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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5년 6월 18일 10시부터 18시까지
장소 : 청소년문화의집
참석 : 임우석, 염순홍, 김향, 전종범, 박소현
김향 선생님, 과일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소현 선생님, 강릉에서 사온 파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박시현 선생님, 기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1팀 정합성 평가회 순조롭고 아름답고 충만하기 빕니다. 상반기 돌아보며 추억하고 감사하며, 나와 동료의 수고와 보람을 알아보고 알아주고 나누며 함께 기뻐하시기 빕니다. 사회사업 바르게 잘했다 하는 증거가 차고 넘치기 과연 그럴 겁니다. 응원합니다.
정주현 씨와 박소현 선생님
임우석
정주현 씨는 올해도 자취를 이어갑니다. 혼자 사는 게 무서울 수도 있을 텐데 씩씩합니다. 혼자 살지만 둘레 사람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지냅니다. 특히 가족 친지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며 지냅니다. 상반기에는 대구 숙모님 내외와 자주 만났습니다. 부산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 뵈러 갈 때도 숙모님 내외와 함께 갔죠. 숙모님은 조카들과 동행한 직원들까지 밥 사주며 살피고 챙기셨죠. 이렇게 반듯하게 잘 큰 조카들 보며 흐뭇했을 거라 짐작합니다. 매년 이렇게 여행하듯 부산 다녀오면 좋겠다 싶습니다.
성실하게 학교와 직장 다녔습니다. 박소현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 도운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용돈 아껴서 살림살이도 장만했습니다. 화장실 리모델링, 옷장과 식탁 구입도 박소현 선생님이 규모 있게 금전 관리를 지원해 주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내가 고른 살림으로 집을 채우니 정주현 씨가 상동아파트 103동 601호를 온전히 자기 집으로 여기게 된 것 같습니다. 박소현 선생님은 전담해서 돕는 입주자 집이라고 해서 함부로 찾아가지 않더군요. 꼭 정주현 씨에게 물어보고 허락을 구한 뒤 찾아갔습니다. 통화하는 박소현 선생님을 보며 배웠습니다. 입주자분들에게 예와 성으로 대하는 모습은 월평에서 박소현 선생님을 따라갈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다리 수술 후 힘든 순간들이 많았을 텐데 묵묵히 성실하게 일해주어 고맙습니다.
전종범
애란 양 소식이 궁금하다.
직장에서는 정주현 씨가 하는 일과 직원이 하는 일이 구분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염순홍
학교에서 부반장이라고 들었다. 주현 씨가 있어 주변 사람들이 편하다고 하니 기쁘다. 어디 가나 환영받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 같다.
자매가 제각각 자기 삶을 살지만 필요할 때 모이는 것 보면 잘살고 있는 것 같다.
학교 과업은 따로 안 넣은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김향
가족 과업에 힘을 많이 쏟은 것 같다. 다른 내용보다 할머니를 뵈러 손녀들이 같이 가는 게 좋았다. 나이 들면 가는 곳이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가족들이 자주 찾아와 주는 것이 할머니에게 큰 위안이 될 것 같다.
부모님과 애틋한 관계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소식하고 왕래하고 주선하게 도와주어 고맙다. 생일마다 만나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게 도와준 것도 좋았다.
물건 하나를 살 때도 뭐가 필요한지 서로 의논해서 장보러 가자고 이야기한 것이 좋았다. 나도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나이 들면서 동성 형제가 있는 게 참 좋더라. 주현 씨도 막내지만 위에 언니가 둘 있으니 잘 지내게 도우면 좋겠다. 세 자매가 말을 참 예쁘게 하는데 부모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어릴 때 월평에 들어와 살았음에도 나쁜 것 안 배우고 말을 예쁘게 해서 이쁘다고 생각한다. 어떤 영향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직장에 동행해서 일을 도와봤는데 주현 씨에게 물어보니 “내가 다 하는데요.” 해서 기다렸다. 김수경 선생님이 지원할 때, 서지연 선생님이 지원할 때 지원하는 방식이 달랐다고 하는 데 지원하는 방식에 따라 정주현 씨가 하는 내용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켜보니 나름대로 잘하더라. 앞으로도 주현 씨의 직장 지원을 누가 해도 하겠지만 지원하는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직원이 도와줄 부분을 잘 살펴서 기회를 주고 기다리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숲속에사과에 방문했는데 대표님이 “이제는 후임을 선택해서 일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하더라. 아저씨가 데리고 다니며 가르칠만한 사람이 없을까 물어보더라. 처음에는 수진 씨를 떠올렸다. 글을 읽고 쓸 줄 알고 움직임에 무리가 없지만 직장생활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 주현 씨를 떠올렸다. 직장생활 경험도 있고 대화도 원만하고 글을 읽고 쓸 줄도 알고 습득력이 빠르니 사모님 옆에서 일을 좀 배우고 아저씨 따라 일을 배우면 충분히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자세한 내용은 나누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던지기는 했다. 그랬더니 대표님이 이미 나래학교에 가서 취업할 만한 학생들이 있는지 물어봤다고 하더라. 내년 정도 숲속에사과에 가서 일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가면 주현 씨가 얼마나 일할 수 있는지 보고 결정할 것 같다.
