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특별한 것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오랜 기간 피스톨그립에도 흥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옛날에 야사카에서 실험적으로 출시했던 히노끼 3겹 피스톨은 너무 허접했고 그 후 지금까지 여기저기서 만들어내는 피스톨들은 너무 복잡해 보였습니다. 엄지 걸이도 보기 싫고, 구멍이 서너 개 씩 뚫려있는데 그 부분이 얇으니 손가락이 아플 테고.. 더 큰 이유는 대부분 각도 고정을 목적으로 꽉 잡게 만들어져 있어 제 게임 스타일에 꼭 필요한 자연스런 각도 변환은 어려워 보이기에.. 이참에 제 맘에 드는 목판에 피스톨그립을 만들어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칼릭스 목판을 가지고 피스톨그립 블레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제작 컨셉은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게. 그립 부분은 전체 균일한 두께로 만들고 그 두께는 최소 24mm 이상 두텁게. 엄지 검지는 그냥 두터운 그립 양쪽에 자연스럽게 대놓을 수 있게 하여 그립 변환이 쉽게. 당연스럽게도 아주 가벼운 목재를 사용하여 가능한 가볍게.
가벼운 목재를 찾다가 인테리어 몰딩으로 쓰는 매우 가볍고 부드러운 무늬목을 구했습니다.^^ 칼릭스는 두께가 5mm니까 그립 안을 채울 5mm 짜리 베니어판도 조금. 칼릭스 목판을 재단하기 전 원형으로 구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손잡이 부분을 채울 목재가 필요하겠지요.
1. 칼릭스 그립 떼고 2. 피스톨그립 본을 그리고(미국식 미는 톱의 손잡이를 참고했습니다) 3. 톱으로 잘라 4. 칼릭스 목판과 합체 5. 드릴로 구멍 뚫고(큰 드릴이 없어 고생 좀 했지요^^) 6. 반달줄로 마무리
목재를 잘 구한 덕에 가볍고 단순한 형태의 공룡표 피스톨그립 칼릭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사진으로 과정과 결과 보시죠. 시타 후기는 며칠 사용해 본 후에 올리겠습니다.
아주 단순한 형태죠. 남들이 워낙 특별하게 만드니까요.^^ 그렇게 복잡할 필요가 없다 싶어 저는 아주 단순하게 한 겁니다. 잡아보면 이게 훨씬 편해요. 포어 백 그립 전환도 아주 쉽고.. 무게는 보기보다 덜 나갑니다. 목재가 워낙 가벼워서요. 천장과 벽에 붙이는 몰딩 자재 류는 원래 가볍지요.^^ 근데 저도 궁금해지네요. 그냥 써보려 했는데.. 저울 찾아서 무게 달아봐야겠습니다.ㅎㅎ 그립 특성 상 무거워도 큰 무리는 없을 거라서 무게는 그냥 신경 안 쓰고 있었습니다.
저도 기존 라켓 이용해서 그립만 피스톨형으로 몇개 만들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무게는 85~90g이 가장 무난했고, 크기는 그립뺀 길이가 135mm정도가 가장 좋았습니다. 145mm로 만들었더니 피스톨 그립 구조상 너무 길게 느껴지고, 힘도 안 실리는 것 같고 등등의 이유로 다루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쨌든 즐탁하기위한 다양한 도전과 시도에 응원을 보냅니다 ^^
이렇게 똑같이 만들지는 마세요.ㅎㅎ 백핸드 블록에는 문제가 없는데 그립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저는 워낙 셰이크도 그립을 한 가지 방식으로 고정하지 않고 늘 바꿔잡는 스타일이라 피스톨에도 자유로운 그립 각도 변환을 위해 일부러 검지 구멍도 안 뚫은 건데.. 보통 스타일의 분들이 이 모양으로 만들면 백보다도 포어핸드가 많이 흔들려서 힘드실 겁니다. 저는 포어는 돌려서 포어그립으로, 백은 또 돌려잡고 백핸드그립으로 치기에 괜찮거든요.
