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風樹之嘆(풍수지탄)
풍수지탄(風樹之嘆)이란 말은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라는 뜻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생전에 효도하지 못한 뉘우침을 일컫는 말이다. "나무는 고요하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은 봉양하려 해도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子欲養而親不待]."는 옛말에서 나왔다.
나무는 가만히 있고 싶지만 바람이 쉴새없이 분다. 자식은 봉양하고 싶어도 어버이는 돌아가시고 없다. 나무가 바람 탓만 할 수 없듯이, 자식은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탓할 것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공경으로 모셔야 한다. 부모 생전에는 효자가 없다는 말이 있다. 뒤늦게 철들어 효도를 하려 하여도 부모는 이미 내 곁을 떠나고 계시지 않는다. 정철은 이런 안타까움을 다음과 같이 시조로 노래하였다.
어버이 살았을 제 섬길 일을 다 하여라
지나간 뒤에는 애달프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 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 喪明之痛(상명지통)
불효 중에 가장 큰 불효는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이다. 자식은 부모는 땅에다 묻지만,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하였다. 상명지통(喪明之痛)이란 옛날 자하(子夏)가 아들이 죽자 상심한 나머지 밤낮으로 울다가 마침내 눈이 멀고 말았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상(喪)은 상실(喪失), 즉 잃었다는 뜻이고 명(明)은 밝음이니까 시력(視力)을 상실할 만큼의 아픔이 상명지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