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크리스마스와 신년 holiday를 앞두고 올해 마지막 레슨이 있어서 학교에 왔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 숙제만 잔뜩 받아서 갑니다. ㅜ.ㅜ (지휘자에게 orff의 carminaburana는 bible이라며 좋은 출판사까지 적어주네요. 번스타인의 곡도 받았구요) 그간은 바로크 르네상스시대의 짧은 a capella곡들만 공부했는데 신년부턴 진도가 좀 나갈것 같습니다. 그래도 음악의 기본이고 역사인 바로크와 르네상스시대를 맛보니 뿌리를 조금은 맛본것 같습니다. 그냥 맛만 본거죠^^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선민이와 시내 크리스마스 markt를 갔는데... 재미있고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들이랑 양초들... 각종 먹거리들.... 맥주한잔씩 하는 사람들 등등으로 거리가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정말 큰 명절인지 시내도 이른 아침부터 명동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런느낌.... 나는 이방인일뿐, 내가 아닌 저들만의 축제인것 같은.... 좀 서글프더군요. 그래도 활기차게 선민이 선물도 하나 사주고 먹을것도 잔뜩사고... 또 첨으로 아시아 가계에 들러서 너구리 라면이랑(유럽 수출용에는 다시마가 없더군요ㅜ.ㅜ) 떡국용 떡이랑 만두도 사서 새해에 떡국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정윤이 재영이가 나온다니.... 기쁘기도 하고.... 또 쉽지만은 않은 시작을 하는 후배들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정윤이는 브레멘으로 가면 권철이가 많이 도움을 주겠고....(권철이 발이 마당발이라고 소문났던데요?) 재영이는 어디로 나오는지 궁굼하네요. 1,2월이면 지금쯤 어디든 어학원을 정해서 영수증을 보내줘야 visum신청이 가능할텐데요. 알아서 잘 하겠지만 독일 비자는 접수된 서류를 한국 대사관에서 독일로 보내서 독일 amt에서 통과가 되어야 나오니 시간이 도시에 따라서 한달에서 석달까지 걸리는걸로 알고 있으니 미리미리 신청해야 할거야. 재영아!(어찌쓰다보니 재영이에게 쓰는게 되버렸네요) 둘다 테너니 나이가 좀 많긴해도 열심히 찾아보면 입학기회가 있을걸로 생각됩니다. (아시겠지만 정말 입학이 전쟁을 방불케...) 성악과 피아노 공히 입학 지원자의 80~90프로가 한국사람이고 웬만한 학교는 한국인이 입시안내를 할 정도랍니다. 또 한국인들이 워낙 여기저기 시험서류넣고 연락도없이 시험보러 오지도않고해서 일부학교에선 한국인들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곳도 있다고 하구요.
동상들 둘다 언제든지 어떤도움이든지 필요하면 전화해라. 첨에와서 집구하고 amt가서 등록하고 계좌만들고 선생님 contac하고.... vor spiel, vor hoeren가고 등등... 한번만 하면 누구든 다 할수있는 일이지만 그 한번이 좀 어렵더구만....
선생님.... 그리고 문스가족여러분 연말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곧 또 뵙겠습니다. 이제 학교에는 1월9일에 다시오니 그때까지는 글로는 연락 못드려도 선생님께 전화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