디자인 좋죠?ㅋㅋ 저 역시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던 작품이죠. 미국식 미는 톱 손잡이가 거기에 가장 부합해서 아이디어를 얻었구요. 닥치고포핸드님께 딱 맞는 디자인이 존재할 겁니다. 기왕 제작하시는 거, 하나 뿐인 디자인으로 손에 딱 맞게 맞춤 그립을 만들어 보세요.
첫댓글 아주 특별한 형태군요.
헌데 무게가 꽤 나갈것 같네요.
이 정도면 100g이상 될 것 같은데...
혹시 무게는 재 보셨나요?
아주 단순한 형태죠. 남들이 워낙 특별하게 만드니까요.^^ 그렇게 복잡할 필요가 없다 싶어 저는 아주 단순하게 한 겁니다. 잡아보면 이게 훨씬 편해요. 포어 백 그립 전환도 아주 쉽고..
무게는 보기보다 덜 나갑니다. 목재가 워낙 가벼워서요. 천장과 벽에 붙이는 몰딩 자재 류는 원래 가볍지요.^^ 근데 저도 궁금해지네요. 그냥 써보려 했는데.. 저울 찾아서 무게 달아봐야겠습니다.ㅎㅎ 그립 특성 상 무거워도 큰 무리는 없을 거라서 무게는 그냥 신경 안 쓰고 있었습니다.
저도 기존 라켓 이용해서 그립만 피스톨형으로 몇개 만들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무게는 85~90g이 가장 무난했고, 크기는 그립뺀 길이가 135mm정도가 가장 좋았습니다.
145mm로 만들었더니 피스톨 그립 구조상 너무 길게 느껴지고, 힘도 안 실리는 것 같고 등등의 이유로 다루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쨌든 즐탁하기위한 다양한 도전과 시도에 응원을 보냅니다 ^^
와 *.*
와우..장인정신이 느껴집니다...
저도 무게가 궁금해요^^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또 칼릭스를 하나 뜯었습니다.ㅋㅋ 원형대로 놔두질 못하네요. 죄송합니다..
근데.. 혹시 혹시.. 재단하지 않은 칼릭스 원판은 못 구하겠죠?^^
예~^^ 다 제작된 상태로만 있어요~^^
친구가 제 자작라켓이랑 비슷하다길래 찾아와 봤는데 수준이 다르군요 ㅠ
검지를 지지할수있는 구멍이 있으면 좋았을듯한데...멋집니다.
공룡님 안녕하세요
제가 똑같이 따라만들어 보려는데 혹시 불편하지는 않으신가요?
화면상으로 볼때는 엄지가 그립부에 있고 손에서 헤드까지의 길이가 길어서 백핸드 블럭시 라켓을 잘 못받쳐줄 것 같은데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혹시 이 댓글 읽으시면 간단한 후기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똑같이 만들지는 마세요.ㅎㅎ
백핸드 블록에는 문제가 없는데 그립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저는 워낙 셰이크도 그립을 한 가지 방식으로 고정하지 않고 늘 바꿔잡는 스타일이라 피스톨에도 자유로운 그립 각도 변환을 위해 일부러 검지 구멍도 안 뚫은 건데.. 보통 스타일의 분들이 이 모양으로 만들면 백보다도 포어핸드가 많이 흔들려서 힘드실 겁니다.
저는 포어는 돌려서 포어그립으로, 백은 또 돌려잡고 백핸드그립으로 치기에 괜찮거든요.
아하.. 알겠습니다. 저에 맞게 조금 수정해서 만들어보겠습니다. 다른 피스톨에 비해 직관적인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만들지 않고서는 참을수가 없겠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디자인 좋죠?ㅋㅋ
저 역시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던 작품이죠.
미국식 미는 톱 손잡이가 거기에 가장 부합해서 아이디어를 얻었구요.
닥치고포핸드님께 딱 맞는 디자인이 존재할 겁니다.
기왕 제작하시는 거, 하나 뿐인 디자인으로 손에 딱 맞게 맞춤 그립을 만들어 보세요.
예술성이 정말 뛰어나십니다.ㅋㅋ 디자인은 딱 좋고 치수만 제 손에 좀 맞추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늘 동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좋은 글들 부탁드립니다.
그럼 편안한 밤 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