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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아시안게임 조별예선에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9월 30일 일본에게 77:83으로 패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충격적인 결과냐면 일본은 8월 25일부터 9월 10일까지 월드컵에 출전한 모든 인원을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뺐습니다. 거기에 23년 NBA 컨퍼넌스 파이널에서 평균 15.3점을 넣은 하치무라 루이도 빠졌습니다. 한국 대표팀도 각종 이유로 여준석,이현중,최준용,송교창,문성곤,오세근,이대성이 빠졌지만 일본에 비할 바는 아니였습니다.
중국과의 8강전에서 패배해 순위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이란에게도 패해 7-8위전으로 밀린 상황입니다. 항저우 참사라고 벌써 불리우는 이번 아시안게임 참패 결과에 대한 원인은 분명히 있습니다. 남자 농구가 아시아에서 중위권으로 떨어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일본의 성장과 극명하게 비교 되어서 그 결과가 도드라졌을 뿐입니다.
수치 분석
사람의 눈은 생각보다 정확하지 않습니다. 수 많은 선입관에 좌우되고, 놓치는 부분도 많습니다.
숫자가 모든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가진 객관성은 문제점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아래 표는 8강에 진출한 8개 팀에 대한 통계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개별 경기의 통계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대상은 8강 이상 올라간 팀을 대상으로 했고,
12강 토너먼트 경기와 순위 결정전, 예선전중 12강 토너먼트 진출팀 대상 경기에 국한했습니다.
(예선에서 너무 약팀과의 경기로 인한 통계 외곡 방지 목적)
※ 공격효율 : (2점성공*2+3점성공*3+자유투성공*1) / ((2점시도*2+3점시도*3+자유투시도*1)
수비효율 : (2점 허용 성공*2+3점 허용 성공*3) / ((2점 허용 시도*2+3점 허용 시도*3)
이 표에서
① 수비와 리바운드 순위가 최종순위와 대체로 일치한다.
② 특히 수비 1,2,3위가 금,은,동 땄다.
③ 짧은 기간내에 치루는 결승 토너먼트 시스템 대회에서의 자유투 성공률은 낮다. (67.0%)
④ 야투 중 3점 슛 시도 비율이 높은 팀은 일본(54.5%), 이란(43.4%), 한국(43.1%)이고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⑤ 한국은 공격보다 수비를 못했다
2점 허용률은 1등(최악), 리바운드는 7위이다. 이번 대회라고 한국의 고질적 문제가 없어진게 아니다.
라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먼저 자주 언급 되고 있는 원인 중에 아니라고 판단되는 것을 언급합니다.
1) OOO 선수 잘못
가장 흔히 언급 됩니다. "누가 못했다" "누가 경기 망쳤다"
그 뽑지 말아야 하는 선수를 뽑은 것이 아니라면, 선수의 기량이란 항상 기복이 있기 마련입니다. 연습때까지 BEST 컨디션이다가 하필 그 경기에서 컨디션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전 경기에서 30점 넣고 다음 경기에서 3점 넣을 수 있는게 농구죠. 누가 터질지 누가 부진할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좋겠으나 그것은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한국 정치의 문제에 대해 현직 정치인의 자질문제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번 총선때 마다 많은 수의 정치 신인이 각종 분야에서 수혈되고 국회의 50% 정도가 초선으로 채워지지만 그로인해 한국정치가 발전했다고 느낀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여서 그렇습니다. 시스템이 문제인데 사람만 바꾸면 해결 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OOO 빼고 OOO 넣었어야
어떤 대회에서는 이상한 선수 선발을 해서 특정 포지션에 선수가 없거나, 특정 역활을 맡아줄 선수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아닙니다. 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들이 대거 부상 당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최준용을 뽑았어야 했다". "문정현은 왜 뽑았냐" 그렇게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거라는 것은 그냥 추정에 불과합니다. 최준용만 해도 그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과의 불화가 항상 쫓아 다니는 선수입니다. 문정현의 경우는 차세대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3) 구식 농구
한국은 라건아를 이용한 포스트 업과 2대2 농구를 메인 공격 작전으로 사용했습니다. 여준석,이현중,최준용,송교창,문성곤 5명의 포워드가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이 선택 할 수 있는 전략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KBL에서 외국인을 이용한 포스트 업과 외국인이 포함 된 2대2 픽앤롤과 픽앤팝에 익숙해져 있는 선수들에게 짧은 소집 기간 중에 새로운 공격 전술을 입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이 익숙한 공격 전술을 메인 전술로 선택한 듯 합니다)
이 비판이 완전히 틀리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제가 이 진단을 반대하는 이유는 감독이 전술만 잘 짰으면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할 수도 있었다라는 결론이 나버리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4) 수비 농구
한국은 일본에게 무려 17개의 3점을 허용했고, 이란에게는 89점, 중국에게는 84점이나 주면서 패했습니다. 수비 농구를 했다고 하기에는 수비 안하는 농구를 했다고 해야겠죠.
