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용어 ‘레가토(Legato)’는 부드럽고 끊어짐 없이 이어서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개별적인 음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음악은 더욱 깊은 감동을 줍니다.
독일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도 “음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음과 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결”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바이올린 연주는 하나의 음이 끝나기 전에 다음 음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끊어짐 없는 선율이 특징입니다.
우리 삶은 수많은 만남을 통해 이뤄집니다. 어떤 만남은 깊은 관계로 이어지고 어떤 만남은 스쳐 지나갑니다. 만남도 음악 같아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결이 단절되지 않고 잘 이어져야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고 서로에게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이런 관계들이 풍요로운 따뜻한 세상을 만듭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말과 행동입니다. 잘못된 말과 행동은 관계를 단절시킬 뿐 아니라 상처를 남깁니다. 반대로 친절한 말 한마디는 들인 공에 비해 생각보다 그 영향력이 오래 남습니다.
성경은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롬 14:19)라며 우리가 애써야 할 바를 잘 설명해 줍니다.
혹시 내 말과 행동이 누군가와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있지 않나요? 하나님이 주신 사랑으로 우리의 말과 행동이 아름다운 레가토가 되어 부드럽고 따뜻하게 서로를 연결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