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설프게 일본 농구 따라하면 더 망한다
다들 일본 가드의 공격력에 집중하는데
카와무라는 볼 배급도 엄청 잘합니다.
( 월드컵에서 7.6 어시로 대회 3위 )
일본이 3점으로 공격 농구 하는데
3점 성공률 기복을 극복하기 위해
4Q 내내 템포 엄청 올리면서
공격 횟수 극대화합니다.
속공하면서 찬스 봐주고
2차 속공하면서 수비 흔들고 킥아웃 패스하고
이렇게 해주는 포가가 있어야
5명 전원이 신나게 공격하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습니다.
( 카와무라가 세계 무대에서 이게 가능한 건
엄청난 스피드 때문이고
이걸 경기 내내 유지합니다 )
사실 KBL 도 포가가 공격 많이 합니다.
오히려 부족한 건 패스 능력이에요.
지난 시즌 가장 창의적인 패스를 한건
아바리엔토스 였고
가장 안정적인 리딩을 한건
알바노 였죠.
심지어 포가를 한 적 없는 구탕이
LG 에서 패스 제일 잘한다는 소리도 들었죠.
저는 아쉽지만
지금 일본이 하는 농구를 가능하게 해 줄
포가는 한국에 없다고 봅니다.
( 어설프게 공격 농구 하다가는
과거 필리핀 농구처럼 됩니다 )
저 정도 스피드로 업템포를 유지하는게
사실 쉽지 않아요.
차세대 양준석? 박무빈?
이미 2018년 U16 대회 때부터
격차가 있었고 지금은 차이가 더 심하죠
< 2018년 카와무라 수비하는 박무빈 >
2. 일본 이기려면 포스트 업 할 줄 알아야
구식 농구라고 비판하지만
유럽 팀이 미국 이기려고
오스틴 리브스 헌팅하면서
집요하게 포스트 업 합니다.
월드컵에서 핀란드가 일본에게 지는데
사실 2Q 후반 카와무라 유키, 토가시 유키
상대로 포스트 업 하면서
10점차로 앞서기도 합니다.
< 188cm 핀란드 PG 포스트 업 >
당시 카와무라, 토가시 다 빼고
이대성 하고 같은 팀의
190cm 니시다 유다이를 넣는데
포스트 업은 당하지 않지만
공격 템포 확 떨어지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죠.
템포 떨어지고 세트 오펜스하면
일본의 공격력도 한계가 있죠.
일본은 신장 작은 포가들 헌팅 안당하려고
거의 4Q 내내 압박 수비하면서
상대 공격 지연시킵니다.
일본의 포가는 체력도 엄청 좋아야합니다.
카와무라가 놀라운 게
엄청난 스피드로 팀 공격 업템포 시키고
상대 포가 전방 압박 수비하고
4Q 결정적일 때는 직접 공격하면서
에이스 역할까지 합니다.
3. 추일승 실패했지만 포워드 농구 계속해야
추일승이 실패한 건 선수 관리지
포워드 농구가 실패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한국은 능력있는 포워드들이 많아요.
반면 일본은 외국인 선수 2명 쓰기 때문에
빅맨이나 포워드들은 일본 가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물론 귀화 선수나 혼혈 선수를 계속 쓰긴 하지만
하치무라 같은 선수가 계속 나오는 건 아니죠.
4. 카와무라는 일본 시스템이 키웠을까?
사실 많이 생각해봤는데
일본 시스템이 키웠다고 하면
너무 무서운 거 아닙니까?
저런 선수가 또 나올 거니까
일본 특유의 단신 포가 계보가 있는데
카와무라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스피드나 센스가
타고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린 고등학생 선수를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일본 프로 리그에서 기회 주고 성장시킨 것은
부러운 일이긴 합니다.
첫댓글 저도 추일승 감독에게 좀 더 기회를 줘도 좋을 거 같아요. 이번 대회 실패가 분명히 본인에게 좋은 약이 됐을 겁니다. 감독 한 명이 책임지는 거 보다는 대한민국농구협회 차원에서 시스템을 정립하는 게 먼저일 거 같습니다. 이제 대표팀도 리빌딩해야죠.
포워드 농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지 추일승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추일승은 선수 관리에 실패했어요. 이건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LaDivina 222
@LaDivina 아 그런 뜻이었군요. 제가 오해했네요. 죄송합니다. 포워드농구 = 추일승의 농구 라고 생각한 저의 오판이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건 감독 교체로 농구협회는 책임 없이 변화 없이 지금 이대로 한국농구를 될대로되라 방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실패를 감독 1명의 책임으로 모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동안의 성과와 농구를 대하는 태도, 학구, 열정을 보았을 때 저는 다른 감독을 선임하느니 좀 더 재신임해야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 교체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거든요.