박소현
정주현 씨는 혼자서 잘살고 있어서 식사와 일상생활을 더 챙기고, 하반기에 룸메이트를 구해보고 싶다.
하인수 씨와 박소현 선생님
임우석
올해 처음 하인수 씨를 지원하며 부담이 있었을 텐데 내색하지 않고 성실히 지원해 주어 고맙습니다.
전임자들의 일지를 읽고 그간 해 온 일을 잘 이어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족 관계를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누나, 외삼촌을 주기적으로 만나고 안부 전하며 관계하게 도왔습니다. 누나, 외삼촌, 하인수 씨의 나이를 생각하면 얼마나 더 오랫동안 이렇게 지낼 수 있을지 짐작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소현 선생님의 고민과 지원이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상반기에는 하인수 씨와 누님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휴대폰을 장만하는 일지의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직원의 가족인 누님이 아저씨의 사소한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박소현 선생님의 고백이 고맙고 이런 마음으로 남은 하반기도 지원해 주길 부탁합니다.
하인수 씨를 지원하며 갖가지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럴 때마다 동료들과 해결책을 의논하고 공부하며 풀어나가려 노력하니 고맙습니다. 얼마 전에 ‘다운증후군 관련 공부’를 한다는 톡을 봤는데 반가웠습니다. 이런 노력이 하인수 씨에게 도움이 되고 박소현 선생님에게 유익할거라 생각합니다.
신앙생활도 꾸준히 잘하고 계시죠. 한 달에 한 번 교회에 동행해 아저씨가 어떻게 신앙생활 하는지, 교우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주어 고맙습니다.
요즘은 특히 더 하인수 씨가 무얼 말하고 원하는지 알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입주자의 말에 경청하는 것은 박소현 선생님이 잘하는 일이니 걱정없습니다만, 반복되는 요구와 도전행동에 지치는 건 아닌지 걱정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박소현 선생님이 하인수 씨를 진심으로 잘 돕고 싶다는 뜻을 아는 동료들이 어떻게든 협력하고 힘을 보태려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전종범 선생님도 마치 내 입주자인 것처럼 성심껏 지원하죠. 그래서 앞으로 일어날 어려운 순간들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협력하며 현명하게 잘 헤쳐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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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활동처, 갈 곳, 만날 사람 찾는 게 중요해 보인다.
염순홍
하인수 씨는 누나가 자기 보호자인 것을 확실히 아는 것 같다. 그 관계를 잘 도운 것 같다.
가곡교실 수강 신청을 놓쳤는데 단장님께 따로 부탁드리고 다니면 좋겠다. 또 직원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동행하면 좋겠다. 나는 동행하니 참 재미있었다. 어떤 분들과 관계하는지도 가봐야 알 수 있다.
돌아가신 형님의 형수님과 관계도 살피고 도우면 좋겠다.
김향
가족 과업이 도드라진다. 휴대폰 공기계 구하는 과정도 사회사업답게 풀어낸 것 같다. 조카가 공기계 구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지가 인상적이었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아저씨가 역할하고 계신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가족과 의논하고 자문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다.
하인수 씨는 자기만의 공간이나 할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같다.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한 분이다. 가곡교실은 안 가면 타격이 클 것 같다. 아저씨는 혼자 헤드폰을 끼고 듣는 활동을 즐기시는 것 같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쉴 수 있는 활동을 주선하면 좋겠다. 그런 카페를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전종범
작은 일도 누나가 상관하게 꾸준히 연락했다. 그래서 휴대폰도 구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교회도 직원 차량이 아니라 교회 차량으로 다니는 것이 감사하다.
