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7일의 꽃은 '구상나무', 꽃말은 '기개', Korean fir. 주목과 함께 현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잘 어울리는 원추형의 수형이 멋진 나무, 늘 푸른 둥근 잎과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수로 일품이다.
원래 아한대 태생이라 평지보다는 약간 지대가 높은 곳에서 생육이 좋다. 특히 여름 고온에 많이 힘들어한다. 추위나 음지엔 아주 강하다. 몇년은 지나야 성목이 되어 열매를 맺는다.
소나무과, 우리나라 특산으로 자랑스런 존재다. 외국에서 가치를 먼저 알아 70년대부터 상업화된 품목이기도..., 전나무 분비나무랑 형제. 기개, 구상나무처럼 곧고 건강한 몸과 마음에서 나온다. (송정섭)
구상나무
영어식 이름이 `Korea fir` 학명은 `Abies koreana`여서 88 서울올림픽 심벌(Symbol) 나무로 지정되는 등 국가대표급 나무로 널리 알려진 소나무과 상록 침엽수(常綠 針葉樹).
이처럼 학명을 통해 한국이 원산지라고 표기된 나무는 구상나무를 비롯, 잣나무 매자나무 히어리 버드나무 노각나무 개나리 등 20가지에 불과(不過)하니 꽤나 귀하신 몸.
특히 수형이 멋진 구상나무는 전 세계 크리스마스 트리중 70% 가량을 차지, 현대자동차의 소나타 승용차와 삼성전자의 애니콜 휴대폰 등보다도 훨씬 더 높은 시장 점유율(市場 占有率)을 자랑.
제주도 사람들이 `쿠살낭`즉 `성게(쿠살) 나무(낭)`이라고 부르던데서 이름이 유래된 구상나무는 해발 높이가 1,000m를 넘는 우리나라 한라산과 덕유산 지리산 등지가 자생지(自生地).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만 자생중인 구상나무는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차츰 설자리를 잃고 있으니 2013년 세계 자연보전 연맹(IUCN)으로부터 멸종위기 식물로 분류된 상태(狀態).
겨울철 기온이 2도 가량 높아지자 지리산의 경우 구상나무 자생지 면적은 1980년대 262㏊에서 2000년대엔 216㏊로 줄어드는 등 급감 추세(急減 趨勢).
한편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는 생김새가 너무나 흡사하지만 열매 표면의 바늘형 돌기가 구상나무는 아래로 제껴지는데 비해 분비나무는 수평으로 뻗는 점 등이 차이점(差異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