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 기구한 일생

[이수욱(밴쿠버)]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그대가 이생에서 하는 일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대는 그 일에 대하여

대가를 치러야 한다.“

샹송의 여왕은 이렇게 말하고 이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을 살아 갈 때 자기가 한 어떠한 일도

크고 작은 대가를 지불했던 일들을 생각하고 이렇게

철인 같은 말을 남기고 갔다.

1963년, 47살 젊은 나이였다.

피아프는 1915년 거리의 곡예사인 아버지와

거리의 가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방랑의 가수 어머니는 피아프를 버리고

할머니에게 맡겼다. 할머니는 창녀의 집을 경영했다.

10명쯤의 창녀들이 드나들며 피아프를 귀여워 했다.

어린 피아프는 이렇게 어지러운 환경에서 자랐다.

그녀는 파리의 길거리에서 태어났다.

15살부터 거리의 가수로 엄마의 뒤를 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운으로 점철되었다.

1929년 그녀의 부모가 이혼했다. 그녀의 나이 열넷.

피아프는 아버지를 따라 노래 부르고 거리의 곡예도 흥행했다.

17살에 그녀는 듀퐁이라는 총각과 사랑에 빠졌다.

1933년 17살 먹은 그녀는 딸을 낳았다.

그녀의 어머니가 했던 대로 그녀는 딸을 듀퐁에게 넘겼다.

그녀의 어머니처럼 피아프도 모성이 결여 되었다.

딸이 죽어 장사치를 돈이 없어 몸을 팔아야했다.

돈이 떨어지면 몸을 팔아 생계를 꾸려갔던 샹송의 여왕

20세 때 파리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카바레 주인인

르플레 눈에 띄었다. 그는 그녀에게 무대에서 노래하도록

기회를 주었다. 그는 체구가 작은 피아프에게 검은 옷을

입을 것을 권유했다. 이래 그녀는 상복과 같은 검은 옷만을 입고

공연했다. 1936년 르플레가 살해되었다.

르플레 살해 용의자로 심한 심문을 받았다.

혐의가 없어 경찰서에서 나왔으나 가수로서 그녀의

앞날이 막혀버렸다. 또다시 거리를 헤매던 중 시인인

레이몽 아소가 나타나 발성법 악보 보는 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

그녀는 다시 무대 위에 섰다.

유명한 시인 장 곡토가 그녀를 위하여 노래 말을

만들고 적극 후원했다.

“피아프 이전에 피아프는 없었고, 피아프 이후에도 피아프는 없을 것이다.” 라고 그는 피가로지에

올렸다.

  1944년 캬바레 물랭루즈에서 공연하다 이태리에서 온 부두 노동자

이브 몽땅과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녀는 몽땅의 매니져로 헌신 했다.

몽땅이 인기가 올라가면서 그녀를 버렸다.

배신은 인간의 품성 중에 가장 더러운 것이다.

“장미 빛 인생(La Vie en Rose)”의 가사는 그녀가 몽땅에게바친 것이다.

잔잔한 슬픔이 깔린 그녀의 음성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장미 빛 인생.” 인생의 가지가지 불행을 달고 다닌 여인.

1946년이 되면서 그녀는 프랑스의 톱 가수 반열에 오르긴 하였다.

한편 그녀는 80곡의 노래를 썼다. 그녀의 또 다른 대표곡은

파담 파담(Padam padam) 사랑의 찬가(Hymne a l'amour)등이다.

그녀의 성공은 늘 불행과 함께 왔다. 이브 몽땅의 배신, 네 번의 교통사고,

뉴욕에서 만나 급속도로 결혼한 권투 선수 마르셀 세르당 그는 세계 챔피온이었다.

마르셀과 함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겼는데 마르셀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 불행을 겪어야 했다.

마르셀을 추념하여 명곡 “사랑의 찬가”를 만들었다. 실의에 찬 피아프는 술과 약물에 손을 대어 몸이

점점 망가져 갔다.

1952년 자크 필스라는 남자를 만나 결혼했으나 4년 후 이혼했다.

남편을 잃은 슬픔 그리고 엄습하는 외로움이 정서적으로

불안한 그녀를 남자에게 기대게 만들었다.

1962년 그녀는 21살 연하인 테오 사라포와 결혼했다.

이 비정상적인 결혼을 모두 반대했으나 피아프의

마지막을 지키겠다는 테오의 주장이 완강하였다.

마크롱 프랑스 현 대통령은 25살 연상의 여인과 결혼했고

그리고 김지미는 나훈아 보다 7살의 연상의 여인이다.

16살의 루소는 13살 연상인 와렌스 부인 집에 기거하면서

“엄마, 엄마”하다가 연인의 관계로 발전했다.

그가 배운 음악 철학 문학 등 그녀가 돈을 대어

배운 것들이다. 결국은 그 부인을 배신하지만...

피아노의 시인 쇼팽은 6년 연상의 여류소설가 사드와 동거를

했다. 바람둥이 사드는 어느 남자와 연애를 해도

2년은 넘기지 않았는데 쇼팽과는 8년을 살았다.

섹스보다는 쇼팽이 앓고 있던 폐 결핵 치료에 전념했다.

쇼팽은 이 기간에 가장 좋은 작품을 많이 썼다고 한다.

왜 젊은이들이 연상의 여인에 빠지는가?

어머니 같고 누나 같은 온정에(溫情)취하기도 하고

인생의 선배로서 안전하게 앞일을 이끌어 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리고 대형선박을 유도하는 파일럿처럼 잠자리에서 부드럽게 유도하는 유능한 파트너

1963년 10월 그녀는 간암으로 사망했다.

샹송의 여왕 프랑스의 국민가수는

밀려오는 불운의 파도 속에 파 묻혀서 가버렸다.

입원해 있던 장 곡토가 피아프의 비보를 듣고 다음 날

별세 하였다.

    사랑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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