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섬두 보리밥 조아혀서
차 갖구 사당역으로 갈까 하는디
지도 껴주시믄...
사당역에서 지차로 몇명더 태울수도 있는디...
자리 부탁해유~~ 에어유~~~님!
이사도라도 지가 데꾸 갈께유~~~
: 그리하여,
:
: 성공님, 에코님, 지오님, 띵킹걸, 디디, 람바다, 써니, 셔먼, 키키, 저, 이렇게 현재 열명이 토욜 1시에 사당사거리에서 만나 보리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사당역 5번 출구 앞으로 일단 정해놓죠. 글루 오실 분들은 미리 알려주세요.
:
: 저는 12시에 종로1가 SK 빌딩에서 미팅이 끝나는 관계로 12시 10분 경에 교보문고 앞에 있는 비각 앞에서 정차해놓고 여러분들을 좀 태우고 갈 수 있을 겁니다. 일루 오실 분들도 미리 알려주세요.
:
: 그래두 놓치시는 분들은 4호선 인덕원역에서 내려 군포방향 출구로 나간 뒤 택시를 타고 "계원뒤 보리밥집 동네요" 하고 외치면 대뜸 알아듣습니다.
:
: 참고로 제 핸폰번호는 016-231-6202 입니다. 12시 전에는 진동으로 해놓기 땜시 못받을 수도 있습니다. 메시지 남겨주세요.
:
: 일단 여기서 보리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잠시 설명 :
:
: 의왕시 모락산 기슭의 보리밥집은 원래 밭갈이에 종사하시던 할머니 한 분이 산에 오르락내리락 하시다가 주워모은 나물들로 산채를 여러 종류 준비하여 자신의 주특기인 된장찌개와 함께 지나가던 산행인들에게 내어놓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계원에 나가던 93년만 하더라도 보리밥집이란 건 그 할머니가 하시던 허름한 농가의 가정집 하나였고 주로 학교의 교직원들 아니면 동네사람들이 그 된장 맛에 뿅가서 자주 들르곤 하였습니다.
:
: 오늘날엔 약 10여개의 보리밥집이 난립하여 산골어귀가 온통 '원조'란 간판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실정이며 원래 그 할머니가 하시던 보리밥집은 진짜 '원조'가 되어 주말 점심에는 자리를 구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손님들이 몰려드는 형편입니다. 아들, 딸, 며느리까지 죄다 동원되어 장사를 하는데도 모자라 서비스의 질이 점점 하락하기에 이르러... 대청마루에 앉아 보리밥 먹는 것은 이제 정말 어렵게 되었죠. 대신 고 옆집에 송골 보리밥집이라 불리는 곳은 아담한 인테리어를 구사해 원래의 보리밥집을 따돌리고 서비스에서 다소 앞서 있습니다. 그래두 예약을 안해놓으면 주말엔 좀... 자리 얻기가 힘들죠. 주차도 장난 아니구. 그 산골에서...
:
: 여기서 한가지 일화를 소개하면 : 한번은 트럭을 몰고 일차선을 달리다가 경찰님에게 걸렸는데 (지금은 위반사항이 아닌 걸로 바뀐것 같더만) 모하는 사람이냐고 해서 학생들 가르친다고 했더니 어디냐고 해서 계원이라고 했더니 "아 그 보리밥집 많은데!" 라고 하더만요. 이 만치로 유명한 뎁니다. 여가.
:
: 암튼 시간나면 밥먹고 모락산 구경도 한번 하자구요.
:
: 신난다. ^^
:
:
: air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