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여행1 - 볼로냐를 떠나 베네치아에 도착해 민박집을 찾아 헤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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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아침에 걸어서 볼로냐 의 마조레 광장에 도착해 넵튜누스 분수 와 시청사 미술관 에
대성당과 포데스타 궁전 이며 교황파인 구엘프당과 황제파인 기벨린당이 100년간에 걸쳐
싸우면서 시가전 을 대비해 건설한 가리센다 탑 을 보고는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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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배낭을 메고 건물의 주랑 아래를 걸어서 볼로냐 역 Bologna Centrale 에 도착해서는
전광판을 보니 연착하는 열차 외에 두 방향의 행선지 가 모두 "1번 플랫폼" 이 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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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11시 52분 밀라노 행 열차와 12시 10분 토리노 행 열차가 모두 1번 Binary
(플랫폼) 이지만 자세히 보면 밀라노행은 "OVEST" 라는 참고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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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이던가요? 로마에서 여기 볼로냐 에 도착해서는 동쪽 리미니 가는 열차를
환승하는데.... 우리가 저 OVEST(동쪽?) 에 걸려 혼이 난 적이 있으니?
여긴 플랫폼이 3군데나 있기 때문에 그걸 모르고 엉뚱한 플랫폼을 찾아갔던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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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2시 05분 베네치아행 은 그냥 3번 비나리오 Binary (플렛폼, 트랙) 라 서쪽과
동쪽 플랫폼으로 이동할 필요 가 없이 그냥 중앙 플랫폼 에서 기다리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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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모니터 에서 베네치아 가는 기차는 갑자기 4번 플랫폼 으로 변경되니 이게 무슨
일이람? 어리둥절해서 쳐다 보니 3번에 들어오는 기차는 최고급 “Italo" 호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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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수 없이 지하도로 내려가 4번 플랫폼 으로 이동해서는 역시나 날렵하게 생긴 베네치아 행
유로스타 ES 기차에 오르는데 우리 부부는 8번과 14번 좌석 으로 서로 떨어져 앉은지라
울 마눌이 이탈리아 남자에게 손짓 발짓으로 좌석을 바꾸어 달라고 말해 오케 를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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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보니 옮길 거리도 먼데다가 짐이 많은지 그만 주저앉아 버리네요???
자리를 옮길려고 일어섰다가 그만 머쓱해져 버린 내 가... 마침 쳐다
보는 옆자리 흑인 남자 에게 어디까지 가느냐고, 차표를 좀 보자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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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에 가는데 37유로 인 것을 보니 베네치아는 40유로 쯤 하지 싶은데, 유레일 패스로
좌석 예약비 10유로 를 지불했으니 그럼 겨우 30유로 덕 본 것인가요?
하기사 내일 볼로냐에서 안코나 로 가는 EC 기차는 좌석 예약비로
3유로 를 주었으니.... 그럼 10유로는 고급인 유로스타 ES 좌석 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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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탈리아 북부에 롬바르디아 지방은 피렌체등 토스카나 지방이나 아시시
같은 움브리아 지방과는 달리 구릉이나 포도밭은 보이지 않고
끝없는 평야지대로 밀밭과 옥수수밭 그리고 초지가 펼쳐지는 곡창지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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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디아 라는 지명은 게르만 랑고바르드족 에게서 유래하는데 476년 용병대장 오도아케르가 수도
라벤나에서 황제를 폐위시키니 서로마제국이 멸망 했는데, 이후 게르만 동고트족 이 이탈리아를
침략해 밀라노와 로마를 약탈하자 100만 인구를 자랑하던 로마는 불과 3만 으로 줄어드니, 568년
랑고바르드족이 동고트왕국을 멸망 시키고 파비아에 수도 를 정하면서 롬바르디아란 이름이 유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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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13시에 파도바 Padova 역에 서는데..... 1222년에 창립된 파도바 대학 은 갈릴레이 도
교수로 있었다는데, 파리대학 및 볼로냐 대학 과 더불어 유럽 최초의 대학중 하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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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베네치아 로 가는 여행객들은 이 도시 파도바에 내려 배
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 아드리아 해에 이르러.....