5)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고연봉을 받아서
많은 돈을 받기 때문에 저출산 시대에 그나마 이 정도의 선수풀이라도 만드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연봉 수준은 시장이 결정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 연봉의 그 '적정'은 무슨 근거인가요? 없죠.
만일 KBL의 연봉이 지금보다 5분의 1로 줄어서 주전이 2억에서 4천만원을 받는다면 농구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크게 줄어들 겁니다. 이는 한국 농구 수준의 저하로 직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90년대 50개였던 고교야구팀이 현재 93개까지 늘어난것은 FA로 인해 한해 20억 이상 받는 선수의 숫자가 늘었기때문입니다.
같은 의미의 또 다른 표현이 '헝거리 정신이 부족해서' 입니다. 3만5천불 시대에서 천불이나 3천불 시대의 헝그리 정신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IMF를 세번 맞아서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2002년 이후의 한국 축구 성장은 '정신력' 타령에서 벗어나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시작 할 때 부터였습니다. (히딩크 덕분에)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용병 의존 KBL - 라건아 노쇠
KBL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외국인 선수를 보는 안목입니다. 외국인 선수만 잘 뽑으면 최소 4강은 갑니다. 선수단 관리능력, 경기 중 작전 구사 능력, 공격전술 개발, 수비전술 개발은 모두 그 다음입니다. 추일승 감독이 15-16시즌 오리온스에서 조 잭슨이 없었다면 우승 할 수 있었을까? 그 가드가 존 다지였다면 우승은 커녕 6강 진출도 못했을 것이다.
KBL의 공격전략도 대부분 외국인 선수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번 경기를 보면서 영화 '리바운드'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준영이한테 주란 말이야" 극중의 강양현이 감독 초기 연습 중에 주구장창 하는 대사입니다. 고교/대학농구에서 해결사 역활을 하던 선수들이 프로가서 몇 해만 지나면 외국인 선수만 바라보는 농구를 합니다. 포스트업을 하던 외국인 선수가 빼주는 볼을 외곽에서 3점 던지거나, 외국인선수와의 2대2, 외국인선수에게 더블팀이 붙었을때 파생되는 찬스 이용하기가 한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의 KBL 주 득점 루트입니다.
라건아도 이제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위력도 이제는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출전 가능 시간도 많이 줄었고요. 그가 1대1을 성공시키는 확률이 떨어지고 그에게 상대팀이 더블팀을 붙지 않자 한국의 다른 선수들은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습니다. 이번 한국의 공격을 보면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KBL 팀을 보는 듯 했습니다.
KBL에서 외국인 선수의 출전 가능 쿼터를 줄이거나 없애자고 하면, 농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가장 많습니다. 한국 농구판이 외국인선수에 의존하게 된 이후에 한국 농구의 경쟁력이 올라갔나요? 농구대잔치 시절 한국은 적어도 아시아에서 2등은 했습니다.
2) 1년에 3개월만 일하는 국대 감독. 나눠먹기 연령별 대표 감독
6월 13일부터 16인의 국가대표 예비 명단을 발표하고 소집훈련을 했습니다. 무려 3개월이 넘는 기간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KBL 출범 이후 가장 긴 소집기간이였습니다. 그런데 이걸 뒤집어 생각해 보면 1년 중에 추일승 감독과 이훈재 코치는 8개월 10일은 논 겁니다. 월급 다 주고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을 할 때 성인대표만 하지 않았습니다. U-23, U-20 대표까지 겸임했습니다. U-20 선수 선발부터 훈련, 경기까지 모두 한 사람이 주관 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축구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고, 저연령 선수가 성장하여 한 단계 위의 대표가 되어도 적응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에게 줄 돈도 부족해, 대학도 2명인 코치가 한 명에 불과하고, 전문 트레이너, 전력분석관등 스탭의 숫자도 절대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각 연령별 대표팀을 구성 할 때 감독과 코치는 연맹 소속 팀 감독들이 돌아가면서 나눠먹기 하는 전리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매 대회마다 선수 선발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데 대회마다 다르게 선임되는 감독과 코치들이 1~2명씩 밀어 넣기 때문입니다.
