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미드웨이 전투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은 76년작 미드웨이와 80년대 말 미니시리즈 '전쟁과 추억'의 둘입니다. 전쟁과 추억에서는 한 에피소드에서 다루니까 아마 어제 보신게 미드웨이일겁니다.
2. 이쪽 업계와 무관하신 분이 이 작품을 보면 '대단한 고증'에 '스팩터클'한 장면에 감동을 받으시겠지만 쪼끔만 발을 담그신 분은 이 작품이 '대략 정신이 멍한' 장면에 잠을 이루지 못 하실겁니다.
일단 전작인 '도라! 도라! 도라!'의 공전의 흥행실패로 ( 한국에서는 예외) 인해서 '가급적 저예산'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그 영화에서 독자적으로 촬영한 건 극히 드뭅니다.
3. 즉 도라!... + 일본 영화 '야마모토 이소로쿠' + 44년이나 45년에 전장을 촬영한 컬러 뉴스필름+ 동경상공 30초의 혼합이죠... 동경 상공 30초는 앞장면의 '빨간 화면'이고.. 나머지는 이러 저리 섞다보니, 미드웨이에 전함 네바다가 계류되어 있고, 후지다 소령이 비행기를 타고, 타임슬립을 한 44년형 함재기가 미드웨이의 하늘을 수놓고, b-17이 추락을 하고,, '낮'에 출격하는데 이륙장면은 '새벽'인 엽기를 보여줍니다.
4. 자막 읽기를 싫어하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로 우리의 일본 제독들은 네이티브 스피커 억양으로 말씀합니다. -_-;;;;
5. 첩보전이나 교과서적인 스토리는 볼만하고, 난데 없이 나오는 '일본계 미국인 처녀'와의 로맨스나 기타 여러 이야기 ( 적성국민이 함대가 오는데 마중 나오는 마지막 장면의 엽기성)등도 섞여 있긴 한데 많이 미흡하죠
6. dvd 판은 모르겠는데, 비디오 판은 40분을 잘랐습니다. 찰턴 헤스턴과 여자와의 베드신 ( 응응응이 아니라 그냥 잠)이나 출전 전에 청혼하는 장면 잘라먹은 거나 스프루엔스가 함대 둘러보는 거 잘라먹은 것도 열받는데 코럴씨의 격전은 완전히 날라갔습니다 -본인도 afn을 보고 알았음
7. 그냥 저냥 즐길만한 작품이고,,, TV물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나름대로 실수와 삽질 그리고 장렬함을 겸비한 '전쟁과 추억'에서의 재현 ( 원작 자체도 대단히 드라마틱합니다만)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