개펄인 석호 를 지나 리도 를 거쳐 베네치아 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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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의 성 안토니오 성당 은 도나텔로의 부조 로 유명하고 스크로베니 에배당 은
티치아노와 조토등 벽화 를 볼수 있다지만 시간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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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역 을 출발한 기차는 15분이나 달렸을까? 큰 역에 서는데 보니 초보 여행자가 착각
하여 내리고 만다는 그 육지쪽의 베네치아 인 베네치아 마스트레 Ve Mestre 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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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여를 쉬는데 현지인들이 많이 내리다 보니 기차 안이 훌빈한데 다시 출발하니 바다 에
놓인 긴 다리 를 지나 베네치아 섬 으로 들어가는데, 건너편으로 유람선 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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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기차는 13시 30분경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Venezia Santa Lucia
역에 도착하여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광장 앞이
페로비아 Ferrovia 선착장 으로 큰 운하 가 보이니 바로 그랑 카날레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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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베네치아 를 찾은 것은 동행한 여행자가 매번 다르다 보니 이번이
3번째 인데.... 앞서 2번 방문은 일정이 아주 급한 탓으로
기차역내 유인라커 에 배낭을 넣고 당일 관광 을 하고는 밤기차 로 떠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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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베네치아에서 하룻밤 을 자려고 한인 민박을 예약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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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운하를 건너가지 않고 왼쪽으로 방향 을 잡아 골목길 을 걷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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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양 옆으로 늘어선 상점 에는 다채로운 가면 들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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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에서는 큰 운하는 카날레 라 하고 좁은 운하는 리오 라고 하여 구분하는데
여러 카날레 중에서도 가장 큰 여기 운하 를 “그랑 카날레” 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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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펄에 도시를 건설 하기 위해서는 칼란토층(점토+모래) 에 우선 긴 말뚝 을 촘촘히 박고
그 위에 이스트리아의 돌 을 쌓은 다음에 하안이 마련되면 돌로 집을 지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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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족과 랑고바르드족 의 침략을 피해 개펄로 도망쳤을 때 에는
교구 사제가 인솔 했다는데 개펄 에다가 위의 방식으로
토대 를 마련한 후에 조그만 광장을 만들고 교회 를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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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있는 광장을 캄포 로 불렀으며 그 외 조그만 광장은 캄피엘로
라고 했는데... 두사람이 스쳐 지나기도 어려운 좁은 골목도
다른 골목과 운하 로 이어지니..... "막다른 골목은 없다" 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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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분여를 걸었을까요? 구글리 다리 폰떼 꾸리에 를 건너서는 오른쪽으로
Rio Tera Lista de Spagna 길을 따라 걷다가 야채 과일 노점상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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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지도와 설명문 을 보면서 오른쪽에 자그만 운하 를
끼고 걸어 왼쪽에 산마르크 은행 및 공중 전화를 지나니 도로가 좁아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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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인들이 장사를 한다는 옷 노점상 을 지나 오른쪽 슈퍼이고 왼쪽 안경가게
옆 한적한 골목으로 40미터를 걸어 들어가니 거기 구석에 자그만 마당 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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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막다른 곳에 3집 중에서 오른쪽 구석집이 1954 B 번지의 한야 민박 인데,
도미토리 는 아침 과 저녁 제공하고 35유로 에 2인실은 100유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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헙수룩한 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 아주머니가 나오면서 반색 을 하는데...
만나서 너무나도 반갑고 기쁜 표정 이라!!! 거 이상타???
유럽을 여러번 왔어도 민박집 에서 손님을 이토록 반기는 일 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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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연방 미안하다는 말 이 끊이지 않으니 거 참 이상하네요?
해서 더욱 불안한 예감 이 드는데.......
