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뭐이간디 그런 것들을 할라고 그러느냐?
나주역 주차장 유료화 반대 시위 때 지역 선배한테 도움을 청했다가 내가 들었던 말이다.
당연 해야 할 일이기는 하나 나 같은 간판도 없는 놈이 한다고 하니까 돕기가 뭐하다는 것으로 해석을 해야 할까!!
아니다면 다른 쪽으로 해석을 해야 할까나!
고향에 내려와 살다 보니 어떤 분야에 문제나 불편을 해당 관 부서에서 먼저 알고 시행하려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나
시민이 먼저 문제를 발견하고 몇 차례씩 건의하여도 변화되지 않는 현실이 큰 문제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해
한 6~7년 전 부터 시민의 입장에서 공공의 편익과 불편함의 개선을 위해서
이것 저것 건의 활동들을 하기 시작하여 변화시킨 것들이 꽤 많다
솔직히 뭔가를 시작하여 수를 늘리기 위한 시시한 건의 부터
전국 모든 교통카드 통합건을 건의하여 국토해양부에 채택된 바도 있다.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만 활동하다가 나주역 주차장유료화 반대 시위에 뒤이어
두번째로 이번에 영산포초등학교 옆 옹벽에 벽화그리기를 추진하게 되었다
초등학생들과 시민들의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인데도
보행하기에 너무나 미관상 좋지가 않아서
나는 형편도 안되고 능력이 부족하여 추진하지 못하지만
지역에 활동하는 단체들이 나서서 추진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먼저 게시하였다
하지만 한 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나주시에 건의 할만한 일은 아닌 듯하여
해당 동사무소에 두 차례 건의를 하였는데 그 것 또한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이
내가 직접으로 나서 추진하게 된 개기가 되었다
수소문하여 땟깔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 찾아가 상담을 하고 나니
지원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방법과
지역민들에게 후원을 받아 시민들과 같이 그리는 행사 방법이였는데
그 중 후자로 진행하자는 제의였다
모든 걸 결정하기 전 외부적인 활동이 없었던 나로서는 인맥이 부족한 것이 외로점이였다
지인의 소개로 모 선배님을 소개 받고 후원 요청을 하게 되었다
상담 결과는 영산포는 누가 돈을 내놓을 사람도 없고 참여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그려서 먹고 사는 지역 사업자들도 있고 하니까 시에 가서 예산이 좀 있는지
알아봐서 연락을 주시겠다는 답변이였다.
지역에 아무도 모르는 나로서는 그래도 한숨 놓이는 성과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축제가 끝나고 나면 연락이 오려나! 연락이 오지 않자
결국 지원을 받아 행사를 추진하는 방법을 포기 해야 했다.
추진하는 내 입장에서는 예산을 지원을 받던지
시민들에게 후원을 받아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을 하던지
이리가든 저리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입장이였지만
생업이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없는 직업이고
예산을 지원을 받으면 내 밥 벌이를 포기하고 까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어었던 상황이라
은근히 기대를 많이 했었던 것은 사실이였고 기대가 큰 만큼 실망 또한 컸다.
직접 초등학교 근처 상점들 지인 친목회 그리고 전화번호부를 펼쳐 놓고 단체들을
지속적으로 쪼인 해 보았지만 많은 후원금을 모으지는 못 했다.
이번에도 "니 문제도 깝깝한 놈이 왜 이런 걸 하려고 하느냐? 그런 사람들 한테 말하면 다 알아서 할텐데"
"삼춘 장가나 가지 왜 쓰짤떼기 없는 일 하고 다녀?"
이런 비슷한 말들을 많이 듣게 되었다.
자주 듣게 되니 들을수록 놀라운 감도 떨어지더이다.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고 지금은 벽화를 그린 곳이 너무나 화사해졌다.
추운데 너무나 열심히 그리는 어린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행사를 위해서 후원해 주신
나주청소년수련관, 이창동주민자치위원회, 홍어1번지,영산강뱃길복원추진위원회,
나주한진택배대표님, 풀뿌리참여자치시민모임, 나주인실크로드, 향우회지란지교, 나우누리
등등 붕어빵과 어묵을 후원해 주신 삼한이라고 들었는데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그 외 미쳐 체크되지 않은 분들 까지 행사에 도움 주셔서 대단히 감사말씀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노고가 많으셨던 땟갈과 시민회 분들께
아름다운 문화 행사를 같이 해 주셔서 다시한번 큰 감사 말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시겠다던 선배님
제가 벽화그리는 장면 찍어드렸었는데 카톡에 올라왔네요~ㅎㅎ
행사에 참여 했다는 인증샷 이상의 용도로만 쓰셔야지
직접적으로 후원이나 추진했었다는
개인 활동 실적의 건수로 사용하시는 것은 정말로 안 될 것입니다.
조금만 신경 써 주셨다면 통째로 다 드셨어도 되었을 행사를
지원 요청까지 했었건만 행사가 마무리 될 때 까지 연락 한통 없이
행사 당일날 참석해서 인사 말씀하시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상황이
개인적으로 유쾌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니가 머이간디 그런 일을 할라고 그러느냐" 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추진했었던
행사 중 하나라서 많이 서운한 상황인 저로서는
개인 활동 건수 올리는 것으로 사용하는 것은
다 된 밥에 숟가락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좋은 세상 좋은 사람들
나주인 실크로드
http://cafe.daum.net/najuroad
첫댓글 저도 그분의 카톡사진을 봐서 해피님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요 ㅎㅎ 더욱 우리가 힘을 내서 진정한 풀뿌리자치를 위해 노력하시게요 해피님 화이팅!!!!1
정말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들고 나타나는 사람들....정말 싫습니다.
이런 자가 시민의 대표로 활동하는 것이 나주인이라는 걸 부끄럽게하는 구나.
장 모의원 그사람 그런 사람이였던 거지요
공무원들의 마인드 전환이 필요할 때,......거시기한 사람은 거시기 해야지...해피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