...)
바베큐 파티를 시작할 때
해가 아직 지지 않은 상태여서
모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와 정말 여기는 모기가 없다.
벌레가 없다. 하면서 먹기 시작했는데....
해가 저물고 어두워지자마자 나방과 모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여름에 모기와 나방이 많아요. ㅠㅠ 없는게 아니었어요. ㅠㅠ
부랴부랴 바베큐 파티를 정리하고 아이들을 재웠답니다.
바베큐장에서 치우느라 왔다갔다 하다가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짙은 밤 하늘에 수 놓은 듯 펼쳐진 별들의 자태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잠시, 그 자리에 멀뚱히 서서는
하늘에 시선을 고정한체 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ㅠㅠ 그 덕에 모기들에게 수혈을 엄청 하긴 했지만요...ㅠㅠ
밤 10시쯤 주인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작은방의 문이 하늘로 슈웅~ 올라가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고정시키는 방법을 매우 친절히 자세히 알려주셨더랬죠...
일단 전화를 끊고 저희는 들은대로 들어올려보았습니다.
정말 슈웅~ 문이 하늘로... 그러니까 천장으로 들려졌습니다.
도시여자들은 모두들 깜짝 놀라며 이게뭐야~~~~ 우와~~~~~
하며 고정시키기 위해 고리를 끼우기 시작했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왠지 위험한 것 같고 떨어질 것만 같고...
그래서 저희가 고정시킨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드렸더니...ㅋㅋ 머리가 나빠서 잘못 이해한 것이었습니다. ㅋㅋ
다시 주인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친절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제서야 제대로 고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ㅠㅠ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더니...
한번에 하질 못하고 몇십분동안 이상하다.이상하다. 하면서
땀을 뻘뻘 흘렸던 생각을 하니ㅋㅋㅋㅋㅋ 실소가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
이우재에 가시는 분들은 사진 참조하셔서 저희와 같이 고생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깊어가는 여름 밤, 고즈녁한 이우재에서 이야기 꽃을 새벽4시까지 피웠답니다.
새벽 닭이 울고...동이 터오는 것 까지 볼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ㅋ
이우재의 아침은 싱그러웠습니다.
아이들은 마루에서 아침햇살을 만끽하며
만들기도 하고 색칠놀이도 하고...
오히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이우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늦은 아침겸 점심으로 백숙을 해먹었습니다.
마루에서 백숙을 먹는데...ㅋㅋ
백숙집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옥에서 백숙...왠지 어울리지 않나요? ㅋㅋㅋ
저희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다른 팬션에 놀러가서는 청소를 한 적이 없습니다.
설겆이 정도는 저희가 먹은 것이니 했어도...
청소기를 밀고, 물걸레질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 하고...ㅋㅋㅋㅋㅋㅋ
왜 그랬냐고요?
이우재에 처음 들어서서 안에 내부를 보시면 안하고 갈 수 없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곳을 우리가 사용해서 더러워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싶지 않았거든요.
지키고 싶고, 유지하고 싶고, 처음 본 그대로 돌려놓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땀을 뻘뻘 흘리며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이우재에 들어서서 처음 본 그 모습 그대로를 재현하면서...ㅋ
마지막으로 이우재를 나오기 전,
마루에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찰칵, 찰칵, 찰칵,
표정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우재에서의 1박2일은 저희에게 그 어느 여행에서도
가질 수 없었던 마음의 쉼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도착해서 찍은 사진속 표정들보다
더욱 밝아진 표정의 차이를 보실 겁니다. ㅋ
짐을 차에 싣는데...
집에 가기 싫었습니다.
그냥 이곳에서 계속 머무르고 싶고...
ㅠㅠ 하지만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듯...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우재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한 말은...
" 좋다~ 좋다~ 여기 너무 좋다~
엄마랑 오고 싶다~
누구랑 같이 오고 싶다~
계절마다 오고 싶다~
'좋다'와 ' 오고 싶다' 였습니다.
이우재는 머무르면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머무르면 누군가와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이우재는 이름처럼 이 곳에 머무는 사람에게
이른비와 늦은비의 축복을 주는 곳인듯 합니다.
머물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평안한 쉼을 주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 때의 그 추억을 기억하는 것만을도 힘을 얻고...
제가 가서 직접 보았고, 머물렀기에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1. 바쁜 삶에 쫓겨 혼자만의 조용한 진짜 쉼이 필요하신 분들
2. 부부 또는 연인 둘만의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
3. 가족끼리, 또는 친한 사람들끼리 오붓하게 밥 해먹고 대화하며 쉬고 싶으신 분들
4. 10명 이내의 모임에서 친목을 위한 워크샵이나 1일 수련회 계획 중이신 분들
이우재에 다녀오세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우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져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실겁니다.
저희는 그랬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오고 싶다고...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고...
관광이 목적이 아닌...
진짜 휴가,
쉼이 필요하신 분들!
[이우재]에 다녀오세요.
'쉼'이라는게 무엇인지 아시게 될테니까요.
2015년 8월 3일~4일 [이우재]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꾸이미영, 미연,써니,썬,하은,하솜
이만 인사드리고 물러갑니다.
- 끝 -
보태기 : 첨부한 사진들은 저희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첫댓글 이젠 예쁜 추억이 되었구나. 언제든 또 와서 편히 쉬어가기를 바란다. 고맙구나 이렇게 이우재를 추켜세워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