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각각 축복합니다. 그리고 이제 이스라엘 백성과 작별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됩니다.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모세는 만감(萬感)이 교차하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다 마무리하면서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미래를 생각하며 축복의 기도로 마감합니다.
어제 묵상한 본문에서 여섯 지파를 축복한 것에 이어 오늘 본문에서도 남은 여섯 지파를 향해 축복하고 있습니다. 스불론 지파에게는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고 말씀하시고, 잇사갈 지파에 대해서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십니다(33:18, 19). 스불론 지파는 해변과 바다까지 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잇사살은 정착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불론과 잇사갈은 야곱의 아내인 레아의 아들들인데, 서로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지파는 서로 다른 성향을 지녔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축복합니다.
갓 지파에 대해서는 갓을 광대하게 하실 분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씀합니다(33:20, 21). 갓 지파는 매우 용감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갓 지파는 전쟁에서도 가장 앞서 싸울 것이며, 그래서 풍부한 목초지(牧草地)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단 지파는 바산과 연결된 헤르몬산 기슭에 자리 잡았는데,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33:22). 단 지파 역시 용맹스러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납달리 지파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가득한 지파라고 축복합니다(33:23). 납달리가 차지할 요단 서편의 서쪽과 남쪽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래서 요단 서편의 북쪽과 갈릴리 호수와 접한 지역에 정착하게 됩니다.
아셀 지파는 다른 아들들보다 복을 더 많이 받고 그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 발이 기름에 잠길 것이라고 축복합니다(33:24, 25). 그 발에 기름에 잠긴다는 말은 감람나무(올리브나무)가 풍족할 것이라는 축복입니다. 아셀 지파는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서 외부의 침략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 철과 놋으로 문빗장을 채워주실 것이기에 견고할 것이라고 축복합니다.
이렇게 열두 지파를 향해 축복한 후에 이스라엘 전체를 향한 축복으로 마무리합니다(33:26~29). 모세는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자 없도다”라고 고백하며(33:26), 전능하시고 위엄과 권능이 가득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며, 그 모든 대적을 물리치실 것이라고 축복합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겠다는 것만큼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곡식과 새 포도주, 그리고 하늘의 이슬을 내려 풍족하게 하실 것이라고 축복합니다(33:28). 이러한 축복을 받은 이스라엘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33:29)라고 말씀하면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셔서 구원해 주시고, 방패가 되어 주시며, 칼이 되어 주셔서 모든 대적을 물리치시고 강하게 하실 것이기에 이런 축복을 받은 백성인 이스라엘은 얼마나 행복한 백성인지에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각 지파들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축복한 모세는 비스가 산꼭대기에 올라갔고,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모두 보게 해주십니다(34:1~3). 그리고 눈에 보이는 땅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그 땅임을 알려주시고, 모세는 그 땅을 눈으로 보지만, 그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됨을 다시 한번 말씀하시면서 모세가 맡았던 사명을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십니다(34:4). 그 후에 모세는 죽음을 맞이했고, 모압 땅의 골짜기에 장사되지만, 모세가 묻힌 곳을 아는 자는 없다고 기록합니다(34:5, 6). 모세는 엄청난 과업을 완수한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이러한 모세가 묻힌 묘(墓)를 아는 자가 없다는 것은 매우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굳이 이러한 사실을 기록한 것은 모세를 영웅화, 우상화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는 죽을 때까지 기력이 쇠하지 않고 눈이 흐리지 않았습니다(34:7). 사명을 마지막으로 수행할 때까지 강건하게 하시는 축복이 있었음을 알게 합니다. 이러한 모세를 위해 이스라엘 온 백성은 30일 동안 충분히 애도의 기간을 갖습니다(34:8). 이렇게 하여 위대한 지도자였던 모세의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나님께 사명을 받고 그 사명을 충분히 감당한 모세였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이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집니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고, 여호수아에게는 지혜의 영이 충만했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의 말에 순종하였습니다(34:9). 매우 안정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지도자 승계(承繼)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도력의 승계 혹은 전환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러한 지도력 승계와 전환에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공동체에서 지도자가 바뀔 때마다 이전의 지도자를 따르던 자들과 새롭게 지도자가 된 자를 따르는 자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게 되는 일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공동체라면 겸허히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를 잘 분별하고, 지도자가 결정되었을 때 그 지도력에 잘 따르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모세가 얼마나 위대한 지도자였는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34:10~12). 모세와 같은 선지자는 전무후무(前無後無)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가졌고, 그렇게 하나님과 깊은 관계 속에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이끈 지도자였음을 보여줍니다. 그랬기에 하나님은 모세를 애굽에 보내셔서 놀라운 기적과 이적을 행하게 하셨고, 하나님께서 주신 권능과 위엄을 이스라엘 목전에서 행하게 하셨습니다. 모세가 행했던 놀라운 지도력은 모두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관계에서 나왔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탁월한 능력과 재능을 가진 자보다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는 자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십니다. 이러한 기록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뿐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의 지도자는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자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회공동체가 견고하기 세워지려면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가지면서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지도자와, 그러한 지도자와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고자 하는 자들이 공동체에서 함께해야 합니다. 그런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러한 지도자, 그러한 구성원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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