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폭염경보 속의 슬기로운 여름나기
연이은 폭염경보! 올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뜨겁습니다. 이즈음 날마다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몸이 시나브로 지쳐갑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원한 곳을 찾아 더위를 피하기보다는 쉬엄쉬엄 일하며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는 게 더위를 잊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뜻하는 바가 다른 사람들과 한데 섞여 일할 때는 부대끼는 일이 많아 서로가 언짢습니다. 그러나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더불어 일할 때는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함께 보낸 나날의 길이가 아니라 얼마나 맘이 잘 맞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탄현교육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언제 봐도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어울렸기에 흉허물이 없어 늘 도탑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숨김없이 마음을 열어 기꺼이 곁을 내주게 됩니다. 탄현교육관에 가면 무더위에 지친 가슴을 다독여 주는 사람들이 있어 좋습니다.
8월 두 번째 일요일인 8월 9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따갑게 등을 훑는 불볕더위 속에서 참깨를 베어 널고, 텃밭의 잡초를 뽑았으며, 고추, 가지 등 열매채소를 수확했습니다. 비록 무더운 날씨였으나 흠뻑 땀을 흘린 뒤 산들바람에 더위를 식혀 온몸이 가뿐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