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팝아이(Good-bye, Pop-eye)” F-4E 팬텀의 마지막 실사격
- F-4E의 ‘시그니처’ 무장 AGM-142 공대지미사일, 마지막 사격 후 역사 속으로
- 지난 5일에는 MK-82 실사격도 성공적으로 수행
- 6월 7일 수원기지에서 퇴역식 예정
유용원TV 유튜브 | 엄청난 폭장량, F-4E 팬텀의 시그니처 무장 AGM-142 팝아이와 MK-82 항공탄 실사격! 마지막 사격 후 역사 속으로 / 공군 제공
유용원TV 유튜브 | F-4E 팬텀 퇴역 전 마지막 '팝아이' 실사격 임무를 완수해낸 팬텀맨들! 지상 무장 장착, 브리핑, 조종사 인터뷰 영상 / 공군 제공
◦ 오는 6월에 퇴역하는 F-4E 팬텀(Phantom)이 4월 18일(목) AGM-142 팝아이(Popeye) 공대지미사일을 실사격했다. 이번 AGM-142 실사격을 끝으로 F-4E는 마지막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GM-142는 F-4E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적 무장으로, 약 100km 떨어진 표적을 1m 이내의 오차범위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미사일이다. 특히, 표적으로부터 5km 지점부터는 조종사가 직접 미사일의 방향을 조절하여 명중률을 향상할 수 있다. 유명 만화캐릭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뽀빠이 미사일’로 불리기도 한다.
-AGM-142는 2002년 대한민국 공군에 처음 도입됐다. AGM-84H 슬램이알(SLAM-ER) 공대지미사일이 2007년 실전 배치되기 전까지는 원거리에서 평양의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무기였다. 우리 공군에서 AGM-142를 발사할 수 있는 전투기는 F-4E가 유일하다.
◦ 앞서 F-4E는 4월 5일(금) MK-82 공대지폭탄 실사격 훈련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3대의 F-4E가 각각 10발의 MK-82 폭탄을 투하하며, 압도적인 폭격능력을 선보였다. F-4E는 MK-82 폭탄을 최대 24발 장착할 수 있다.
◦ 훈련 참가 조종사 인터뷰
-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김도형 소령, 40세)
“실사격 훈련을 통해 어떤 표적이라도 즉각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한때 최강의 전략무기였던 팝아이의 마지막 실사격을 맡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느낍니다. 적들을 떨게 했던 ‘팝아이 미사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이 미사일의 강력한 위용과 이 미사일을 운용하며 가졌던 자신감은 팬텀맨들의 가슴 속에 계속 남아있을 것입니다.”
◦ 한편, 대한민국 공군은 1969년,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기였던 F-4D를 도입함으로써, 미국,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 ‘팬텀’ 보유국이 됐다.
-‘게임체인저’로 불린 F-4D 도입으로 우리 공군은 단번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다.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 불리며 1994년 KF-16을 전력화하기 이전까지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F-4는 최대 마하 2의 속도에 약 7.25톤에 달하는 무장능력을 자랑하며 전천후 전폭기로 이름을 떨쳤다.
-또한, F-4E는 AGM-65, AGM-142 등 공군에서 사용되는 20개의 탄종을 장착할 수 있다.
◦ 공군은 F-4의 개량형인 F-4E를 1977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F-4E는 기체 내장형 기관포를 장착하고, 향상된 레이더와 각종 전자장비, 개량된 엔진 등을 적용해 F-4D보다 한층 뛰어난 성능을 선보였다. 또한, 일부 기체는 AGM-142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량되면서 기존 F-4D를 넘어서는 임무수행능력을 발휘했다.
◦ 55년간 조국 영공을 수호해 온 F-4 팬텀의 퇴역식은 오는 6월 7일(금) 수원기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