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정지용 작시, 김희갑 작곡 / 바리톤 김동규 & photo by 모모수계
https://youtu.be/PAaM0TV-OJo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줏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첫댓글
정겨움 넘치는 풍경들
아름다운 음원
감사합니다.
사랑차님 늘 고맙습니다
함께공유 나눔해 주심 감사드립니다
모모수계님 늘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맘짱님
고운 영상에 좋은 음악입니다
포커스님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쉬는 주말이라 늦장 부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