가곡 교실은 따로 부탁해서라도 다니는 것은 어떨까 싶다. 노래 듣는 것은 집에서 하는 활동이고 외부에 나가면 사람들과 어울려 무언가를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박소현
어쨌든 소통이 많이 안 되는 입주자는 하인수 씨가 처음이라 하인수 씨 마음속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짜증과 불편함도 덜하지 않을까? 하인수 씨가 “선생님”하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권우성 씨와 전종범 선생님
임우석
권우성 씨 하면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2>에 실린 이야기부터 지금 전종범 선생님이 돕는 내용까지 권우성 씨 곁에는 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전종범 선생님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최근 들어 자주 아프고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연락하고 만날 수 있을 때 연락하고 만나게 돕는 것이 중요하겠다 싶었습니다. 전종범 선생님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짐작합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더 자주 연락하고 만나게 도왔겠죠. 어머니, 아버지, 누나 생일과 어버이날, 어린이날을 챙기며 권우성 씨가 가족들에게 소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지 곳곳에 복지요결의 문장을 발췌해 놓았더군요. 내가 왜 권우성 씨를 이렇게 지원하고, 저렇게 지원하는지 근거를 밝히려는 노력으로 느껴졌습니다. 실천의 근거를 읽고 실천의 내용을 읽으니 한결 그 내용이 명확하게 다가왔습니다.
나래학교 전공반에서의 생활도 잘 도왔습니다. 어머니가 학부모 역할 하게 권우성 씨가 선생님,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지내게 도왔습니다. 학기 초에 담임 선생님을 만나 권우성 씨 지원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죠. 이런 노력 덕분에 권우성 씨가 학교에서도 월평과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 시작한 뇌병변 장애 공부도 순탄하게 잘 이루어져 갑니다.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고 권우성 씨를 지원하는데 적용했습니다. 배운 대로 실천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체감했을 거라 짐작합니다.
상반기 동안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권우성 씨 지원뿐만 아니라 팀 내 동료들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어 고맙습니다. 하반기도 응원합니다.
박소현
어머니가 우성 씨가 아파서 밥을 안 먹는다니 면 종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 좋았다. 민준이 어린이날 선물 사줄 때 민준이와 같이 가서 고른 것이 좋았다.
염순홍
권우성 씨 지원이 안정된 것 같다. 가족 관계에서 민준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버지와도 조금이라도 다가간 것이 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우성 씨는 가족 관계가 전부인데 잘 지원한 것 같다.
적절하게 뇌병변 장애 공부도 한 것 같아 보기 좋았다. 공부도 같이하고 싶다.
김향
우성 씨 일지 읽다 보니 확실히 한 명을 집중해서 지원하니 내용이 많이 풍성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부하고 가족 관계도 더 상세하게 지원한 것 같다. 대구 아쿠아리움 여행도 계획과 과정 단계가 좋았다. 누나 생일선물 택배로 보내준 것도 그렇다. 세밀하지 않으면 못 하는 일이다. 아버지와 소통해서 생신 선물하는 것도 편안하게 이루어진 것 같다. 가까이서 가족들이 살고 있는 강점을 잘 활용한 것 같다. 관계가 발전하고 편안해진 것 같다.
학교 과업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어머니에게 편지를 써 달라고 부탁했더라. 우성 씨가 직접 못 하면 어머니가 하는 게 맞지 라고 생각했다. 자식을 대신해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나도 적용해 보고 싶다.
공부를 많이 했다. 뇌병변 공부, 연하 검사, 우성 씨 식사 지원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전종범
권우성 씨 취미를 찾기 막막하다. 일단 움직여보겠다. 문화누리카드로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겠다. 학교에 다니니 시간 내기도 힘들어 방학 때 다녀볼 계획을 하고 있다.
정석명 씨와 임우석 선생님
전종범
내용을 정리해서 계획 의논하는 것을 적용해 보면 좋겠다. 가족의 관계가 더 끈끈해진 것 같다. 어머니가 요구하는 게 많아졌다는 것이 그렇게 느껴졌다. 가끔 어머니가 선생님을 의지하는 부분이 많아진 것 같다. 금원산에서 일박도 지원 의미를 밝혀 놓은 게 인상깊었다. 건강에서 정석명 씨의 언어를 해석하는데 그것도 좋게 느껴졌다.
