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를 들을 때 후기에 힘을 얻는다는 까페지기님 이야기를 듣고 5주차 열강에 대한 보답으로 작성해야겠다
마음먹었고,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강의 자료와 그때 당시의 메모들을 보면서 현재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되어
후기작성은 결과적으로 저에게 더 도움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미혼시절 저는 은행에 시간내서 가기 귀찮고, 적금이자 보단 은행원과의 불편한 시간이 더 싫어서 월급통장
한개로 살았습니다. 결혼 후 자녀를 갖게되니 막연히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미래에 대해 직면하게
되었고, 우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생활 및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제 까페에 가입했습니다.
글들을 읽으면서 근거 없는 미래에 대한 나의 낙관론은 망상이란 걸 들추어 내었고,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내 선입관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에 맞춰 살아왔던 월급쟁이인 내가 실물경제= 돈을
다룰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핑계삼아 쓸데 없는 걱정만 가득한 상태에서 이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거친 언변과 사투리는 없지만 투박함이 느껴지는 말투, 이로인해 수강생들의 머리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어서
노예의 혼을 빼간다는 일 주차 강의... 저는 못들었습니다.
대신 추천 도서중 EBS 자본주의 를 3번 정독하였습니다.
2012년도 우연이 접했던 다큐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떠올랐고, 여전히 빚에 대한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가 빚을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하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난 빚없어. 저축한 내 돈 다 은행에 있지' 라는 생각 자체가
오류이며, 소비를 끊임없이 부추기는 자본가들,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고 미래에도 지속 될거라 배웠던
농업혁명, 산업혁명, 과학혁명 과정들을 거치면서 더욱 심화된 부의 불평등 등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주차 강의는 부자되는 공식 즉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방법이었습니다.
월급쟁이의 한정된 소득에서는 새는 돈을 막아 소비를 줄여 종자돈을 만들어가는게 1번 이고,
이를 실천한 까페지기의 가계부를 보면서도 놀랬지만, 현재도 그 소비패턴을 유지하여 더더욱 커지는 투자금과,
복리의 효과로 마스터 플랜과 일치하는 자산형성 과정에 감탄했습니다. 그 뒤 저도 마스터 플랜 작성 중입니다.
삼 주차 강의는 자본주의의 꽃 증권이었습니다. 이전 강의에서 주식, 부동산, 노동, 자본 이 4가지가 각각
월세를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경제적 자유인으로 갈 수 있다 말씀하셔서, 주식은 단기투자중이신가?
추측했는데, 확고한 장기투자 ( 비자발적 기간이 매우 긴), 가치 투자였으며, 주식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분산투자의
정반대인 몰빵투자 중이셨습니다. 그리고 강의 중간의 퀴즈에서 국민은행 후순위채권을 선택할 것이라는 안목과
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환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나만의 기준을 형성해야겠다 다짐하였습니다.
사 주차 강의는 부동산 이었습니다. 월세를 받지 못하는 자가 주택은 자산이 아니다.
왜 도곡렉슬 ,잠실엘츠 산다고 자랑하냐는 일침과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인해 세대간 엇갈린 부의 축적,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힘주어 말하면서 현재 70~80년대 세대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자산형성 방법에 대한
혼란, 90년대 세대들의 취업률 저하를 어루만져 줌-
그리고 미국, 일본과의 국민소득대비 월세 비율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정확히 서울) 집값(아파트)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나 인구와 국토및 지구단위 계획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본인 투자 판단 기준및 앞으로의 계획
(실패담도 역시)에 대해서 여과없이 보여준 강의였습니다.
오 주차 마지막 강의는 경제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 돈에 대한 시각, 부부및 부모로써의 마음가짐 등 철학적 내용의
집합체 였습니다. 이제까지의 강의에서 보여줬던 매서운 눈매가 아니라 지구라는 행성을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를
바라보는 따스함? 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생각한 경제적 부의 기준은 어디인가. 그 부를 이루고 나서 난 어떤 삶을
살아 갈 것인가, 지식말고 지혜를 전달 해줄 수 있는 부모의 삶이란 무엇인가, 배우자와의 역할 배분의 많고 적음이
의미가 있는건가.. 삶의 가치관에 대한 재정립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강의였습니다.
텐인텐 아카데미의 화룡정점은 뒷풀이라던데, 저는 2회 참석했습니다. (건강 및 개인사정 때문에)
짧았지만, 이 사회에는 내 삶과 다른 방식으로 사는 분들이 많다는 걸 접했고, 시야를 넓힐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제 특히 투자에 무지한 관계로 주로 잡담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자녀 교육및 부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즐겁게 (아마도?) 들어주시면서 제 눈높이에 맞추어 본인의 시시콜콜한 생활을 수다스럽게 말해주셔서
재밌었고, 그외 수강생중 좋은 분을 만나 인연을 맺게 되어 행복하고 유쾌한 시간 이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의 변화된 삶은 마스터 플랜 작성입니다.
그리고 이를 들여다보면서 소비패턴을 점검중 입니다. (스틱커피, 유행강타 아이템 포기 (ex)폭스털 롱패딩)
+ 기존의 가계부 어플 항목을 세분화하여 매일 점검하기)
저축 (보험 포함)은 수입의 75%를 차지하여 추가 적금이나 풍차돌리기는 시도하지 못하지만
소비를 줄이고 모아가고 있는 돈을 보면서 투자 종목을 모니터링 중입니다. (매달 통계청 사이트 보기)
현재 가장 변화시키고 싶은 습관인 독서는 마스터 플랜에 나름 현실성에 맞춰 1권/2주 = 년 30권 계획하였으나
탄력받을때 내면화 시키기위해 강의 직후엔 1권/4일로 달려가던 중, 한 권의 책이 좌절시켰습니다.
또한 2달동안 지속되었던 감기?로 체중이 5kg나 빠져버린 나를 발견하고 운동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식의 교육에 대해서 되돌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영유나 놀이학교를 선택하지 않고 일반유치원으로)
2017년은 저에게는 저의 상황을 배려해주는 직장동료들, 학연과는 무관하게 사회에서 만나 도움을 주고 받는 이들,
경제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해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소중한 해입니다.
이전까지 막연히 불안했던 마음도 덕분에 추스리고 2018년도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목이나 투자처를 알려주는 강의를 원하신다면 이 강의는 최악일것 입니다.
허나 저처럼 경제란 무엇인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망설이거나 길을 모르겠는 분들에겐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저 포함 모든 이들이 깨달음을 얻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체적 삶을 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는 바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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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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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음달에 부산에서 수강예정인데 잘 다녀올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님 말씀 듣고 힘을 내보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강의 듣고 싶네요
잘 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들어보고 싶네요 ^^
좋은강의 수강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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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 다시한번 자각
후기 잘 보고 갑니당^^
감사합니다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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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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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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