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카페 가입한 것은 별로 안됐지만,
5년전에 베트남결혼을 하여
아웅다웅 지지고 볶으면서 살고 있고,
현재 4살된 아들 1명을 둔 평범한 40대중반의 가장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결혼을 했는지는
묻지않아도 다 알것입니다.
TV속에 항상 보도된 것처럼 우르르 몰려나와
맘에 드는 여자 콕 찍어내는 누구나 다 아는 그런 방식으로..
숨막히는 짧은 일정동안 치루어진 결혼식이라는 것을...
제 결혼동기 총 7명 중에서 5명은 1년미만에
가출 및 가정불화(돈 등)로 이혼으로 막을 내렸으며,
제가 운이 좋은 넘인지 심성이 착한 아내를 얻어
지금까지 희노애락을 함께 해주니
그야말로 행복이 따로 없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국제결혼하신 분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아내는 베트남人입니까? 한국人입니까?
사람사는데 국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한국사회에서의 국적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국이라는 사회에서의 한국인과 외국인의 차별은 엄청납니다.
은행갈때나 취업할때는 물론이거니와
학교아니 유치원에 갈때도 한 번 볼 것을 두 세번 쳐다봅니다.
여러분들이 죽을때까지 아내와 함께 한국에 산다면
지금 당장 결혼업체니 뭐니 시시비비 따질 것이 아니라
당신의 아내를 한국人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 밑의 다크써클은 없앨 수 있습니다.
피부가 까만 것은 화장을 하더라도 카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한국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터득하게 하는 것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부족합니다.
요즘은 가장 큰 고민은 딱 한가지입니다.
노총각시절에는 결혼자체가 목적이었지만,
결혼해서 보니, 결혼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아내 뿐만 아니라 태어난 2세의 앞날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내와 나이차이가 18년 차이가 나기에
특별한 사고가 없는한 제가 먼저 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내는 물론 2세의 앞날을 확실하게 마련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제가 죽으면 아내가 베트남으로 돌아갈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아직까지는 베트남보다 한국이 모든 면에서 살기 좋습니다.
쉬운 예로. 전화하기 쉽고, 버스타기 쉽고, 택시타기 쉽습니다.
베트남은 전화할려면 1시간동안 가야하고, 버스노선이 있는지도 모르고, 택시는 바가지입니다.
전 여러분에게 더도 말고 딱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결혼이니 뭐니..지금 이런 것에 정력을 쏟을 때가 아닙니다.
5년동안 살아오면서
주위 친인척 소개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아왔지만,
가출하는 것은 매 한가지..이혼하는 것은
일반 업체와 똑같습니다.
단 시일이 한 달 걸릴 것이 두 달 걸리는 것뿐이지요.
국제결혼도 인연이기에, 인연이 아닌 남녀는 언젠가는 갈라서게 되있습니다.
요즘 게시글을 읽어보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지는 않는지?
이런 곳에 신경 쓸 시간에 한글이나 한 자 가르치기 바라며,
아내에게 세종대왕이 누군지? 이순신 장군이 누군지? 알려주기 바랍니다.
아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와 엄마에게 물어봅니다.
아내는 한글을 압니다. 그러나 한글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모릅니다.
아들이 그럽니다. 엄마는 바보라구...
이것이 바로 결혼하신 분들의 현실이며,
우리가 헤쳐나가야할 근본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엄한 곳만 열심히 파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결혼비용으로 천만원이상 지불하면서도
한글교재 만원짜리 사는 데는 인색하지 않는지요?
아내가 컴퓨터를 키면 채팅하는줄 알고 감시하는지는 않는지요?
참고로, 요즘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나 모든 공문이 다 웹사이트의 공지로 띄웁니다.
학원비는 물론 급식비 모두 통장자동이체로 등록됩니다.
언제까지 남편이 아들 유치원보육비내는데 일일이 쫓아댕기면서 해야 할까요?
컴퓨터를 모르고, 인터넷을 모르고, 한글을 모르면 아내는 물론 당신의 2세까지 바보가 됩니다.
한국에 살면서 컴퓨터를 가르치지 않는 남편은 훗날 원망의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컴퓨터하지 않아도 도망갈 여자는 다 도망가고,
컴퓨터 매일해도 행복하게 사는 부부는 늘 행복하더군요
제 친구들(한국여성과 결혼한 친구들)집에 놀러가보면
각종 아동책. 위인전 들로 빼곡합니다.
쉽게 말해서 3살때부터 우리의 위대한 한국여성(엄마)들이 자녀교육에 불타올라
책이란 책은 다 사놓고, 읽힙니다
그러나, 우리집에는 아직도 이주여성 한글교재와 한베사전, 베한사전만 딸랑 있습니다.
아내가 한글을 완전히 모르는데 어떻게 아들에게 책을 읽히겠습니까?
또한, 우리의 모든 아내들은 구구단을 못 외웁니다.
그러나, 아들이 7살이 되면 유치원에서 구구단을 배웁니다.
아니, 2563 + 2356= ? 이거 푸는데도 30초이상 걸리는 아내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한 당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아내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한국인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또한, 베트남결혼과 관련된 어떤 카페이든간에
결혼자체를 목적으로 두는 카페는 초창기에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지만
한계에 도달아 나중에는 사그러지고,
결혼이후의 삶, 한글교육, 자녀공부에 중점을 두는 카페나 단체가 우뚝서게 될 것이며,
본 카페도 이 점에 중점을 두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어떻게 하면 한글공부를 빨리 깨우칠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산수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내를 똑똑하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녀교육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 옥신각신하며, 자신의 노하우 및 타인의 방법등을
열띠게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긴 베트남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첫댓글 제가 쓴 글이 아니구요 ㅡ,.ㅡ;; 다른 카페에서 퍼왔습니다. 매우 현실적이며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8년 열심히 합시다
정말 공감이 가는 글 입니다...
글 잘 봤슴다.
변하지 않으면 불행이 찿아옵니다. 다들 일반가정보다 2배는 열심히 하시길...
저의 게으르고 안일함을 말 하는 것 같아... 뜨끔합니다.
글을 읽고 보니 공감이 갑니다, 저도 지금 결혼한지 1년이 되어가지만 아내에게 그리 신경을 못써 미안함을 느끼는군요..
공감이 되네요 ^^ 저도 국제결혼을 고민하고 있는데..
정말 귀한 나눔입니다!... 저는 단순한 베트남어 학습 관심자 입니다마는... 주변에 중국인(한족/조선족)과 결혼한 한국 분들의 집안 형편과 비슷하네요...
정말 너무나 공감되는 글입니다. 제가 만나는 이주여성들에게 뿐 아니라...이주여성들의 남편들에게도 알려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