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여름에 지리산 자락으로 초대해주는 후배도 있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다니길 참 잘했어라입니다.
모두모두 자리를 잘 잡고 사는
어른학생들이라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선후배사이로 좋은사이 좋은인연입니다.
빵 장사 30년에 크게 성공한 후배네가 지리산 자락에 시골집을 샀다고 언제든지 놀러오라는 말도 고마웠는데 정식으로 초대를 해서
달려 갔습니다.
지리산이 내다보이는 곳에서 정을 담은 초대라 그런지 아궁이에 장작불도 덥다는 생각이 안들고 그저 정겹네요.
얼마나 고아부렀는지 백숙맛이 아주 그냥 흐물흐물 뼈가 쏙쏙 빠지면서 기가 막힙니다.
평상에 앉아 닭다리잡고 삐약삐약 사진은 모두들 먹느라고 패스~^^
우와~
그냥 바라만 봐도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절로
큰 계곡을 지나 산속으로 들어가니 신선이 노닐던 계곡이 나옵니다.
오메~
여기가 바로 천국이네이~^^
그냥 옷 입은채로 풍덩 풍덩하다
일어난 모습은 적나라합니다.^^
어제 볶은 머리가 완전 할매머리라 영 마음에 안듭니다.
별장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
별장이 있는 친구를 둔 사람이 더 행복하다에도 한표입니다.^^
지나는 길에 찻집이 예쁘네요.
예전에는 이 도랑물에서 빨래를 했다고 이곳이 친정인 후배가 말해주네요.
좋은 동네에 살아서 마음도 착합니다.
계곡에서 풍덩탕을 하고 젖은 옷을 입고 간 선유폭포에서 물이 어찌나 차던지 이 한여름에 덜덜 떨었네요.
저 산아래 동네는 구례 산수유마을
지리산 성삼재 정말 오랫만에 와봤네요.
매미가 줄기차게 울어대는 한 낮에
모두들 큰 대청에 큰 대짜로 누워서 저마다 꿈을 꾸고 있는 이 시간을 딱 두글자로 표현하자면
"행복"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