박소현
예전에는 석명 씨가 본가에 가서 집에만 있었다고 했는데 누나나 어머니가 나가자고 해서 외출하는 이야기들을 보니 감사했다. 김천 이모님이 생일 떡 해주신 것이 인상깊었다.
염순홍
수영장을 싫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하고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반기에 이웃사랑선교회 나들이도 한번 가보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김향
가족 과업은 나날이 갈수록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자기만의 공간을 알고 편안하게 여기니 감사하다. 석명 씨 어머니가 석명 씨 가고 나면 허전하다고 고백하는 장면을 보면서 석명 씨도 우리와 똑같은 가정에서 사랑받으면서 사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수영장에 처음 갈 때는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는데 가서도 크게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지 않으니 감사했다. 제대로 된 취미 활동을 하나 찾은 것 같아 기뻤다.
강석재 어르신과 염순홍 선생님
임우석
가족 관계 지원이 어렵다는 타 기관 동료들에게 염순홍 선생님과 강석재 어르신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합니다. 답이 뜸한 동생이지만 개의치 않고 꾸준히 편지하고 연락하는 염순홍 선생님을 자랑합니다. 선생님이 동생에게 쓴 편지를 갈무리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누구보다 가족 친지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강석재 어르신의 마음을 알기에 이렇게 지원하는 거라 짐작합니다. 상반기에도 그런 마음을 담아 잘 지원했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생활도 잘하셨죠. 언젠가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방문해 잔치가 벌어졌을 때 어르신과 손지영 씨를 모시고 교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행사 마치고 나올 때까지 성도님들이 얼마나 귀하게 환대해 주시는지 제가 귀인이 된 것 같았습니다. 평소 김수경 선생님과 염순홍 선생님이 두 분을 귀하게 대해서 성도님들도 그렇게 대하는 거라 짐작했습니다. 그저 교회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성도로, 남전도회원으로, 어른으로 역할 하는 어르신이 멋있습니다.
올해 물드림 원장님과 여수와 무주로 나들이 다녀오셨죠. 지인과 울릉도로 나들이 가고 싶다며 꿈꾸었는데 소원성취하셨네요. 세월이 가도 변함없이 서로를 챙기는 두 분을 보며 기뻤습니다. 곰국 끓이며 어르신 생각 났다는 정 많은 원장님이 고마웠고요. 나들이 좋아하는 두 분의 여행 소식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공수들 주택에서의 일상도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입니다. 어르신 혼자서 쉼터에서 공수들 주택까지 오는 아찔한 일도 있었지만, 덕분에 동네 지리를 익히고 알게 되었다니 전화위복이 된 셈입니다.
상반기에 그랬듯 하반기에도 어르신이 둘레 사람들과 관계하며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살아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전종범
강석재 어르신이 교회를 옮기고 싶다고 해서 염순홍 선생님 마음이 복잡했을 것 같다. 이 건도 목사님과 어르신이 의논해서 진행한 것이 좋았다.
박소현
동생이 먼저 연락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향
백춘덕 씨를 지원하다 보면 어르신을 지원할 일이 많이 생긴다. 어르신 이야기를 들으면 항상 옳은 말만 한다. 사리 분별이 정확하고 바른 분인 것 같다. 그렇다 보니 내 판단이 맞는지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 같다. 나이가 많아지면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 어르신도 그런 측면에서 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런 일들이 전담 직원에게는 힘든 일일 수도 있겠다. 같이 맞춰서 가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3년은 필요한 게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연세가 든 분들은 과거에 대한 추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연결되는 피붙이 하나도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찾아가서 확인하고 이런 일을 통해 자기가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다. 이런 욕구가 동생으로부터 충족이 잘 안되다 보니 둘레 사람들에게 더 깊이 의존하는 것 같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동생과 관계를 돕다 보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
물드림공방은 어르신도 거의 내려놓은 것 같다. 그래도 원장님과의 관계가 있으니 같이 나들이 가고, 식사하고, 친구처럼 지내면 좋겠다.
