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여행1 - 아시시에서 기차로 피렌체를 거쳐 볼로냐에 도착해 소매치기를 보다!

5월 20일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방의 페루자 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로컬 기차를 타고 성자의
도시 아시시 와 로마 퇴역장병의 정착지요 꽃의 마을이라는 중세 도시 스펠로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스펠로역 에서 다시 북쪽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아시시와 페루자 를
지나 로컬 기차는 비 내리는 토스카나의 들판 을 달리는 데..... 나무가
우거진 숲 앞에 꽃밭이 펼쳐지더니 바다 처럼 넓은 트라시메노 호수 가 보입니다.

기원전 218년 한니발 은 4만명의 병력을 이끌고 스페인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고 프랑스 를 횡단해서
악전고투 끝에 알프스 를 넘어 토리노에 도착한 한니발군은 티치노(파비아) 에서 코르넬리우스
로마 기병 을 격파하고 이어 집정관 셈프로니우스의 로마군 4만명을 트레비아로 유인하여 섬멸 합니다.

해가 바뀌어 BC 217년 북이탈리아 포강 유역의 켈트족인 갈리아인 들을 더 충원해 보강된 한니발군
은 로마를 향해 남진하는데..... 아펜니노 산맥을 넘어 토스카나 지방의 피렌체 로 내려옵니다.

로마 집정관 플라미니우스 는 아레초에 방어진지 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한니발군은 길을 비켜서 남쪽 페루자로 내려가버리니...
당황한 플라미니우스의 로마군 25,000 명은 급히 뒤를 추격해 옵니다.

이대로 가면 한니발군 은 대략 페루자 남쪽의 티베레강 유역 폴리뇨에서 로마 두 집정관의
군대 사이에 끼여 포위 당하는 곤란한 형국 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것 인 데.....

한니발 은 여기 트라시메노 호수 에 다다라서는 호반의 북쪽에 병력을 매복시키고 추격해
오는 로마 플라미니우스군 이 호반의 좁은 길을 지나고 있을 때 기습해 전멸 시킵니다.

플라미니우스는 포위만 생각 하느라 전방 정찰을 게을리 했으니... 그 결과 자신은 죽고
로마 군은 파멸 했으니 도망친 자는 2만 5천명 중에서 불과 2천명 남짓 했다고 합니다.

호수를 지난 기차는 철도 교통의 분기점인 Terontola 를 지나 북으로 달려서는 이윽고
피렌체 S.M.N. 역 에 내려서는 대학 도시 인 볼로냐 로 가는 기차를 환승 하려는데....

매표 창구 를 찾아서 긴 줄에 서서 20여분을 기다려 차례가 왔기에 유레일 패스 를
보이며 유로스타 ES 좌석표 를 달라고 하니 16시 30분 기차는 좌석이 없고.....

( 아마도 기차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유레일 패스 소지자에게 할당된 좌석 이
다 나갔다는 뜻일 것이지요? 유레일 패스를 포기하고 현금 을 주면 표를 구할수 있습니다? )

18시 25분 기차가 좌석이 있다기에 좌석 예약비 10유로 씩을 내고 표를 구했는 데....
여기 피렌체 는 어저께 다 보았는데다가 비 까지 내리니 밖으로 나갈수도 없네요!!!

그러니 18시 25분 까지 2시간이나 기다릴수가 없어 좀 떨어진 인포 에 들러 줄을
선 후 볼로냐 가는 타임 테이블 Time table 을 달라고 하니 적어주는 데....

17시 10분 에 출발하는 로컬 기차를 타면 17시 29분에 프라토 Prato 에 도착하고
거기서 17시 40분 기차를 환승 하면 18시 50분에 볼로냐 에 도착하네요?

조금 생각을 하다가 인포 에 가서 10여분 줄을 서서 18시 25분 유로스타 기차표
(좌석권) 를 환불 해 달라고 하니 그건 표를 산 매표 창구에서 처리 한답니다.

매표 창구 로 가서 줄을 섰는데 벌써 17시 이니... 로컬 기차는 10분후 출발 인데 줄은
20분은 족히 기다려야 차례가 올 모양이라 분하지만 포기하고 로컬 기차를 타러 갑니다.

기차 안의 화장실 에 갔더니 이탈리아어며 불어, 스페인어, 독어 및 영어로 적혀 있는
글귀 에 기차가 서면 용변을 보지 말라니.... 재래식 화장실 인 때문인가 보네요?

예전에 보름간 블라디보스톡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 까지 러시아 전국일주 배낭여행
을 하면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 를 타고 나흘을 가는데..... 여차장 이
화장실 문 을 잠그면 이제 기차가 서고 땅을 밟을수 있다는 기대를 했던게 떠오르네요?

로컬 기차 는 계속 달려서는 걸 스카웃 학생들 과 함께 프라토 에
내려서는 바쁜 걸음으로 환승해 기차에 올라 자리를 잡습니다.

