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창 32:1-2)
성서에서 구세군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용어는 구약에서는 창세기 32:2절의 ‘하나님의 군대’이고, 신약에서는 딤후 2:3절의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일 것이다. 구세군인은 ‘하나님의 군대’에 입대한‘그리스도의 좋은 군사’이다. 구세군은 '윌리엄 부스'에 의하여 1865년 7월 2일 창립되었다.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가 목사직을 그만두고 아내인 '캐서린 부스'와 함께 동부런던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사역으로 시작되었다. 구세군은 화려한 건물이 아닌, 황량한 거리에서 태동된 단체이다. 오늘은 구세군의 3가지 상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1, 군기
구세군 군기는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앙에는 8각의 노란별 안에 '피와 불'(Blood and Fire)이 써있다. 처음 군기가 등장하는 것은1878년 9월 이었다. 캐더린 부드는 영국 중부에 위치한 코벤트리(Coventry) 영문에 군기를 수여했다. 당시는 중앙에 별이 아니라 태양이었다. 인도에서 선교를 할 때 선교지역인 파르세스(Parsees)사람들이 태양신을 섬기고 있어서, 1882년 태양에서 별로 변경하였다. 초기에는 별의 각이 다양했지만, 후에 8각으로 규격화되었다. 군기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상징한다. 붉은색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 '푸른색은 하나님의 성결', 노란색은 '성령의 불'이다. 구세군을 지탱하는 두개의 기둥이 있다. '구원(Salvation)과 성결(Holiness)’이다. 구원이란 성령으로 거듭남을 말하고, 성결이란 구원받은 자답게 사는 것이다. 사관의 견장이 붉은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하고, 병사의 견장이 푸른 것은 ‘하나님의 성결’을 의미한다. 성결은 하나님의 성품이기에 하나님을 만나기 원하는 자는 성결해야 한다. 구약에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하나님께 성결'(Holiness Unto God)이라는 머리띠를 매고 들어간다. 이 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노란색의 '성령의 불'이다. 구원이 순간적인 성령세례라면, 성결은 지속적인 성령충만이다. '그에게까지 자라고', '그를 닮아 가는 것'이 성결이다. 성결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2. 군복
구세군은1865년에 동부런던 기독교부흥협회(East London Christian Revival Society)에서 시작하여, 1867년에 동부런던 기독교선교회(East London Christian Mission), 1869년에는 기독교선교회(Christian Mission), 1878년에 구세군(Salvation Army)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조직도 군대식으로 변경하여, 악대와 군기를 만들고 군복도 입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일정한 양식의 군복이 없어서 색깔과 모양이 모두 달랐다. 그후 통일된 군복을 입게 되었다. 군복에 거부감이 있는 나라에서 선교할 때는 오해로 인한 문제도 발생되었다. 지금은 구세군인들의 희생적인 활동을 통하여 군복은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군복은 내적인 신분의 외적인 표현이다. 우리가 누구이며, 누구에 속한 자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상징이란 보이는 것을 통하여 보이지 않은 것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군복에는 S자가 두 개 있다. SS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다. '구원과 성화'(Salvation and Sanctification), ‘구원은 성화의 시작이다. '구원받은 것은 구원하기 위함'(Saved to Save), 구원은 선교의 시작이다. '구원과 봉사'(Saved to Serve), 구원은 봉사의 시작이다.
3. 악대
구세군 악대의 태동은 ‘기독교선교회’에서 ‘구세군’으로 이름을 바꾼 1878년이다. 초기 구세군은 '모이는 교회'보다는 '흩어지는 교회'에 중점을 두었다. 교회로 모이라고 하지 않고, 직접 그들이 사는 현장으로 찾아 갔다. 초기부터 구세군은 '가로전도'(Open Air)에 열심을 냈다. 거리에서 밴드를 연주하면 두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고, 둘째 야유하는 사람들의 함성을 잠재울 수 있었다. 이들은 창립자 윌리암 부스의 권고로 구세군 사역에 동참하게 되고, 실내 집회에서도 많은 영혼을 구원했다. 최초의 영문 밴드는 1879년 더럼(Durham) 지방의 콘세트(Consett) 영문에서 결성되었다. 1880년 윌리암 부스는 구세공보에 악기를 통한 사역을 강조하며, 영문에서 재능 있는 사람들은 악기를 배울 것을 독려하고, 악기를 기부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 기사가 구세군 전체에 알려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많은 악기들이 기부되었다. 1880년에는 영문마다 밴드 창단 붐이 일어났다. 밴드를 연주하는 3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고, 둘째는 구원받은 사람은 성결해지고, 셋째는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영어식 표현은 ‘연주’(Playing)라고 하지 않고 ‘밴드 메시지’(Band Message)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