주거 지원은 해 본 사람만 아는 어려움이 있다. 식사를 때마다 챙기는 것이라든가 청소, 빨래, 계절을 준비하고, 이웃들과 관계를 살피는 일 같은 것들이 신경 쓰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어르신이 춘덕이 덕을 많이 본다는 말이 고마웠다.
곽기영 씨와 염순홍 선생님
임우석
상반기에 곽기영 씨 지원에 많은 힘을 쓰셨죠. 얼마 전에는 동생과 1박 2일 나들이도 다녀오셨고요. 동생까지 지원하다 보면 입주자 두 명을 지원하는 것 같은 느낌일 것 같아요. 동생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선생님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을 텐데 내색 않고 지원하는 모습은 늘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하는 일이 관계를 돕는 일이다 보니 이런 상황은 피할 수 없지만 곽기영 씨와 둘레 사람의 관계를 돕는 일은 위에서 언급한 상황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시설에서 그런 것까지 챙기냐는 이모님의 말씀이 저의 이런 생각을 증거합니다.
두 이모님과도 여전히 잘 지냅니다. 명절에 선물 나누고 안부 전하며 지냅니다. 곽기영 씨가 조카 노릇을 잘했죠. 경산 이모가 사과받고 ‘기영아, 사과 잘 먹을게.’라고 했다죠. 이모님의 시선이 직원에게 가 있지 않고 곽기영 씨에게 가 있는 것은 염순홍 선생님이 사회사업가답게 잘 지원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형님이 고맙지요?”라고 동생에게 묻는 염순홍 선생님의 모습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생은 염순홍 선생님이 다 하고, 공은 곽기영 씨와 주변 사람에게 돌리죠. 과연 사회사업가다운 모습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도 교회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남전도회 가입 제안도 그중 하나고요. 일상의 평범한 역할이 많아지게 돕는 것이 중요하죠. 기도방 외박도 아저씨에게는 중요한 일상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기도방에서 일박할 때마다 아저씨의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올해 곽기영 씨와 단기 사회사업 준비하며 또 다른 꿈을 꾸셨을 염순홍 선생님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도 사회사업답게 이루었으니 그 과정이 유익했을 거라 짐작합니다. 곽기영 씨와 염순홍 선생님의 하반기도 응원합니다.
전종범
기도방에 힘을 많이 쏟는 것 같았고, 곽기영 씨가 교회 성도로 빌려 잘 사용하시는 것 같다. 산책이 주는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이점도 있지만 매번 산책하며 나누는 이야기도 많을 것 같다.
박소현
동생이랑 여행 가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 꾸준히 하시는 것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기도방에서 일박하는 것도 꾸준히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김향
지난 기록을 읽고 이모님이 사과 좋아한다는 내용을 읽고 사과 선물한 일이 인상깊었다. 지난 기록을 읽고 적용할 바를 찾는 것이 중요하겠다. 꾸준히 부모님 성묘하게 도운 것들이 좋았다. 신앙 부분은 워낙에 잘하고 있다. 기도방에서 편안하게 주무시는 것도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아저씨에게 꼭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문은영 씨와 김향 선생님
임우석
아주머니의 삶은 단단합니다. 흔들림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 뿌리에는 어머니와 가족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별다른 특별한 일이 있는 건 아닙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더 단단해 보입니다. 어머니 댁 가고, 연락하고, 만나고, 꽃구경하고, 선물하고, 같이 장보고, 나들이 가는 …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아내는 일상이 아주머니의 뿌리입니다. 사회사업의 지극한 경지 ‘그래 이래야 사람이지,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라는 고백이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앙생활도 비슷합니다. 이미선 권사님, 한봉석 목사님은 아주머니의 신앙생활을 받치는 큰 기둥입니다. 목사님이 매주 보내오는 기도문과 한 주도 빠짐없이 아주머니 교회 오가는 길을 함께하는 권사님의 성실함을 보고 있으면 감동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상반기에는 솔방울 십자가가 기억에 남습니다. 은영 씨 덕분에 부활절이 은혜로웠다는 목사님의 고백에 제가 더 기뻤습니다.