@환상의 식스맨 저도 이 상황을 누구 하나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추일승 감독도 노력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계속 대표팀 감독을 하기에는 많이 어긋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회복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LaDivina 저도 동감입니다. 포워드 농구 필요하고 그부분이 우리나라 현실에 맞다고 보지만 추일승 감독은 이미 선수들에게 신임을 잃었다고 봅니다.
@LaDivina 이말이 맞다고 봅니다. 이게 가장중요한 맹점이었는데 정확히 보셨습니다. 이미 선수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판단이 됩니다.
@이사장 앗 ㅎㅎ 제 댓글을 쓰고 이사장님 댓글을 봣는데 저랑 의견이 같으시네요 ㅎ
저는 추일승의 포워드 농구가 뭔지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크트 때는 선수 수집만 하다 끝났고 그 선수들이 빛을 본건
전창진의 모션오페스덕분이었죠. 오리온스 우승 때도 쟁쟁한 포워드들이었지만 문태종 헤인즈 김동욱 이 선수들이
알아서 풀어가는 느낌이었지 그 안에서 추감독의 전술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이 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다들 느끼셨잖아요 전술이라곤 아니 제대로 된 스크린조차 나오지 않는 고구마경기력
전태풍을 2점스팟업 슈터로 써먹는 사람한테 무엇을 기대한다는 걸까요
올리시는 글마다 항상 흥미로운 글이라서 잘 보고있습니다. 말씀대로 일본의 가드농구를 따라가는것보다 한국의 상황에 맞게 바꿀 필요는 있어보이네요. 재능있는 포워드들이 많아서 잘 활용하면 신장이 작은 일본을 잡아먹을수있는 천적이 될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도 당연히 지금 세대 1군은 포워드 농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대회 로스터라면 다른 농구를 했어야 했는데 플랜b가 전혀 없던 게 아쉬운 거죠. 그런 면에서 이번에 추감독님이 너무 못하시긴 했습니다. 말씀하신 선수 신임뿐만 아니라 전술과 경기운영 모든 면에서요.
각설하고 우리도 빠른 농구 해야한다는 의견은 아마도 대다수가 현 로스터에 맞는 농구를 했어야 한다는 의견이지 덮어놓고 일본처럼 농구해야 한다는 의견은 아니었을 겁니다. 아마 일본의 시스템을 본받아야 하고 협회가 변해야 한다는 의견을 위한 비교였을 거 같아요. 시스템적인 부분도 일본처럼 1, 2, 3군 다 같은 농구를 하는 건 한국 선수 풀엔 안 맞을 수 있으니, 이걸 따라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포스트 라건아 시대엔 어떤 농구를 해야할지 심사숙고를 해야하는 시기가 온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글 읽으면서 딱 일본 여자농구가 떠오르더군요. 그 감독이 그대로 시스템을 이식중인가봅니다. 그 시스템 구축할 빅맨도 없지만 가드 기량이 수준 미달인게 안타깝죠.
추일승 감독의 색깔 자체는 좋았어요.
다만 프로팀에서도 보였지만
큰 그림은 잘그려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임기응변 부족.
그게 송교창 문성곤 등 자기가 데려가려했던 자원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대체자원을 데려가는것에서 드러나버렸죠
포워드농구를 추구하는감독이 포워드라고는 양홍석 하나데려갔으니 될리가..그리고 우리가 알던 라건아,이승현이 아니었으니 답없죠
박무빈이면 저세대 원탑아닌가요..
저때부터 차이가낫다는게
와닿지않네요
맞습니다.. 남 따라가면 이도저도 안돼요.. 유연하게 지금 좋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게 좋죠 ㅎㅎ 어느 조직이든간에
추감독이
송교창 문성곤 이현중 여준석 데리고서 농구 하는거 보긴 해야죠
시스템 적으로 포워드 농구가 되려면 가드진이 ㅋㅋ 그게 안되죠
차기감독은 누가 올까요;;확실한 자기 색깔이 있는 감독이 왔으면 좋겠는데 저도 포워드농구에 찬성하는바입니다.
매우매우 동의합니다. 포스트업을 활용하는 방식이 구식이었다는거지 포스트업 자체가 나쁜건 아니죠. 오히려 유럽식 토탈바스켓볼을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선 포스트업능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