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 불안하다는 글을 썼었는데...
적중했습니다.
알고보니 스폐셜 드라마를 우리나라에서는 극장 개봉한 것이더군요.
나인틴에서 다룬다고 하는 영화는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바로 보는 편이기도 하고
'설마 드라마랑 이어지는 내용이 많이 나오겠어' 하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뜸금없이 '베이커가 221B'의 세트장 소개를 하는 것에서
'어라?'하는 불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아는 '셜록' 드라마는 '셜록 홈즈'
를 현대로 맞춰서 각색한 것이라는 기본정보는 알기에 빅토리아 시대로 넘어가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부분까지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현실로 넘어오면서 드라마 '셜록'을 보지 않았다면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스토리로 넘어가게 됩니다. 아무래도 전 시즌과 연결되는 부분인거
같은데 이 미싱링크가 너무 크게 작용하다보니 처음 '셜록'를 접한 사람은
거대한 스토리에 구멍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합니다.
그걸 절실하게 느낀게 이 영화에서 제일 악인이라는 '모리아티'가 나오면서부터
역할들의 감정선이 고조되고 영화상에서 제일 텐션이 높은 부분이라는 걸 알겠는데
본능적으로 몸이 지루하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모리아티가 살아있는게 어쩌라는 거냐? 라는 생각도 들고...
저 놈이 그렇게 대단한 놈이가?라는 생각도 들고...
애시당초 왜 '셜록'이 빅토리아 시대로 타임슬립을 해 갈 수 있는 건가 하는..
설정자체도 이해를 못하게 되고...
이야기의 토대 자체를 이해를 못하니 영화가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이게 영화의 잘못은 아닙니다.
사실 빅토리아 시대의 이야기, 그러니까 유령신부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범행의 트릭도 신선하고, 그 범행 뒤에 그려진 그 당시 차별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모리아티'가 나오면 동시에 지루해 지는 신기한 현상을
체험 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드라마 '셜록'을 보지 못한 제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 작품을 굳이 스크린으로 관을 잡으면서까지 했어야 했냐는 의문은 있습니다.
사실, 영화화했다고 치자면 편집, 촬영등이 많이 미숙했습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드라마식 연출인데 그걸 영화화로 홍보하는 건 너무한 건 아닌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벤트 성으로 극장에서 한다면 이해는 하겠지만 이것이 전국적으로 관을 잡고
걸어야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만큼 우리나라의 '셜록'팬들이 많다는 반증인건가도 싶구요.
아무튼 제 감상은 별 한 개 반입니다. 마케팅에 속은 게 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드라마 <셜록>을 보지 않으셨다면 절대 보지마세요.
역으로 이 영화를 보고 <셜록>이 보고 싶어졌기는 했지만요 ㅋ
한 줄 평은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그러고 보니 '모리아티'가 나쁜 놈이긴 나쁜 놈이네요.
등장만 하면 잠이 쏟아지니.... 인상이랑 인상은 다 쓰고 소리란 소리는 다 지르는데
왤케 잠이 오니 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1.06 23:14
사실 글을 못 써서 걱정했는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셜록 한결같이 평이 좋지 않네요. 리얼후기 잘 봤습니다. 전 관람은 포기해야 겠네요..
TV로 봤다면 부담없이 봤겠지만 여기에 내돈 8000원이 껴 있다는 걸 생각하면....제가 원래 본전생각 잘 안하는 편인데 영화보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본전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드 세편도 빠져보진 못했어요.
컴버베치가 좋긴한데...
그럼 저도 패쓰~~
컴버베치 팬이시라면 뒤에 나오는 배우들 인터뷰를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앞에 90분을 참고 보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다른 경로로 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InMoTion 언젠간 봐야지 결심만...
눈에 들어올 날이 있겠죠.
시간 지나면 조금씩 달라지긴하던데..
언젠간 꼭..
앞에 나온 셜록 영드를 안 본 분의 정확한 리뷰신거 같아요. 기존 시즌1~3을 안보면 이번 얘기는 당췌 뭔소린지 모르는 부분이 많구요 특히 말하신 모리아티가 얼마나 강한 악당놈인지 감이 안잡힐 거 같아요.. 일단 이번거 보셨으니 앞에 시즌 걸 보시는 걸 강추드립니다~~^^ 시간 안아까우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