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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울산시 토목직 6급 최금석씨의 특별 승진
조선일보
이진석 기자
입력 2024.01.04. 03:00업데이트 2024.01.04. 08:22
https://www.chosun.com/opinion/economic_focus/2024/01/04/WXB2MOOWQ5HRHBI74KEFG4I3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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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9년만의 국내 신규 공장
인허가 기간 2년 단축시킨 주역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지만
공무원이 도우면 큰 힘이 된다
지난해 7월 12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로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뉴스1
울산시 공무원 최금석(44)씨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작년 7월까지 울산시청이 아니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3층 총무팀으로 출근했다. 최두표 행정 사무관과 함께 현대자동차 울산 신공장 인허가 업무를 전담했기 때문이다. 토목직 6급인 그는 최소 3년은 걸린다고 했던 각종 인허가를 10개월 만에 끝냈다. 2025년 공장이 완공되면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세워지는 현대자동차 국내 공장이 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렇게 지시했고, 그는 그대로 따랐다고 했다. “현대자동차 사람들이 당신 말고는 다른 공무원들 만날 일이 없도록 해줘라. 인허가 관련 공무원들을 당신이 다 만나서 해결해줘라.”
현대자동차의 신공장은 기존 주행 시험장, 완성차 야적장 등 밀집된 시설을 철거하고 세우는 연면적 33만㎡의 초대형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2조3000억원짜리 공장과 2000개의 일자리가 울산시에 생긴다. 연 매출 15조원을 예상하는 공장인데 2년 앞당겼으니 30조원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두 딸이 아빠가 한 일을 알아주는 것이 가장 큰 격려와 칭찬이었다”고 했다.
공장 건설 인허가는 ‘지뢰밭’이라고들 한다.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문화재 조사, 국공유지 사용 허가, 도로 진출입 허가 등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담당 부서는 다 다르고, 흩어져 있다. 울산시청, 울산 북구청,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곳곳에 관련된 부서가 30곳쯤 된다. 그리고 한 군데만 문제가 생겨도 그대로 멈춰 선다.
인허가는 담당자의 업무 미숙, 법령 적용 오류 등으로 하릴없이 지연되기 일쑤다. 그는 “관련 부서에서 자의적 해석, 소극적 해석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 것이 제도적 규제는 아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공장을 세운 것이 오래돼서 대규모 인허가를 경험해 본 실무자들이 다 퇴직하고 없더라. 처음에 회의를 했는데 ‘환경영향평가만 1년 반은 잡아먹는다.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부정적인 분위기였지만 하나씩 바꿔나갔다”고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공도 크다. 인허가 리스크에 머뭇거리는 현대자동차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걸 안다. 공무원을 파견해서라도 돕겠다”고 했고 약속을 지켰다. 그렇게 해서 34년 만에 울산에 현대자동차 신규 공장이 만들어지게 됐다.