3) 중학교에서도 6.75m인 3점슛 거리
중학교 경기를 보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비정상적인 폼으로 3점을 난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키가 다 크지 않았고 근육이 붙지 않은 중학생들이 농구 대잔치 시절보다 50cm나 길어진 3점슛 거리 밖에서 슛을 넣기 위해 밀어 던지거나, 한쪽으로 기울여서 던지거나, 이마 앞이 아닌 목 앞에서 슛을 던집니다.
3점을 적당히 던져야 골밑에서 스페이스가 나기 때문에 중학교 감독들은 팀의 백코트 에이스에게 3점을 시도하게 하지만 한번 잘못된 폼이 몸에 익힌 선수들은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폼을 수정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써야 합니다. 심지어 대학교때까지 슛폼을 수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학시절에 정확한 폼을 만들고, 고등시절에 3점의 정확도를 높여야 하는데 슛 폼 고치다가 시간 다 보내는 것입니다.
옛날 모짜르트가 개인 교습생을 받을 때 이미 음악을 해본 사람은 안 해본 사람의 2배의 수업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새로 가르치는 것보다 2배 힘들기 때문이였다고 하네요.
4) 54경기나 되는 KBL 정규리그로 인해 모두가 부상인 선수들
KBL의 정규리그 54경기는 NBA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경기 수 입니다. 정규리그가 끝이 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막상 국가대표를 소집하면 부상으로 진단서를 내고 빠지는 선수들이 매번 쏟아져 나옵니다. 이것을 부상 당한 선수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5) 언제나 변함없이 형편없는 국대 지원
30만원 아끼려고 선수들 마을버스 태워… 대한농구협회, 직원 인건비는 펑펑 썼다 | 서울신문 (seoul.co.kr)
30만원 아끼려고 선수들 마을버스 태워… 대한농구협회, 직원 인건비는 펑펑 썼다
남자농구대표, 마을버스로 진천 이동 28인승 버스비와 고작 30만원 차이 나 농구협회, 국가대표 지원 예산 아끼고 직원 인건비·기타운영비는 초과 지출대한농구협회가 협회 직원들을 위한 인건비 등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쓰면서 정작 선수들에 대한 예산은 자린고비식으로 짜게 운영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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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환의 사자후] 이승준·이종현은 왜 이코노미 좌석에 앉았나 (osen.co.kr)
[서정환의 사자후] 이승준·이종현은 왜 이코노미 좌석에 앉았나
[OSEN=서정환 기자] 농구대표팀의 해묵은 ‘이코노미 클래스’ 논란에 해결책은 없을까.기자는 2년 전 ‘2015 장사 FIBA 아시아선수권&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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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빨래하는 국가대표’ 농구대표팀의 현주소|스포츠동아 (donga.com)
‘손빨래하는 국가대표’ 농구대표팀의 현주소
농구협회 예산부족,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피해 세탁비 지원 없어 24일까지 유니폼 손빨래 최악의 지원 속에 ‘국가대표 자부심’만 강요 중국 창사에서 열리고 있는 ‘201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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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되어 진천에 들어가면 하루 수당 8만원 받습니다. 협회의 별도 지원은 없습니다. 몇억씩 연봉을 받는 선수 입장에서는 국가대표에 불러주지 않는 것이 더 고마울 지경입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국가대표의 명예를 선택해 열심히 뜁니다. 이번 대회에 나온 선수들은 다 자신을 희생하고 나온겁니다. 물론 일부 선수들은 일부러 빠진다는 의혹이 있지만.
투자하지 않는데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6) 장기 플랜의 부재, 땜빵식 운영
이 부분은 기자들이 많이 썼고 다들 공감하실거라고 생각해서 PASS. 협회도 발표는 합니다. 구체적 계획도, 실행도 하지 않은 뿐.
