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돌아오라"vs"시위 멈춰라"···與·野 장외투쟁도 '내로남불'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장외전에 돌입한 여야의
'내로남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는 각자 자당의 장외투쟁 수위는 높이면서도
상대당의 장외투쟁은 비판하는 중입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장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답니다.
지난 11일 민주당 초선 의원 3명이
‘신속 파면’을 외치며 삭발에 나섰고,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소속 의원들은
헌재 판결 전까지 광화문 농성장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답니다.
이어서 민주당은 12일 오후부터는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합니다.
오는 14일에는 광화문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청년 정책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겨냥
"야당이 일해야 될 곳은 국회"라며
"오로지 조기 대선을 통한
이재명 세력의 권력 획득을 위해
장외 정치 투쟁에 집중하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처럼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서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답니다.
다만 당 지도부 방침과 달리 여당 의원들은
지난 11일부터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당초 1인 시위로 시작한 장외투쟁은
동참자가 증가하면서 오는 13일부터
5인 시위 형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릴레이 시위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108명) 중
절반이 넘는 6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답니다.
아울러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 82명은
12일 헌재에 윤 대통령 탄핵 각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 지도부가 릴레이 시위를
'개별 행동'이라고 일축하면서
사실상 장외투쟁을 용인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관저를 방문해서 내란 세력과 한 몸임을 자인하더니,
이번에는 헌재 판결을 앞두고
릴레이 겁박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한다"며
"헌재를 비난하며 위협하려는
그 어떤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헌재 앞에 친윤 의원들이
탄핵 기각을 외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며
"양두구육도 하루이틀이지 헌재 문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뻔뻔히 '안 한다' 거짓말을 한다"고
꼬집었답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어사전을 찾아보라.
'시위'는 위력이나 기세를 떨쳐 보이는 것이다.
시위가 곧 위력 행사"라며
"헌재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말했답니다.
여권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선동가가 아니다.
싸우더라도 원내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 기사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