지난 정부는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공공기관들이 체험형 청년 인턴을 채용하게 하고, 국립대에서 빈 강의실 전등 끄는 에너지 절약 도우미를 뽑게 했다. 취업률 통계만 부풀린 가짜 일자리였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기업을 도와주면 더 빨리, 더 많이 늘어나게 할 수 있다. 나라에 장관이 많고, 고위 공무원이 숱하지만 울산시 토목직 6급 공무원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가 늘어나는 나라를 만들려면 공무원들이 움직여야 한다. 정부가 할 일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작년 7월 현대자동차 신공장 인허가를 끝내고도 울산시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곧바로 삼성SDI 울산사업장으로 가서 배터리 신규 공장 인허가를 돕고 있다. 2006년 토목직 7급 공채에 합격해 고향인 울산시에서 일하는 그는 작년 말 6급에서 5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기업현장지원단의 팀장이 됐다. “승진했으니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
이진석 기자 경제부 선임기자
HongJM
2024.01.04 06:09:23
전임 시장 소대가리 하수인 보아라.시정은 이렇게 하는거다.부정으로 당선된놈 감방갈날도 멀지 않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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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디올
2024.01.04 06:15:26
아! 잘하셨어요...축하드립니다...울산시장님도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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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2024.01.04 06:09:12
중국한테 배울 것이 있다면 공무원들의 기업지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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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버들
2024.01.04 06:32:25
시장하나 바꿨을뿐인데. 사람이 세상을 바꾸고 공무원이 살아야 나라 가 산다. 대통령 한놈 잘못뽑아 망친 나라를 정상적인 나라로 돌리는데 이미 국가와 국민들은 지치고 쓰러진다. 아! 더러운 송철호와 문 재앙놈을 빨리 처단해서 국민의 울분을 조금이라도 달래자. 운대통령은 뭣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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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마마
2024.01.04 06:39:01
송철호 인지 문철호 인지 그녀석 나가니 일이 잘된다. 천하의 무능한 놈이 문재인이 친구라고 남의것 빼앗아서 시장해먹다가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니 제대로 일이 돌아간다. 그나저나 송철호 그누마 아직 구속 않됐나? 빨리 집어 쳐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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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박이
2024.01.04 06:38:46
다른 지방 자치단체들도 울산가서 벤치마킹해 봐라. 더 좋은 아이디어로 국민들 잘살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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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양반
2024.01.04 06:28:59
가슴 뭉클한 기사입니다! 잊고 있었던 전래동화 한 편 읽은 느낌. 울산시장님, 서 금석 사무관님께 큰 박수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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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안
2024.01.04 06:10:56
울산 자동차 회사의 본사는 당연히 울산으로 가야하고, 포항 제철 회사의 본사는 당연히 포항으로, 산업은행은 부산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울산, 포항, 부산이 살고 서울이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 지금 서울이 가장 크게 출산율을 갉아먹고 있다. 공무원들 세종시로 보내놨더니 출산율 1.1명을 넘어서지 않는가. 정부가 앞장서서 대기업 이전 추진해야 한다. 지금의 서울공화국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서울의 토지는 일본 수도권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우리가 국토 전체를 놔두고 서울에 다 모여사는것은 너무나 비효율적인 자살 행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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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벌자
2024.01.04 06:42:33
우리는 타락한 국민들이라 전정권처럼 가짜일거리를 더 좋아한다. 대충해도 되기 때문이다. 량아취의 근성이 가득한 우리민족은 전과4범을 지도자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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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2024.01.04 06:32:14
울산이 아니라 호남에 공장을 지었으면 허가에만 5년 이상 걸렸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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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4.01.04 06:43:40
한때 국민의 공복이라는 이들이 국민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었지. 사업가인 내친구는 술 자리에서 늘 그랬어. 공무원늠덜 상대로 사업하기가 제일 힘들다고... 국민들 발목을 잡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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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kang
2024.01.04 07:19:02
김두겸시장. 최사무관@공직자표상! 재인,재명,종석,철호,운하,기현부류는 매화가 필때는 서해에서 처리해야 대한민국 바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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쨩돌
2024.01.04 07:35:10
분산된 각종 행정 업무 처리시 중국보다 후지다..원스톱 처리 않되나..말로만 선진국이지 3류행정 아직도 만연하다..이번 공무원 직접 참여로 빠른 성과 결과는 박수를 보낼만하다..행정부 각부서를 전국으로 분산하여 공장하나 건설하고 각종 인허가 받는데도 전국을 헤매고 다녀야 하니 이게 선진국형 행정제도인가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분안된 각부처 다시 서울로 옮겨야한다 정치꾼들 농간으로 국민이 피곤하고 기업들 경쟁력 딸어트린다...국회의 입법 범위 제한하자 일반 민생 입법만 취급 하도록하자..법을 지들 편리한대로 바꾸어선 않된다 헌법은 헌법학회에서 대통령 추인 받아서 고치고등등..무능한 방탄 돌격대들이 무슨 법을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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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2024.01.04 07:46:56
이런것이 탁상행정이 아닌 발로뛰는 행정이고 국민을 위한 행정이다..특진은 당연하고 이런 사람들을 들어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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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
2024.01.04 08:13:59
참으로 보석같은 공무원입니다 , 그 힘에 원천은 본인이말한 두 딸한테 인정받고 부인의 내조라 생각합니다 , 흔히 말하는 땡 퇴근을 선호하는데 땡 퇴근의 종말은 어떠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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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4.01.04 07:58:29