7) 수비전술의 부재 - 추일승 감독 책임
일본전 수비를 보고 3달 합숙한 대표팀이 아니고 어제 모인 팀 같았습니다. 특히 일본전에는 외곽 수비는 전혀 안돼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8강 팀 중 2점 허용률은 꼴등이고요. 3달간 무얼 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앞에서 추일승 감독을 옹호하기도 했지만 강하게 비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농구의 경우 일본과의 연령별 대결에서 30점차씩 지기 시작한지가 벌써 15년이 지났습니다. 김단비 세대가 일본을 청소년 대표때 이겨본 마지막 세대일겁니다. 기본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데리고 정선민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남자 농구의 경우 10년 전만해도 일본 대학 대표가 한국 대학 대표의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1승1패를 나누어 가질 정도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적어도 베이스가 되는 선수들의 기량이 일본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원을 가지고 처참한 경기력을 보인 추일승 감독의 책임이 없다고 절대 할 수 없습니다.
8) 줄어든 대학 경기수
흔히들 경기를 뛰어야 실력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학 정규리그는 출범 당시 22경기에서 14경기로 줄었고, 농구대잔치는 없어졌고, 플레이오프는 3판2승에서 단판으로 바뀌었습니다. KBL이 드래프트를 9월 중순에 하면서 1학기에 모든 정규리그를 마치고 9월초에 플레이오프를 마치는 기형적 스케줄이 되어버렸습니다. 2학기에는 일부 팀만 출전하는 전국체전만 있습니다. 명지대와 상명대는 2학기 경기가 아예 없습니다.
이는 KBL의 이기주의, 2월 경기에 입학예정자를 뛰지 못하게 하는 탁상행정 교육부, 경기 진행요원 수당 줄 돈도 아까운 대학농구연맹의 합작품입니다.
대안
1) KBL의 용병 출전 가능 쿼터 축소
아예 없애 버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덜 파격적인 제안을 하면
3쿼터로 출전 가능 쿼터를 줄이고, 홈 팀과 어웨이 팀의 출전 가능 쿼터를 달리합니다.
1쿼터는 어웨이 팀만, 2쿼터는 홈팀만 외국인선수가 출전 가능합니다.
그러면 외국인 선수끼리 수비하지 못하고 1쿼터는 한국인 선수가 외국인 선수를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프로농구가 처음 시작되었을때는 외국인선수에 대한 적응력 향상이라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제는 없어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외국인 상대로 공격 하고, 외국인 상대로 수비해야 늘죠.
2) 모든 연령별 대표팀 감독 일원화
대표팀 감독이 다 맡아야 합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경기도 보러 다니고, 훈련도 직접 시키고 하면서 국가대표 감독의 노하우를 미래세대에게 전수 해야죠. 내년부터 당장 적용이 가능합니다.
3) 중학교에서의 3점 라인 삭제 또는 6.05m로 단축
로컬 룰 적용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U16 국제 경쟁력이요? 그 성적이 궁극의 목표가 아닙니다. 내년부터 당장 적용이 가능합니다.
지역방어 금지는 팀원이 6~7명인 팀에게는 경기 포기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초기 KBL룰 적용하면 다 3-2 지역방어 쓸 겁니다.
4) KBL 정규리그 45경기로 축소 또는 출전 가능 쿼터 제한.
45경기 체제는 구단이 반대하고 있죠. 각 선수 개인의 시즌 총 출전가능 쿼터나 시간을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5) KBL 드래프트 10월 중순 이후로 연기. 대학 정규리그 22경기 체제 복귀.
한 주에 일부 팀은 두 경기해도 됩니다. MBC배 대회에는 격일제로 하는데 리그때 일주일 두 경기가 안될 이유가 없습니다.
22경기가 도저히 부담이라면 컨퍼넌스 체제도 가능합니다. 서울,경기,비수도권 3컨퍼넌스로 나누고 같은 컨퍼넌스는 2차례, 다른 컨퍼넌스는 한차례 경기 후 각 컨퍼넌스 1.4위팀과 2.3위 팀을 묶어 다른 컨퍼넌스 소속팀과 한차례 더 경기 하면 18전을 치룰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연고 라이벌전, 수원 라이벌전(경희와 성균관), 천안 라이벌전(단국와 상명)이 매해 2경기씩 무조건 열립니다.
6) 대한농구협의 주관의 농구대잔치 부활. 대학의 선수관리 책임하에 고3 선수의 2월 경기 출전.
'2월25일이 졸업인데 그 전에 진학예정 학교 선수로 경기에 나서다가 부상이 발생하면 책임 소재가 애매해진다' 이것이 교육부가 2월 대회에 진학예정자 출전을 못하게 하는 이유 입니다.
