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는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입니다. 화면 속의 아나운서 모습은 단정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며 바른말을 사용하고 뉴스를 전달해주는 매력적인 직업이죠. 또한 사회의 책임있는 직업중 하나죠.
과거 아나운서는 단정하고 딱한 이미지가 많이 다가왔다면 요즘 아나운서는 개성이 있고 예능감 있는 아나운서의 모습이 대세인 듯 싶습니다. '아나테이너' 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MBC는 여기에서 더 앞서 간 듯 싶습니다. '일요일 일요일 밤'의 뜨거운 형제들, 오늘을 즐겨라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신입사원'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됩니다. '신입사원'은 아나운서 공개채용을 하게 됩니다.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기 전부터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많은 우려와 반발을 했었습니다.
<출처: MBC 신입사원 홈페이지>
공식적으로 기사화 되던 날,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더 많은 우려를 갖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지원을 할 때 첫 화면에 나오는 다섯가지의 항목들은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지원자들은 "이것이 노예계약 아닌가." 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MBC의 개성있고 자유로운 분위기 같은 모습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신입사원'에 대해서는 걱정이 됩니다.
아나운서는 화면을 통해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면접 장면을 지상파방송에 공개적으로 전파를 타게 된다면 이것을 반가워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렇지만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도전해야 합니다.
아나운서 지원 기회는 1년동안 얼마 되지 않고 뽑는 인원도 너무나 적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좋은 기회 중 하나일 수도 있겠죠.
모든 취업 준비생들이 간절함을 가지고 있듯 아나운서 지망생들도 간절한 마음을 갖고 지원을 할 것입니다.
텔레비전에 잠깐 나오는 일반인들도 며칠동안 검색어 1위를 달리며 이슈가 됩니다. 안좋은 경우는 그 사람의 과거 신상까지 밝혀지게 됩니다.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대다수가 일반인일 겁니다. 첫날 방송부터 이슈가 되는 사람들이 무지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간절하지 않은 사람, 정말 아나운서에 뜻이 없는 사람, 이슈가 되고 싶어서 단순히 지원하겠다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MBC 방송국에서도 시청률을 위해서 아나운서 덕목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합격을 시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죠.
'신입사원'을 기획한 김영희 PD는 말을 합니다. "신입사원이 성공할 경우 예능 PD, 드라마 PD도 공개 채용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하겠다." 성공이라는 것은 시청률을 의미하는 말이겠죠? PD는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지 않는 직업이라 생각하는데방송에서 PD들의 오디션을 보게 된다면 어떨까요? PD 지원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단순한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아나운서 지원자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정말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