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승만대통령의 삷울 알려주세요
dudd**** 조회수 1,119 작성일2023.04.05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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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re****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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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공손한 바퀴벌레
수호신 열심답변자
북한 동향, 정세 2위, 파일공유, P2P 2위, 대통령선거 4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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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1875년에 태어납니다.
이 시기는 조선이었고 고종 12년째였죠. 대한제국이 선포된 것이 1897년이니까 조선왕조 시절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19세기의 인물이죠. 지금은 21세기이고요.
양반집안에서 태어났고 태종 이방원의 아들이자 세종대왕의 큰형인 양녕대군의 후손입니다.
근데 아주 먼 후손인데도 미국에서 활동하던 당시에는 내가 조선의, 혹은 대한제국의 왕족이오! 에헴! 하고 댕겼습니다.
갑오개혁 전에는 여전히 과거시험 제도가 유지되고 있었는데 조선이라는 나라가 500년이 넘게 지속되다가 나중에 늙어서 망하던 때라 연줄이나 돈줄이 없이 과거시험에 성적만으로 응시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해서 낙방을 합니다.
벼슬을 사고 팔던 시절이라 그랬을 수도 있고 걍 공부를 지지리 못해서 그랬을 수도 있죠.
그런데 머리도 좋고 사교성도 뛰어나서 이것 저것 많이 배우고 신문물도 빨리 받아 들이며 국제정세에 대한 감각도 갖추고 상당히 개화적인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매일신문이나 제국신문등의 창간에도 관여를 한 사람이고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제를 폐지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져서 민주공화정을 만들려고도 했죠.
그래서 고종황테를 퇴위시키려는 음모에 가담하였다가 역모죄로 잡혀 감옥에 들어가는데 육혈포라고 하는 권총을 몰래 들여서 탈옥을 시도했다가 다시 잡혀 들어 갑니다.
육혈포라는건 총알 여섯발이 장전되는 리볼버 권총을 말합니다.
암튼 총질을 해대며 탈옥을 했다가 다시 잡혀 들어가는 바람에 무기 징역을 선고 받았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고문을 당했는데 이로 인해 몸에 장애를 갖게 된 거고요.
그나마 참수형을 당하여 모가지가 뎅강 잘라지거나 거열형을 당하여 몸이 여섯토막으로 떼어져 죽지 않은게 다행이죠.
참고로 거열형이란 팔다리와 목에 줄을 연결한 뒤 소나 말로 잡아 당겨서 사람을 찢어 죽이는 조선시대의 형벌입니다.
거열형을 하면 각 밧줄에 묶인 팔과 다리 네개. 머리 한개 몸통 한개로 사람의 몸이 나눠집니다.
물론 소나 말로 잡아당긴다고 해서 정확히 팔다리와 머리가 몸통으로부터 다 분리되진 않죠. 먼저 떨어지는 쪽이 있을테니까요.
그럼 덜 떨어진 부분은 나중에 가서 칼로 다시 떼어 줍니다.
참수형의 경우에도 끔찍한데 전문적으로 참수형을 집행하는 사형인이 없다보니 같은 사형수들 중에서 너 사람 모가지 잘라볼래? 라고 해서 뽑아다 쓰는 경우도 있고 천인에게 시키기도 했는데 이 사람들이 전문적인 직업 사형인이 아니라서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칼도 제대로 갈지 않고 목을 한방에 똑바로 잘라야 하는데 실수해서 대갈통을 찍어버린다거나 어깨를 잘라버린다거나 목을 치기는 했는데 날이 다 망가진 녹슨 칼로 치는 바람에 목이 한번에 잘리지 않아서 두번세번네번다섯번여섯번씩 쳐서 자르기도 하고...
그래서 참수당하는 사람의 가족들이 형이 집행되기 전에 사형을 하는 사람 찾아가서 돈 주고 밥 사주고 술 사주면서 칼날도 잘 갈아달라! 최소한의 고통으로 죽게 목을 한번에 쳐달라! 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다지요.
뭐 원래 양반에게는 참수형을 안하는거지만 이건 역모죄라 양반이고 나발이고 얄짤 없는 거였으니까요.
감옥에 있으면서 성경도 읽고 영한사전도 만듭니다. 머리는 무지 좋았나봐요.
어찌어찌해서 사면을 받아 감옥에서 나온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그렇게 미국에 가서 이런 저런 공부도 하고 활동도 하다가 시어도어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데 프랭클린 루즈벨트와는 다른 대통령이죠.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에 가쓰라 테프트 조약을 통해 미국은 필리핀 먹고 일본은 조선을 먹기로 했으니 우리에게 시어도어 루즈벨트가 좋은 인물은 아닙니다.
암튼 그렇게 미국에서 계속 활동하며 공부를 하여 한국인 최초의 서양식 대학의 박사학위도 취득하고 독립운동도 하는데 하기만 했지 다른 독립운동가들처럼 목숨 걸어가며 하진 않았죠.