제 전공이 경제학에서도 국가발전이라서 어떤 나라는 선진국이 되고, 어떤 나라는 후진국에 계속 머물까가 주요 관심사인데, 선진국이 된 나라는 목표가 생기면 제도를 바꾸는데, 후진국에 머무는 나라는 제도에 목표를 맞추죠. 책임질 일 자체를 만들기 원치 않는 공무원은 어느 나라나 다 있으나 그걸 움직이게 하는 것이 나라의 발전에 영향을 미칩니다
※ 7-8위 결정전에서 일본에게 승리했네요. 7위나 8위나 역대 최악의 성적임은 변화 없습니다. 농구협회가 자기만족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중국 축구가 한국에게 8강전에 패배 이후 중국 언론들은 "유소년 시스템이 엉망이다" "현실에 맞지 않는 환상적 목표가 아닌 근본부터 정비 해야한다" 는 진단을 쏟아 냈습니다. 남 애기가 아니네요.
첫댓글 와 어마어마한 정성글이네요 먼저 댓글 달고 감사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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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umy901/223229194493
제 블로그의 원문입니다. 제가 쓴 다른 글이 궁금하시면 오셔서 보십시요.
조목조목 공감합니다.
다시 또 댓글 달도록 할께요. 고민의 여지가 많아요.
대단하십니다. 감정만이 아닌 대안이 담긴 명글 잘 읽었습니다.
완전 좋은 글이네요. 잘 읽고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외국인선수 규제가 심한 리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줄이자는 의견이 계속 나오네요. EASL 성적도 포기할 수 없어 비아시아 외국인 2인 보유는 반드시 유지 되어야 할 텐데요.
KBL의 흥행 또는 자신의 좋아하는 스타일의 KBL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외국인 숫자 유지 또는 확대가 필요하겠죠. 그것이 아마 농구를 죽이고, 한국의 농구 경쟁력을 죽였습니다. 아마 농구의 저변을 말살하고 나서 대학리그에서 올라오는 신인들이 기량이 떨어진다고 푸념합니다.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ASL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선택 할건지, 아니면 국가대표팀이 성적을 내는 것을 선택 할건지.
@유성상 일본 B리그는 비아시아 선수 2명 풀출전 아닌가요? 거기에 귀화선수도 있어 어떤 팀들은 3명도 동시 출전하는데요. 이렇게 외국인선수가 많이 출전해도 일본 국내선수들 기량은 발전했고 국가대표팀은 호주 제외 아시아 최강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고교에서도 3점거리가 6.75였군요. 고교야구 나무배트 사용하는거랑 비슷한 문제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학리그 경기수가 줄었지만 대학팀이 비공식적으로 프로팀 연습경기에 엄청 불려다니기 때문에 소화해야 하는 경기수는 여전히 많은 편입니다. 프로랑 하면 대충 뛸 수도 없어서 부상 많이 나와요. 경기수가 문제보다도 대학선수단이 과학적으로 운영되야 하는데 한국은 그게 전혀 안되요. 여전히 아픈 선수가 참고 뛰는 시스템이고. 또 고교입시제도가 바뀌면서 상위랭커 1-12위를 연고대가 거의 독점하는 시스템이다보니 대학농구 팀간 편차가 너무 커졌어요. 연고대도 잘하는 선수들 다 모아놓고 기회는 적다보니 정체되는 선수들 수두룩 나옵니다. 그와중에 동기중에 랭킹 안에 드는 선수들은 자기가 잘한다고 자만하고 있습니다
공식경기와 연습경기의 압박감은 다릅니다. KBL 팀에 어필해야 하는 4학년들이야 압박감이 있겠지만, 다른 학년은 그냥 연습경기죠. 그리고 그 연습경기도 상위권 대학에게 몰려 있습니다. 비록 고등학교때는 빛을 못보았지만 뒤늦게 재능을 꽃피울 선수들에게 기회가 없습니다.
상위랭커에 대한 연고대의 독점은 지금 농구협회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국 입시 시스템의 거대한 방향이기 때문에 교육부 담당자 1명이 어찌 할 수 없는 거고요. 제가 협회의 지원확대 같은 것을 대안으로 제시 하지 않는 이유는 '돈의 부족'이 협회나 연맹이나 KBL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성상 어차피 대학 감독들은 경기 수가 더 많아진다고 저학년에게 골고루 기회 주지 않습니다. 연습경기가 오히려 선수들 부담이 더 커요. 실질적으로 취업을 위해 잘 보여야 하는 프로관계자들이 다 지켜보기 때문이죠. 프로스카우터들도 대학팀끼리 대결보다 프로와 연습경기에서 실질적으로 그 선수 얼마나 하는지 평가하고 드래프트에서 뽑아요.
