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고후 3:16)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겨지리라
(고후 3:18)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
오늘은 한국어 성경에 ‘수건’이라고 번역된 ‘베일veil’에 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이 베일의 역할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롯의 이름이 바로 covering, 가린다는 뜻으로 모세의 얼굴에서 빛나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수건, 고후 3장에 나오는 그 수건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아래는 수건으로 번역된 단어의 헬라어)
(아래는 히브리어 롯의 뜻)
결론적으로 '수건'과 '롯'는 원어상 뜻이 같습니다. 즉 롯은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의 영광(행 7:2)을 가리던 자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롯과 헤어진 후에야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창 13:14)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창 13:15)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창 13:16)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창 13:17)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12장에서 분명히 친척을 떠나라고 하셨는데 롯을 데리고 다녔으니 그때까지 하나님의 언약이 풀어지지 않았던 것이지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롯"이 꼭 어떤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의 약속을 대신해 의지하고 대리만족 하는 존재라면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롯"입니다. 그 것, 또는 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문제지요.)
또 하나님께 악한 영, 사탄을 만드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하나님이 만드신 것은 루시퍼라는 아름다운 천사였습니다. 그런데 아담이 자기에게 주어진 이 땅의 권세를 타락천사, 사탄에게 넘겨주어 그가 이 땅의 권세를 얻게 되었고 그렇게 지금의 사탄이 된 것입니다. 이 내용은 한번 쯤 정리하고 지나가면 좋으니, 앤드류 워맥 저 '믿는 자의 권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타락 전, 루시퍼의 역할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아름다운 천사장(그룹) 루시퍼는 타락하기 전에 하나님의 영광을 덮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겔 28:14) 너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cover)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화광석 사이에 왕래하였었도다
당시 루시퍼가 타락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저 덮는 일을 그가 맡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것처럼,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분의 영광을 그 육체 안에 가둬 놓으신 것처럼, 피조물들이 직접 바라보기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너무나 밝고, 웅장하고, 위엄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려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빛을 아무리 가둬 놓고자 해도 사이사이 삐져나오듯이 (아래 캔들 홀더 그림 참조) 아마 루시퍼도 이처럼 아름답게 빛났을 것입니다.
(겔 28:17)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음이여...
그런데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는 순간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집니다. 오늘 본문에 정말 중요한 내용이 하나 있는데, 예수님의 육체가 성전의 휘장, 즉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 놀라운 사건,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던 그 휘장이 위에서 부터 아래로 찢어졌는데 그 높이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찢으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에게서 가려 놓았던 휘장(veil, 수건)이 벗겨진 것입니다. 바울의 말처럼요.
(고후 3:16)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겨지리라
그리고 그 영광은 이제 우리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요 17: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던 아름다운 천사장, 루시퍼가 맡았던 일을 이제 우리가 맡았습니다. 그분의 영광을 담는 존재 말입니다. 그가 타락하여 사탄이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담는(carry) 일, 그것을 우리가 맡게 되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의 캔들 홀더처럼) 담고 다니는 성전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이 영광은 그리스도께서도 눈이 부셔서 쳐다 보지 못할 만큼 밝습니다! 바로 그분의 영광이니까요!
그러면 이 영광은 어떻게 우리 밖으로 새어나가느냐? 옥합을 깨뜨려야 합니다. 그 옥합은 우리의 육신(body 아닌flesh)으로 하나님의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던 일, 그러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담고 있었던 자기의 일을 우리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우리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것입니다.
사탄이 우릴 미워하는 이유를 알면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 그 영광의 소망이 우리의 새로워진 마음(mind)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떠한 모양이든 간에, (각자의 삶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앞으로 더욱 더 많이 드러나게 합시다! 그것을 이미 소유하고 있으니까요!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