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많이 흘리는 산꾼들에게 무더운 여름은 참으로 불편한 계절이다. 땀을 흘리는 만큼 물을 보충해 줘야 하므로 가지고 다니는 식수도 다른 사람보다 많게 된다. 인터넷상에서 어느 분이 등산의 기본은 열관리라고 한 걸 본 적이 있는데, 땀이란 게 우리 신체의 열관리 도구인 셈이니 참 적절한 표현인 듯싶다. 또한 우리 신체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땀으로 많은 수분이 손실되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등산과 관련한 정보도 많이 퍼져나가고 있어 잘 아는 문제일 수 있겠으나 다시 한번 여름 산행에서 식수 문제를 살펴보자. 일단 갈증 해소를 위해 여름철 식수는 얼음물을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여름
산행에서 보면 많은 산꾼들이 얼음물을 가지고 다니는 걸 볼 수 있는데 사실은 갈증 해소에 얼음물보다 더운물이 좋다고 한다. 마시는 물이 체온과 비슷할수록 흡수력이 좋기 때문이다. 또한 찬물은 위에 부담을 주어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찬물을 데우는 데 에너지를 쓰게 되므로 소화 기능이 부담을 갖게 되는 셈이다. 우리의 몸은 여름엔 표면이 덮고 속이 차고 겨울엔 표면이 차고 속이 더워 찬 음식은 겨울에 먹는 게 건강에 이롭다. 한의학에선 여름에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가을과 겨울에 풍기가 들어 병치레를 많이 한다고 한다. 여름 산행에서 식수와 관련된 논란의 하나가 염분의 보충이다.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탈수로 인한 염분의 소모는 미미한 양이라 직접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요즘엔 다양한 스포츠, 음료(이온음료)가 판매되고 있어 심한 운동의 경우 도움이 된다. 물론 적절한 농도(6~8%의 탄수화물 함유)를 제공하는 전해질 음료가 좋다. 시원한 느낌으로 마시게 되는 탄산음료나 우유 등은 흡수 속도가 느려 신속한 수분공급에 좋지 않고 배를 부르게 하여 신체 움직임을 더디게 한다. 녹차나 커피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도 좋지 않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이 있어 그만큼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는 셈이다. 정리하면 여름 산행에서 갈증 해소를 위해서는 얼음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더
좋다. 갈증 해소를 위해서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셔 주는 게 좋다. 입에 넣고 바로 삼키지 말고 입을 가셔주는 느낌으로 마시는 게 좋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물을 너무 마시지 않는 것도 몸에 좋지 않다. 열을 내려주는 건강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긴 산행에서는 물만 마시는 것보다는 스포츠 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포츠 음료는 물보다 30% 정도 흡수가 빠르고 수분 외에 나트륨 등 무기질을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다. 스포츠 음료가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성분은 격렬한 운동 시 우리 신체가 소모하는 글리코겐을 보충하기 위해 공급되는 탄수화물이지만 8% 이상 함유하고 있는 음료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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