규방과 공방에서의 여러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스승의 날을 맞아 공방에서 만든 현판을 규방 선생님에게 선물하고 규방에서 만든 가방을 공방 선생님에게 선물한 일입니다. 김향 선생님의 아이디어라고 짐작하는데 지혜로움에 감탄했습니다. 두 스승에게 “내가 했어요.”라고 당당히 말하는 아주머니를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아주머니도 주는 존재, 기여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자신을 여겼을 것 같습니다. 근사합니다.
전종범
김향 선생님의 일지를 보면 본질에 충실하다고 생각한다. 가족, 신앙, 취미의 본질에 충실하게 지원한다. 그런 점에서 배울 것이 많다. 취미 생활 부분을 집중해서 읽었다. 권우성 씨의 취미 활동을 지원할 때 참고가 될 것 같다. 지금은 두 개고, 이끼 공예는 상담만 받고 있는데 상담받는 내용도 좋았다. 그렇게 찾으면서 취미 활동의 공백 없이 잘 지원한다고 생각했다.
박소현
매번 한 해 어떤 작품을 만들지 계획할 때 누구에게 선물할지 의논하고 정하는 것도 좋았다. 의논하는 과정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염순홍
문은영 씨 일지를 보면 늘 가족, 취미 활동처 사람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고 주선하는 일을 보면 놀랍다. 목사님도 문은영 씨를 세워주려 애를 많이 쓰시는 것 같다. 사회사업을 잘 이해하는 것 같다. 은영 씨가 능력자라는 생각을 한다.
백춘덕 씨와 김향 선생님
임우석
상반기에는 백권술 씨와 자주 만나고 관계하며 지내셨던 것 같아요. 백권술 씨가 왜 저렇게까지 아저씨를 챙길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먼 친척이라 여길 수도 있을 텐데 말이죠. 시간을 거슬러 백춘덕 씨가 월평빌라에 입주했을 때부터 새해, 명절, 경조사 때마다 아저씨는 잊지 않고 고제 형수님 댁을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잠깐 얼굴 보고 돌아오더라도 잊지 않고 형수님과 고모님을 챙겼죠. 자식들이 그런 아저씨를 봤을 테니 우리가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전임자나 김향 선생님이 관계를 도왔기에 가능했을 테지만요. 조카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조카의 아들이 결혼할 때, 고모님 안부 전하러 갈 때 백권술 씨는 아저씨를 챙겼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금처럼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숲속에사과에서 일합니다. 숲속에사과는 아저씨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매김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숲속에사과의 대표님 가족들이 아저씨의 마음에 자리매김한 거죠. 대표님은 여전히 아저씨를 좋아하고, 여전히 아저씨를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게 고맙습니다. 올해 1,500평의 밭에 옥수수, 감자, 땅콩, 고추, 고구마를 심어 아저씨가 그 농장의 주인 노릇 하도록 생각하고 도운 일이 그런 대표님의 마음을 잘 드러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평생 처음으로 내 땅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보며 아저씨는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합니다. 예전 덕원농원에서 사장님이 고모님에게 복숭아를 전하며 “춘덕이가 농사지은 거라요.”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가지리교회 성도로 꾸준히 신앙생활하고, 예배 마치고 배종호 씨와 치킨을 안주 삼아 막걸리 드시고, 때때로 영화 보러 가시고, 공수들 주택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아저씨의 모습과 삶이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모두 김향 선생님이 발바닥 닳도록 부지런히 지역사회를 누빈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한쪽에 김향 선생님의 수고를 드러내고 전하기가 힘드네요. 백춘덕 씨와 김향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전종범
가족 결혼식에 참석하고 조카가 떡을 챙겨 오고, 봉안당 방문을 의논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숲속에사과 사장님 내외 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아저씨가 돈가스를 사준다고 했을 때 직원에게 내용을 알리고 아저씨를 세워 드리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박소현
백지숙 씨 남편이 돌아가셨을 때 백권술 씨가 모시고 장례식에 참석했던 일이 인상깊었다.
염순홍
숲속에사과에 가보니 어떤 분인지 확실히 알겠더라. 아저씨를 예와 성으로 대하는 분들은 아닌 것 같고 편하게 대하면서도 선을 잘 지킨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어울려 본 분들인 것 같았다.
첫댓글 임우석 선생님, 팀 평가회 진행하고 기록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팀 간사로서 늘 본이 되는 말과 행동으로 팀을 이끌어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김향 선생님이 곁에 계셔서 든든해요. 늘 보내주시는 응원에 힘 얻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