1908년에 스티븐스 저격사건이라는게 발생하는데 이게 뭐냐면 대한제국의 외교 고문으로 고용되었던 스티븐스라는 미국인이 대한제국을 위해 일하기는 커녕 일본을 위해 일합니다. 이에 열 받은 장인환 선생과 전명운 선생이 이 미국놈을 잡아 죽이려고 했는데 두분이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었고 미리 약속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한날 한시에 스티븐스라는 놈을 미국에서 발견하여 죽이려 했죠.
스티븐스라는 놈은 이토 히로부미의 허락을 받아 휴가차 미국에 방문하게 되는데 미국에 가는 배 안에서 일본의 조선 식민지배가 정당한 것이라는 개소리를 합니다.
이 얘기를 들은 장인환 선생과 전명운 선생은 당연히 빡이 쳤고 그래서 이 새끼를 조져버리려고 했는데 우연히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이 개새끼를 발견하여 처단하려고 했어요.
전명운 선생이 먼저 권총을 꺼내 들어 스티븐스를 쐈는데 총이 불발이 되자 권총으로 마구 팼죠. 근데 스티븐스의 체격이 더 좋아서 오히려 역공을 당하던 순간 장인환 선생이 나타나서 다시 빵야 빵야! 하고 총을 쐈는데 스티븐스의 폐에 구멍을 한개 내고 허리로 들어간 총알이 휘어서 사타구니에 박힙니다.
그래서 스티븐스는 내가 고자라니? 라고 하다가 며칠 뒤 죽었죠.
그래서 재판이 열렸는데 이승만은 내가 기독교 신자라서 살인자를 변호할 이유가 없다며 변호를 해주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변호사가 아니니 변호도 아니고 변호에 도움이 되도록 통역을 부탁했는데 그마저 거부한 거죠.
물론 이승만측의 사정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느라 돈을 벌수도 없고 지지리 가난하게 살고 있었으며 재판이 열리는 장소와 자신이 지내는 곳의 거리가 너무 머니까 왔다 갔다 하는 교통비나 숙박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당장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형편에 거기까지 가서 재판에 도움을 주기는 힘들었죠.
그래서 내가 거기까지 가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니까 수고비 정도는 챙겨주시오! 라고 금액을 높게 불렀는데 이건 돈 많이 달라는 소리가 아니라 그저 완곡한 거절의 표현이었을 겁니다. 근데 미국에 살던 우리 교민들이 그 돈을 만들어 왔어요. 조선을 팔아 먹던 친일미국놈을 처단한 전명운 장인환 의사 두분을 구해야지 않겠느냐면서 우리 교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하여 돈을 마련한거죠. 근데 이승만은 거절합니다.
이 통역거부 사건은 이승만 입장으로 보면 이해할만한 측면도 있으나 나라를 잃고 먹고 살기 위해 해외를 떠돌던 우리 민족들이 자기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에 한푼 두푼 모아서 거액을 마련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싫은 측면도 많죠.
나라조차 없어진 사람들이 흑인 노예마냥 고생고생 죽을 고생하면서 번 돈으로 모금을 했는데,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흑인 노예보다 더 힘들게 얻어 맞아가며 일해서 번 돈을 모아 왔는데 자신의 종교관으로 인해 민족을 살리고자 스티븐스를 처단한 두 분을 외면했다는건 말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종교를 핑계로 통역을 거부했으나 정작 나중에 가서는 김구 선생 암살을 지시한게 이승만이기도 하죠.
예수교인이라 사람 죽인 살인범을 도울 수 없다는 핑계를 대놓고 나중에 가서는 자신이 사람을 죽이라 지시했고 국민보도연맹 사건이나 4.3 사건 등으로 수십만의 무고한 우리 국민을 살해한게 이승만이기도 합니다.
매우 명석한 사람이었고 독립운동가였으나 자기 목숨 바쳐서 독립운동 한 적이 없고 독립자금 횡령 의혹도 있고 독재자였고 학살범이었죠.
일본을 지극히도 미워했으나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해방 이후 친일매국노들을 살려준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식민지배를 받다가 독립한 나라들에서는 독립운동가 출신들이 해방 이후 권력자가 되고 독재자가 되는게 다반사입니다.
거의 대부분 그렇다 봐야죠.
미얀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인데 왜 이 사람이 그렇게 존경을 받느냐?
아웅산 장군은 미얀마가 식민지배를 당할 당시 독립투쟁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얀마가 독립하기 전에 죽었죠.
죽지 않고 살아 남아서 독립을 봤다면 미얀마의 국가지도자 자리에 오르고도 남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후에는 독재자가 되었을텐데 독립을 못 보고 죽었기에 나쁜짓을 하지 못해서 국가적 영웅으로 추앙 받는 거고요.
이승만도 해방 이전에 죽었다면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영원히 칭송받았겠지만 안 죽고 살아 남아서 초대 대통령이 되고 독재를 하고 국민을 학살했기에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하고 독재자로 욕먹기도 하고 학살범으로 개쌍욕을 먹기도 하는 겁니다.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