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장대같이 쏟아지던 오늘(7/24)
서산 가야산을 가려고 매어둔 배낭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오랫만에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려고 영화를 보기로 한다
그러나 여기당진은 개봉관이 없다
그래서 서산 롯데시네마 까지 폭우를 뚫고 간다
일전에 부겐빌레아님이 봤다고 자랑하던 그 고지전을 보러..
그런데 영화 주제가가 특이하여...^^
“전선야곡”(戰線夜曲, 1951)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노래 신세영
(1)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거운데
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 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 그 목소리 그리워.
(2)
들려오는 총소리를 자장가 삼아
꿈길 속에 달려간 내 고향 내 집에는
정안수 떠 놓고서 이 아들의 공 비는
어머님의 흰 머리가 눈부시여 울었소.
아~ 쓸어안고 싶었소.
(3)
방아쇠를 잡은 손에 쌓이는 눈물
손등으로 씻으며 적진을 노려보니
총소리 멎어버린 고지 위에 꽂히여
마음대로 나부끼는 태극기는 찬란해.
아~ 다시 한번 보았소.
영화 "고지전" 에서 신입병사 이다윗이 애절하게 불러
그중대 및 에릭고지를 두고 다툼을 벌리던 북한군에까지 유행 하게된 전선야곡!
예전 군인이 부르면 군가로
술집에서 부르면 유행가로 불리웠더 그노래가
난 이영화에서 너무 애절하게 불러 처음에는 거북하였는데
나중에는 눈물을 돋운다
박칼린씨가 이노래를 삽입했다고....
최초취입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박춘석작곡 신세영이 했다
그후 나훈아 박일남 조용필 외 여자가수들도 다수 불러 크게 하트한 곡이다
신세영씨는 1926년 생이며 가수 및 작곡활동을 하시다가 2010년 7월 22일 별세했다
딱 1년전이다
만일 살아계셔서 이영화를 보셨다면 감회가 크셨을 거란 생각이 간절하다
첫댓글 클라이맥스부분에서 12시간만 버티면 전쟁은 상황종료 되어지는
긴장감이 흐르는 에록고지에는 안개가 뿌옇게 내리 깔리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디선가...
누군가가 먼저인지 모를...
들려오는 전선야곡....
국방군과 인민군들의 한 목소리로 부르던 전선야곡...
알수 없는 눈물이 흘려 내렸습니다...
큰오빠 육군으로 복무중 휴가 나와서 하모니카로
부르던 노래가 바로 전선야곡 였음이 기억나는 순간...
영화에서는 "공격"...
총소리와 동족의 가슴에 서로 총을
들이댈수밖에 없는 민족적 이 아픔을...
전쟁의 시작이 있었다면 끝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