지금 울산시장이 구청장을 하셨든 분이어서 그런지 일을 잘하시는것 같다.최금석씨는 공무원으로 전적인 지원아래 일할수있게 해주었으니 많은것을 건너뛰고 마무리할수 있었다 생각한다.7년을 울산에서 살았기에 현대등이 울산에서는 모셔야할 기업들이다.해외로 다른곳으로 빠지지않고 공장을 지어 울산시에 시민들에게 많은것을 가져다주게 한것은 참 흐뭇한일이다.승진 축하드리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성과를 내게한 울산시장님께도 치하드린다.울사시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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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좌공파
2024.01.04 07:43:44
진정한 애국자. 현대차 신공장에 이 공무원 흉상이라도 세워라. 글고, 이 기사에 기자 사진은 왜 나오나? 당장 주인공 공무원 으로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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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척
2024.01.04 07:26:55
공장 하나 지으려면 도장 수천 개 받아야 하고 여기 저기 찾아다니다 보면 공장 짓기도 전에 파 김치 되는 것이 현실이 아니였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시절 전봇대 하나 옮긴 것이 대서특필 된 시절도 있었지만 그것도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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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_Hwang
2024.01.04 06:17:26
멋진 공무원들. 공무원조직에도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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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종
2024.01.04 07:23:31
대한민국 최고 모범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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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2024.01.04 06:15:12
와우! 아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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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산인
2024.01.04 08:14:16
공무원 때문에 일이 되는 지자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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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리64
2024.01.04 08:13:13
공무원의 표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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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2024.01.04 07:58:17
아주 훌륭한 조치이고 행동이었다. 기업을 위해서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한 것으로 보인다. 크게 칭찬을 할만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공장을 설립하면 크게 도움이 되는지는 노조집단의 행동에 따른 것이다. 요즘 노조는 정신을 못차리고 기업을 해외로 나가도록 방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윈윈의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그지역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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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une
2024.01.04 07:57:40
보고 배우고 따라야할 공무원의 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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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4.01.04 06:23:52
승진? 웃기네. 중소기업들 이렇게 좀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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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Lee
2024.01.04 08:22:41
지역경제에 더 많은 수익 기여를 하게 해 주는 저런 마인드의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데 그냥 자기 자리 보존하고 책임회피에 급급하는 공무원이 대다수라는 것이 현실. 저런 분들은 팍팍 진급시켜줘야 다른 이들이 보고 따라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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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라비다
2024.01.04 08:22:20
특별 승진 축하드립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승진 이외에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바를 고려해서 정부에서 훈장을 수여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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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벤
2024.01.04 08:19:29
울산에 30조의 이익을 발생시켰으니 1직급 승진으로 부족하다... 삼성 SDI건도 빨리 처리하여 울산경제에 도움을 주게 된다면 또 특별 승진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공무원도 신나고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그러한 전담제를 지시한 김두겸 시장님의 결정도 훌륭하다...오랜만에 들어보는 아름다운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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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95
2024.01.04 08:17:59
감독일뿐 실무자는 아닐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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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am
2024.01.04 08:07:33
좋은 기사. 아파트 재건축 등도 이렇게 행정관서가 적극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면 효율적 지원과 진행이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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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사
2024.01.04 08:04:18
요즘 보기 힘든 사명감이 가득한 공무원이군요. 열심히 일하신 보람이 있네요.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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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추 에이트
2024.01.04 07:53:13
이런건 문재인 절친 철호 때에는 죽어도 못해 낸다 헤헤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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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토바
2024.01.04 06:22:16
민노총만 좋을짓을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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