@Charles #34 고대,연대,중대,경희대의 23시즌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의 평균 출전시간은 26.2%입니다. 73.8%의 출전시간은 이번 드래프트와 상관 없는 선수들이 뛰었습니다.
@유성상 단순히 출전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와 하면 아마선수들이 자신의 능력보다 더한 강도로 뛴다는 의미였어요.
글쎄요 용병에 의존한다고 한국 농구가 경쟁력이 없다구요...?
우리보다 용병을 많이 쓰는 일본도 우리보다 경쟁력이 있습니다.
농구대잔치때야 중국 필리핀 정도가 경쟁상대였지만
지금은 일본, 중동도 투자가 늘었고 호주 뉴질랜드도 합류했죠.
그때 농대시절 멤버들이 와도 좋은 성적 장담 못해요.
단순히 용병비중을 줄이자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봐요.
언급하신대로 꾸준한 투자, 평가전, 선수상비군, 선진 농구도입 등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야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 글이 더 많은 건설적인 토론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잘읽었습니다. 리그경기수 빼고는 전부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어요.
KBL 정규시즌 봐도 계속 쓰는 선수만 쓰다보니 시즌 다 치루고 과부하 걸려서 아픈거 참고 뛰고… 선수들의 시즌 총쿼터 제한 재미있는 제도일거 같네요. 벤치에서 거의 못 뛰는 선수들에게도 리그에 투입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길테니 연습도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거 같고요
이번 대표팀은 상대팀에 대한 분석이 안된건지 올아웃 공격 하는 신장 낮은 일본에게 투빅을 사용하고, 점수 따라가겠다고 수비가 잘 안되는 허훈과 전성현을 같이 쓰니 나머지 세명 수비 하느라 진 다 빠지고…
전술도 선수 운용도 참 답답해보였습니다
대부분 동의합니다. 저는 kbl 인기를 끌어올리는 게 무조건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Kbl이 인기가 있어야 팀도 많아지고 고등 대학 팀들도 늘어나고 유스, 2군 리그도 활발해지겠죠. 국제 대회 성적은 나중에 생각하고 fiba 룰에서 수비자 3초 없애는 로컬룰 적용하면 국내 선수들도 개인 기량 맘껏 펼치고 고득점 경기 나오고 인기는 금방 올라갈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용병이 국내 선수 성장에 도움 된다? 회의적이에요. 용병은 용병끼리 막아서 퉁쳐지는데 왜 국내 선수들 실력이 올라가죠? 2인제할때 국내 센터들 개박살나고 서, 김 등등 스타급 선수들 빼고는 소리소문없이 다 사라졌습니다. 일본은 용병 많이 써도 국대 실력은 올라갔으니 반대다? 일본은 24팀에 2부 10팀 승강제 할 만큼 우리랑은 저변이 비교가 안되죠. 일본 따라 잡으려면 훈 웅 같은 스타들이 많이 나와줘서 kbl먼저 살려야합니다.
스타가 출현해 달라고 하는건 하늘에 빌 일이고 대책이 될 수 없죠. 반대로 KBL의 인기가 국제 대회 성적에 영향을 받죠. 저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KBL에 매달린 결과가 현재의 모습을 낳았다고 봅니다.
대체적으로 저랑 의견이 비슷하지만 한 가지가 달라서 댓글 작성해봅니다
저는 용병제 축소는 반대합니다!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선수들이 줄인다고 해서 우리나라 농구 경쟁력이 올라갈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예로 여자농구는 몇 년 전부터 용병 선수들을 뽑지 않고 국내 선수들로만 치루다보니 KB의 강세가 너무 두드러져서 WKBL보는 분들의 흥미가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 B리그 보면 용병선수 2명에다가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뛰면 3명이 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선수들의 경쟁력이 줄어들었나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용병 선수들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아시아리그(EASL)도 용병 2명에다가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뛸 수 있기 때문에 용병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선수들끼리 경쟁한다고 해서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이 올라가지는 않다고 봅니다.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세계 농구 트렌드를 잘 읽을 수 있는 코칭스태프 영입이 절실합니다.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돈이 없어요. 이재용이나 정의선 정도가 맡지 않는한 하늘에서 돈 안떨어집니다. 지난 30년간 돈이 없었는데 돈 타령해봐야 안바뀝니다. 다른 방법으 찾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