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둘째 날, 열전 이어져
시니어, 여자 조 통합예선도 막 올라
아직 예선 1회전이 진행 중인 탓인지 오늘도 빅 판은 열리지 않았다.
8월 3일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는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이틀째 경기가 벌어졌다.
첫날 A~J조가 먼저 대국을 치렀고 오늘은 나머지 K~O조와 시니어 조(P, Q), 그리고 여자 조(R, S) 대국이 펼쳐졌다.
각국의 이름난 기사는 대부분 시드를 배정받은 터라 대어급 기사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오늘은 여자 기사들이 모두 등장하면서 대국장을 화사하게 밝혀주었다. 거기에 대국료는 지급되지 않지만, 오랜만에 시니어 기사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내 반가운 얼굴들도 볼 수 있었다.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은 3일까지 1회전을 마무리한 뒤 4일부터는 1회전 승자들끼리 맞부딪치는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통합예선 둘째 날 대국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 대회장 입구는 시작 전 항상 복잡하다. 오늘 나는 누구와 두게 될까?
▲ “부채가 이 정도는 되야 되지 않겠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중견기사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차수권 6단, 서능욱 9단, 김수장 9단.
▲ 드디어 최정 초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기전 첫 대국이라고. 96년생인 최정은 현 프로기사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기사. 장차 대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유망주다.
▲ 최정의 상대는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슬아 초단. 91년생인 이슬아 초단도 스무 살 의 앳된
신예지만 최정이 워낙 어린 탓에 상대적으로 노련해 보인다.
▲ 마치 사슴 같은 이 기사는 누구? 중국의 왕첸싱 2단이다. 이슬아 초단과 동갑내기인 왕첸싱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는 이세돌 9단이라고.
▲ 주스 마시고 힘내야지. 조혜연 8단. 최근 아시안게임 출전 문제로 또 한 차례 홍역을 겪었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 입회는 오규철 9단.
▲ 드디어 정각 1시에 대국이 시작됐다.
▲ 유난히 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이 기사는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 5단. 저단 시절 일본 여자바둑의
희망이라고 불렸지만, 벌써 24살이 됐다고.
▲ 서봉수 9단, 오랜만에 등장. 재작년 주최측 시드로 출전해서 4강까지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
했었다. 시니어 조에서는 가장 유력한 예선통과 후보. 조훈현 9단이 시니어 조에 불참함으로서
예선 통과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 여자기사들의 테이블. “추첨한 분이 우리 둘의 안티 같아요”(김혜민 5단) 가장 친한 사이로 알
려진 김혜민과 이민진은 궁륭산병산배에 이어 이번 예선전도 첫 판에서 만났다.
▲ 4층 본선대국실에서도 네 판의 대국이 벌어졌다.
▲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 이동훈 군. 연구생 2조라는 이 군은 아마 예선전을 통과해 통합예선에
올랐다. 그러나 상대가 중국랭킹 3위 씨에허 7단. 추첨 운이 좋지 못해 한판 배우는 것으로 만족
해야 했다.
▲ 양천대일 바둑도장에서 수업하고 있는 이동훈 군은 올해 12세.
박정환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 받는 유망주다.
▲ 최근 제일 잘 나가는 박지연 2단과 일본 여자바둑계의 일인자 씨에이민의 대결. 결과는 박지연의
2집반승.
▲ 대만 출신의 씨에이민 5단. 현재 여유명인, 여류본인방, 여류기성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실질적인 에이스지만, 한국의 신예 박지연에게
막혀 1회전도 통과하지 못했다.
▲ 최근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탈락한 박지은 9단의 서늘한 눈빛.
▲ 헝가리 출신의 디아나 코세기 초단. 한판만이라도 이기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쉽게도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강승희 2단.
▲ 얼마 전 결혼한 윤영민 3단. 결혼 후 더욱 이뻐졌다.
▲ 유창혁 9단은 바둑TV 스튜디오스튜디오에서 중국의 신예 강호 스위웨와 대결. 결과는 유창혁의 쾌승! |
첫댓글 윤영민 기사는 결혼한지 꽤되어서 아이도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