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6.수.
점심은 역시 “돼지고기 바비큐”(삼겹살)을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문현이 형이 성질은 그래도 내면은 연약하다.
2014.11.27.목.
오늘은 식당에서 밥을 같이 먹는 여학생이 있는데 갈색 긴 파마머리에 가슴이 약간 드러난 옷을 입었는데 나와 눈이 마주쳤다.
서로 동경의 눈빛이다.
44살이 될 날이 한 달 남았다.
사흘 후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최성민(24세 ME=43세)은 일에 열심이라기보다는 노는 일에 더 열심이다.
인권 형제께는 언제 답장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2014.11.28.금.
내일은 늦잠을 즐긴 뒤 집에서 점심을 먹고 피부과에 가서 머리 치료를 받고 도서관에 가서 책 속에 빠지다 올 것이다.
2014.11.29.
거의 15년 전부터 출근을 하면 집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나 보다 나이가 네다섯 살적은 오토바이 가게 주인과 항상 따뜻한 미소로 인사를 나눈다.
피부과에 갔다.
좋은 수가 생겼다.
전체적으로 머리 숯이 많아지게 하는 약을 손에 넣었다는 것이다.
의사 말이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2014.12.1.월.
옅은 눈이 내린다.
고통이여~
올 테면 와라.
내 능히 너를 쳐부수리라.
다음 주부터 1층에 최은실이 2층으로 올라가고 1층에는 오전에는 이윤옥, 오후에는 홍순표 형이 근무를 한다고 한다.
2014.12.2.화.
그 전에도 몇 번씩이나 의식이 들었으나 7시 50분, 시계소리에 일어났다.
씻고 아침인 우유와 정신과 약 그리고 발모 알약을 먹었다.
혼자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왠 학생이 맞은편에 앉아도 되느냐고 묻는다.
혼자 책을 읽고 싶었는데...........
6시 20분 도서관을 나선다.
저녁을 먹고 “인수대비” 57회를 본다.
폐비 윤씨의 아들 연산군이 어미의 복수를 하는 장면에서 갑갑한 마음이 트이는 것 같았다.
2014.12.3.수.
점심은 반찬 중에 닭고기가 있었는데 동근이가 간이 좋지 않아 못 먹는다며 나에게 고기를 준다.
송년회는 23일 이라고 한다.
대구 대 도서관에 가야지!
12월 마지막 주에 센터 방학이 있다.
물론 도서관에 가야지!
수련생(한안나, 유이슬, 박상준)이 빨리 센터를 떠났으면 좋겠다.
2014.12.4.목.
수많은 꿈을 꾸고 몇 번씩 깨다 7시 50분 시계소리에 일어났다.
센터로 간다.
도착하니 문현이 형의 말이 오늘도 일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어쩔까 하다 센터를 나와 도서관(두류)으로 발걸음을 잡았다.
1999년 작 손숙, 김승현의 라디오 방송 “MBC 여성시대”의 주옥같은 글을 읽었다.
3시 까지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은 모두 우리나라가 못 살던, 가정 형편이 어려울 때의 일이다.
오늘 몇몇 회원들과 선생들이 인권 관련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이다.
반고개 역에 내리니 함박눈이 내린다.
비가 아니여서 다행중의 다행이다.
2014.12.5.금.
책을 덮고 2시 50분에 센터로 출발을 한다.
가기 전에는 날씨도 너무 춥고 쉬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책 속의 글 “쇠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를 마음속에 깊이 새기며 씩씩하게 센터로 간다.
도착해서 성악 연습을 했다.
다시 도서관에 와서 6시 20분 까지 교훈적인 글을 보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인수대비” 마지막 회를 봤다.
2014.12.6.토.
피부과에 가서 머리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
요즘 계속 머리에 주사를 맞아서인지, 혈액순환개선제라는 약을 먹어서인지 몸에 힘이 펄펄 넘친다.
2014.12.8.월.
잠을 즐기다 7시 50분 시계소리에 일어났다.
우유를 가지러 현관문을 여니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준비를 하고 나오니 눈을 치우시던 아빠가 우유를 계단위에 놓아두신다.
2014.12.9.화.
정말 목구멍이 트이기 직전이다.
주여 감사하나이다.
앞으로도 제 마음을 잘 다스려 목이 다 시원하게 트이는 그 날까지 저를 지켜주소서.
센터로 향하다 길거리에 진열해 놓고 파는 양말들이 보인다.
순간 정윤이 생각이 난다.
망설인다.
내가 사지 않아도 재수씨가 다 알아서 하시겠지 하며 지나치다 1500원 짜리 양말 두 컬례를 샀다.
정윤이와 재수씨의 기뻐하는 모습이 보인다.
2014.12.10.수
피아노 연주에 중독이 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점심은 오늘이 수요일이라 고기반찬이 있었는데 동근이가 고기반찬을 나에게 준다.
잘 먹었는데 량이 너무 적어 오후 3시를 넘어서자 배가 계속 고파왔다.
다행히 집에서 저녁을 맛있게 그리고 든든히 먹었다.
송년회는 26일이라고 한다.
동근이는 간이 좋지 않아 고기를 안 먹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