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오 전도사님께서 선물로 주신
E.M 바운즈가 쓴 "기도의 능력"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생명의 말씀사)
얼마전부터 기도가 없는 설교가
얼마나 산만하고 메마르며 공허한 설교라는 것을 알았기에... 2006년 5월 3일일기참고
이제부터는 더욱 더 새벽기도에 기도시간을 할애하며 영성을 훈련중인지 모른다
그렇게 오늘도 새벽제단에 앉아 기도를 하는데...
예배시작 전부터 연로하신 권사님들께서 먼저 나오셔서 기도로 뜨겁게 성전을 달구고 계신다
평소에는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기도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그 분들의 기도소리를 조용히 들어보았다
"여호와여 오직 주께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달하리이다"(시 88:13)
나라를 위하여.. 위정자들을 위하여.. 정치를 위하여..
세상에나 그 연로하신 할머니들께서 뭘 아신다고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해 기도를 하시냐 말이다
비록 세상적으로는 보잘것 없고 힘없는 그런 분들이지만,
그런 분들의 기도가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고 부강한 나라가 된거라 나는 믿는다
그리고 참으로 신기한 건...
평소 말도 제대로 못하시고 행동도 불편하지 분께서,
기도만 했다하면 청산유수가 따로 없을 정도로 기도말이 줄줄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나 여동생의 시어머니 되시는 사돈 어르신께서는
기도만 했다 하시면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면서 묵직한 방언이 터져나오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많으셨으면 그런 영의 방언이 터지냐 말이다
"기도의 능력"에서는 그런 영의 기도를 이렇게 정의한다
강한 능력을 느끼게 하는 기도는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많은 시간을 하나님과 교제한 데서 오는 산물이다
아버지께서는 원하시는 것이었다
당신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세상의 죄도 씻고 그리스도인 답게 정결하게 되기를 말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찌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사 1:18)
야곱도 말이다
밤새도록 천사와 기도로 씨름을 해서 얻은 이름이 아니냐 말이다
그러기에 나도 이제부터는 더욱 더 기도에 힘을 쏟으며 지하철 전도자의 사명을 이어가야 하겠다
하나님과 개인적인 교제에서의 기도시간은 근본적으로 가치 있는 투자(?)이기 때문이었다
세상의 투자도 좋지만...
오늘은 그런 기도의 영의 세계를 깨닫기 위해,
예배가 끝난후에도 계속해서 남아 기도시간에 투자를 해보았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엡 6:18)
먼저 우리 가족을 위해.. 주님 고객분들을 위해..
그리고 회사를 위해.. 우리 나라 경제를 위해.. 나라를 위해..
그렇게 기도의 세계를 점점 넓혀가고 있는데,
순간 눈앞이 환해지면서 갑자기 광명의 빛으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천군천사의 모습을 보여주신다
음... 뭐라할까..?
그리스 신화속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멋진 외모와 체격에 손에는 각가지 무기들이...
그런 분들께서 내 뒤에 구름떼 같이 서 계시고,
나는 그 분들 앞에서 보란듯이 지하철에서 서서 당당히 복음을 외치고 있다
순간 얼마나 감동적이고 내 뒤에는 저런 분들이 계시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던지 말이다
그런 환상을 아버지는 왜 나에게 보여주셨을까..?
아마도 현재 하고 있는 지하철 전도 사역...
절대로 겁내하거나 시험들 일이 생기더라도 낙심하지 말라는 뜻이신가 보다
내 뒤에는 항상 저런 분들이 둘러 싸고 계시기에 절대 해하거나 위험당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저희가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시 91:11~12)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내 신앙이 단단한 식물로 되어간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초기 단지 내 앞길만 생각하며 "주시옵소서"의 1차원적인 신앙에서...
기도의 세계도 알아가고.. 전도의 노하우도 늘어가고.. 사람을 보는 눈도 쌓여가니..
이제 이런 기본기를 밑바탕으로...
기도를 인격에 스며들고 형성하게 해서
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며
교회의 역사를 이루며 시대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감히 기대해 본다
솔직히 오늘은 지하철에서 전도를 하기가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날이다
첫째는 어린이 날이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열차에 많을 뿐더러,
더군다나 오늘이 부처가 태어난 날이라
실존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극성맞은 예수쟁이라고 핀잔 받을 위험성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것까지 따져가며 전도를 했다면...
절대로 지금까지 3년도 넘는 세월을 지하철 전도를 해 올 수는 없는 일
안면 무시하고 4호선을 타고 끝에 있는 오이도역까지 복음을 외치며 전진해 보았다
집 근처에 있는 노원역에서 오이도역까지는 무려 104분
"우리가 일시라도 복종치 아니하였으니 이는 복음의 진리로 너희 가운데 항상 있게 하려 함이라"(갈 2:5)
그동안 밀린 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향한 오이도
왕복시간이 무려 4시간 가까이 되는 거리를...
온전치도 못한 다리와 고추(?)를 지니고 나는 복음을 외치고 다녀온 것이다
사람들에게 오직 영생의 구원에 이르는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를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말이다
조계종의 종정(宗正)이신 법전 스님이라는 분은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입니다.
라고 봉축 법어때 발표를 했다고 언론에서는 소식을 전했지만,
난 솔직히 종교(宗敎)라고 하면서...
해결이 불가능한 인간의 불안, 죽음의 문제와 심각한 고민 등을 해결하려고,
인간의 정신문화 양식의 하나라며 경험을 초월한 존재나 원리와 연결짓는 의미라는 말자체도 마음에 안든다
난 확신한다
예수님은 인간이 만들어낸 종교가 아니라 실존이라고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 같은 녀석을 사람으로 만들어,
죽음의 혼수상태에서 직접 나타나 살려내시고 지금까지 지하철 전도를 하게끔 만들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을...
눈에는 아무증거 안보이고 귀에는 아무소리 들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것 없는 전도를 하고 온 것이다
하지만 효과적이고 진정으로 내 말이 들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만인이 인정하는 지혜롭고 신뢰있고 존경받는 공인이 되어야 하겠다
그래야 내가 전한 복음이 좀 더 파장력있게 사람들의 심령을 찌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높여달라는 이 기도...
아버지 이것이 진정 내 개인적인 욕망때문이 아니라는 걸 아버지는 잘 아시지요...?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요 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