퇴근 시간 이 가까운지 로컬 기차는 혼잡 한데 좌석을 잡고 앉은 사람들이 자기네
배낭이나 가방을 빈좌석에서 치우지 않으니.... 서서 가는 사람들이 안쓰럽네요?

7~8차례 유럽 여행에서 보자니 독일이나 스위스는 대개 기차가 한가한
편이라 이런 일은 드물지만 이탈리아는 늘 혼잡 하다 보니....
기차는 다시 아름다운 철교를 지나고 볼로냐 에 도착하니 19시 입니다!

기차표 환불 을 위해 창구에 줄을 서려다 생각하니 우리 기차표는 18시 25분 피렌체 출발
인데 지금 19시에 볼로냐 이면 그 기차를 타고 왔다고 의심받을지라 아쉽지만 포기 합니다.

볼로냐역 을 나서니 빗방울 이 거세지는지라 마눌이 비옷을 꺼내 주기로 입고 배낭을
걸쳐 메고는 우리 호텔을 찾아가는데 구글맵 에서 하도 지도 를 많이 본 지라....

마치 우리 동네 가듯 머릿속의 지도 대로 찾아가는 데..... 이 도시는 타이뻬이 나 타카다
처럼 건물에 주랑을 달아 지붕이 있어 비를 맞지 않고 거리를 걸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광장을 지나서 대로를 횡단해서는 몇 번을 구부러져서 서너 블록을 걸어서 가는 데....
무너진 옛 성벽 이 보이고 공원 앞 저 기마상 은 통일의 영웅 마치니 장군 인가 보네요?


그러고는 드디어 우리가 인터넷으로 예약한 바로 그 잔호텔 레기나
Zanhotel Regina : Via dell'Indipendenza 51 를 찾습니다.

여기는 같은 이름의 호텔이 두곳 인 데, 가격에 따른 구분 으로 우린 싼 곳
을 택했으니.... 트윈이 아침 제공에 100$ 에 인터넷에서 예약했습니다.

울 마눌에게 휴대한 전기남비 로 밥을 해 놓으라 이르고는 혼자
밖으로 나와서는 거리의 상점 쇼 윈도우 를 구경하다가.....

한참을 걷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는 호텔 근처 레스토랑 에서
도로에 내놓은 좌석 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맥주 를 시킵니다.

거리를 지나가던 여자 둘 이 앞 좌석에 앉은 사람들을 발견 하고는 반갑게 인사 를
하는데.... 라틴 민족 특유의 양 뺨에 서로 입술을 부비며 요란스럽게 하네요?

나는 안주 를 시키려고 레스토랑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서 한가지를
주문하고는 자리에 돌아 오니 건너편 좌석의 여자 손님 이
두리번거리면서 핸드백 을 찾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울부짖습니다.

상황으로 보아 조금 전에 내 앞자리 손님과 만나 뺨에 키스 를 나누던 그 여자들
이 아마도 소매치기 였던 셈이라..... 그새 네명 모두 사라지고 없네요?

여자는 경찰에 연락하고 난리를 치건만 이미 엎지러진 물 이니....
그나저나 그 소매치기들 귀신 같은 솜씨 인 데!!!
하지만 내가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으면 아마도 어려웠을 것 이라???

아는 사람이 치안이 좋은 우리나라 와 달리 그 위험한 이탈리아 에
개인 배낭여행 을 어찌 가느냐며 걱정해 주었는 데....
확실히 전세계 200개 국가 중에서는 한국의 치안은 매우 좋은편 이나!

OECD 35개 국가 중에는 일본 이 살인율 35위에 성폭력 35위 로 가장 안전한 나라
이고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1위, 자살율 1위, 살인율 6위에 성폭행 13위
로 아주 높은 편이니..... 사고가 많다는 이 나라 이탈리아와는 피장파장 이라!!!

전세계에 195개 국가 중에서 보자면 한국의 교통사고율 은 모로코
다음으로 2위 이고, 교통사고시 사망율은 세계 1위
이며..... 그리고 자살율은 리투아니아 다음으로 세계 2위 입니다!

그런데 울부짖는 여자를 보자니 불현듯 어디에선가 읽은 글이 생각나는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네가 하고 있는 일 이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은..... 지금 바로 네 옆에 있는 사람 이다!

그러고 보니 울 마눌 을 혼자 낯선 도시의 호텔 방 에 남겨두고는...
나 혼자서 너무 오래토록 밤거리를 돌아다녔나 보네요?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는 울 마눌이 지은 밥을 먹고는 TV 를 보는 데.....
( 저녁은 사나흘에 한번은 레스토랑 에서 먹고 그 외는 휴대한 전기남비 로 지어 먹습니다! )

화면 가득 요란한 퍼레이드 가 지나가는데 프로축구 세리에 A 리그 에서
우승 이라도 했나 보네요? 유럽에서 4대 국내 리그 로 쳐주는 것이...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와 스페인의 프레메라 리가 에 독일의 분데스 리가
와 그리고 여기 이 나라 이탈리아의 세리에-A 인 데...
마치 우리나라로 치면 매년 2012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에 비할수 있을라나?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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