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이 귀했던 그 옛날 여름에 찾아오는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했다는데 먹을 것이 넘쳐나는 지금에도 여름손님은 호랑이처럼 무섭습니다.
1년내내 툭하면 손님이 주인이 되는 시골집은 누구를 막론하고
있으면 꺼내먹고 없으면 사다먹고
스스로 알아서 찾아먹기 손님 법을 만들어 둔 덕분에 그나마 손님에 대한 부담감이 적습니다.
어쩌다 한번쯤은 밥 한끼 차려주는 것은 괜찮지만 날마다 밥을 차려주는 손님 맞이라면 아마도 우당탕 설겆이 소리에 손님들도 불편하실텐데 스스로 알아서 자율법은 참 좋은 법이 되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찌보면 쫌 야박스런 법인지도 모르지만 자주오는 손님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있네요.
올여름도 휴가철을 맞아 1차로
우리집 손님법에 제일 적응을 잘 하시는 모범단골 손님이신
언니찾아 고모찾아 달려오신 차씨님들이 4박5일 머물다 가시니
이불빨래 할 겨를도 없이 큰딸네가 달려왔습니다.
사위라고 예외로 적용되는 것은 장모님인 목포떡이 쪼끔 더 움직이고 메니큐어 바른 손톱이 벗겨지도록 설겆이 하는 일 뿐,
그외에는 모두 스스로 알아서 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손님법 덕분에 호낭이보다 무섭다는 여름손님도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다에 한표입니다.
주구장창 하늘에 구멍난 듯 퍼붓던
비가 안와서 그래도 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박기사 서비스는
수업 두시간 빼먹고 차씨님들을 모시고 순천만 정원으로 달리니 불량학생되는 것은 식은죽 먹기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너무 뜨겁다고 폭염주의보 내렸다고 말씀드리면
가지말자고 하실 줄 알았는데...^^
울엄마도 쉬엄쉬엄 6천보를 걸으시면서도 너무 즐거워하십니다.
식물원을 지나면 시크릿가든의 얼음동굴에서 땀을 식힙니다.
참말로 이렇게 짜리몽땅하게 찍는 것도 기술이랍니다.
꿈의 다리 건너면 스카이큐브 타고 순천만 습지까지 씽씽 달릴 수 있는 정원역은 서문하고 가깝습니다.
어른들은 순천만 정원을 한바퀴 돌 수 있는 관람열차를 타고 다니시면 편하게 관광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이 귀찮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날씨탓
오지랍 차씨자매님들 덕분에 영어단어 하나 기억해서 어디에서 왔냐고 수줍게 물었더니 스위스에서 왔다고 합니다.
아 진짜 ~ 넉살좋은 한국할매가 사진찍고 싶다하니 백만불짜리 미소까지 날려주네요.
어째 이리 날씬하고 이쁘냐는 울엄마 말씀을 영어 좀 배웠다는 목포떡이 통역을 해주니 다 알아 듣고 땡큐라고 합니다.😄😄😄
아이 엠 루즈헌디~
유 아 타이트 뷰티플해부요~🤣🤣
눈에 확 띄는 스타일이라 지나가던 서울아짐이 이쁘다고 사진도 찍어주면서 그런 옷은 어디서 사냐고 묻습니다.~😁😁😁
수노기언니 따라서 셀카도 한장^^
순천만 습지 입구에 있는 짱뚱어탕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서울사람들은 상차림만 보고도 끔뻑 넘어갔습니다.
여기서 꿀팁하나
4명이 가면 똑같은 메뉴 4인 시키지 말고 2인분씩 따로따로 시켜서 골고루 맛본다에 한표입니다.
우리는
짱뚱어탕 2인분 꼬막정식 2인분으로 꿩먹고 알먹고 했네요.
차자매님들 지금처럼 건강하게 즐겁게 사세요~♡♡♡
막내이모표 그냥 멋대로 김밥인데
꿀맛입니다.^^
옥자언니(울엄마조카)표 샐러드
2탄 예고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