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끓이면 미세 플라스틱 제거”
▶ 중국 연구팀 “90%까지”
▶ “석회질 작용으로 응집돼”
플라스틱 쓰레기가 잘게 부서진 나노·미세 플라스틱(NMP)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물을 끓이는 것만으로도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0%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 지난대 에디 쩡 교수팀은 지난달 29일 미국 화학회(ACS) 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 회보에서
수돗물을 끓이면 석회질(탄산칼슘) 성분 작용으로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0%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노·미세 플라스틱은 물과 토양, 공기 등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경 1,000분의 1㎜ 이하의 나노 플라스틱으로 인한 상수도 오염이 점점 빈번해지면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병물 1리터에서 플라스틱 뚜껑을
여닫는 과정 등에서 생긴 플라스틱 입자가 24만 개나 검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구팀은 물을 끓여 화학물질이나 생물학적 물질을 제거하고 마시는 일부 아시아 국가의 전통에서 착안,
이 방법이 수돗물 속 나노·미세플라스틱 제거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연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쩡 박사는 “물을 끓이는 간단한 방법이 수돗물 속 나노·미세 플라스틱을 제거,
물을 통한 나노·미세 플라스틱 섭취 위험을 줄여줄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주 한국일보
2024-03-01 (금)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