여주인은 사진을 가르키며 중국인과 결혼한 딸의 결혼 사진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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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를 보니 우리 한국인 은 아니고 조선족 인데.... 예전에 로마 등지에서도 그랬듯이
유럽 민박집은 이제 한국인 보다도 조선족이 더 많은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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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화도 하고 이메일 도 보냈는데 내가 답장을 않더라며 의아해 합니다?
유럽에 도착한지 열흘이 넘었지만 휴대폰은 마눌걸 들고온데다가 민박은 이 도시가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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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모데나 에 사는 딸이 갑자기 애를 낳았기로 예약을 취소 하고
산후 조리를 도우러 가야 하는데...... 예약한
우리가 연락이 되지 않으니 떠나지 못하고 초조하게 기다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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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 문에 붙이고 떠날수도 있지만 신용을 지켜야 하니 그럴수 없었다며
리알토 다리 근처 에 있는...... 다른 민박집을 소개 시켜 주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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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야 다른 숙소를 적어온 것도 아니고 해서..... 뒤를 따라 가는데 운하 옆 큰길을
가다가 왼쪽 골목길로 들어서서 수없이 구부러지니 다시 찾아올수 있을라나 걱정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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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처음 왔을 때 동료 2명과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헤어진 후에
혼자서 대운하 를 건너 리알토 다리를 지나 산 마르코 광장
으로 찾아가는데 베네치아 이 도시에서는 "지도는 무용지물"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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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대강의 방향만 짐작 하고는 건물 벽에 붙어 있는 “리알토 다리”
라는 표식만 보고는 구불구불 골목길을......
걸었는데 오늘은 왼쪽 골목으로 들어섰으니 유명 목적지 도 없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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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분을 걸어 드디어 자그만 광장 이 나오는데 거기에 교회가 하나 서 있고...
다시 좁은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특색 없는 건물 에 5656 번지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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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연신 휴대폰으로 주인과 통화 를 하는데 주인은 중국여자로 외출한 모양이라
우선 초인종을 누르니 다른 방에 있는 중국인 투숙객 이 나와 대문을 열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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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 이번에는 숨겨 놓은 열쇠 를 찾아서는.... 어렵게 방문을 여는데 2인실 방을
90유로에 묵으라며 우리가 송금한 100유로에서 10유로를 거스럼돈 으로 내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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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주인이 중국인 이다 보니 자연히 중국인 여행자 위주로 받는 모양인지
숙소내의 화장실 에 이르기 까지 온통 중국어 일색 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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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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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드뎌 베네치아에 들어 오셨군요~
저두 거기에서 한인 민박에 들었었는데 주인이 조선족 같은 말투여서 처음에 조금 놀랬었던 기억이~
너무 볼 곳이 많아 아침 일찍나와서 밤늦게까지 돌아 다녔던곳~
이른 아침 사람없는 골목 돌아다니다가 예쁘고 아늑한 카페에서 정말 맛있는 커피와 따뜻한 빵을 먹었는데 그곳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다시 가보고 싶은 곳~
감사합니다 ~
아늑한 카페에 커피와 따뜻한 빵.....
아침에 관광객이 없어서 그렇군요!
우린 낮에 돌아다니니 사람에 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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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놀고 갑니다
어휴... 고맙습니다.
제대로 된 놀이터도 못되는데.....
작년에 돌로미테 종주트렉킹하며 잠시들러 관광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예약취소되어 올해를 기대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 4월에 한달간 유럽여행을 계획
했는데.... 저 돌로미테도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비행기 표 환불 받느라.....
한국 출발은 70% 정도 건졌는데
유럽 현지 저가항공은 거의 날렸으니......
그랬군요.저도 예약2건에 70%정도 돌려줍디다.
아? 환금 금액이 70%라.......
그렇군요? 그게 약관인가 보지요?
프레치아로사를 보니 밀라노에서 로마로 갔을때가 생각납니다 베네치아도 한번 가보고싶은곳입니다
이제 어느 나라라 장거리는 다
고속철인 모양입니다.
그래도 고속철은 독일과 프랑스가
빠르기는 하지만
스페인도 훌륭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