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도 비밀 요원이 되고 싶어!”
거리를 지키는 평화주의 개 봉봉의 세 번째 모험
거리의 수호자, 평화주의 개 봉봉의 탄생!
1미터 세상을 박차고 나온 봉봉의 명랑 발랄 모험기를 다룬 『낭만 강아지 봉봉』 세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고물상에서 어렵게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1권, 잃어버린 주체성을 찾는 모험을 담은 2권에 이어, 3권에서는 본격적으로 길 위의 세상을 알아 가고 평화주의 개로 새롭게 태어난 봉봉을 보여 준다. 모두와 평화롭게 지내고 싶은 봉봉이지만, 음식과 잠자리가 제한된 거리에서 평화주의 개로 살아가는 건 녹록지 않다. 오히려 거리의 무법자처럼 지내는 것이 살아남는 데 유리하다. 그럼에도 봉봉은 평화주의 개가 되겠다고 마음먹는다. 피가 무섭다는 단순한 이유로 선택한 길이었지만, 내면을 골똘히 들여다보면 거리의 누구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봉봉의 따뜻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고양이의 속임수에 홀랑 넘어갈 만큼 순진한 봉봉이 평화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꿈꾸는 것은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봉봉 모습을 보다 보면 어느새 응원하는 마음이 솟아오른다. 힘든 거리 생활에서 필요한 건 치열한 다툼이 아닌 평화로운 나날임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색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봉봉이 이번엔 어떤 모험을 펼칠지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목차
1. 으스스한 소문 … 10
2. 혼자가 된 봉봉 … 23
3. 방랑 고양이 랑랑 … 34
4. 혼자는 외로워 … 48
5. 비밀 요원 테스트 … 63
6. 원수는 흔들다리에서 … 84
7. 덩치의 또 다른 이름 … 97
8. 우리가 되는 방법 … 112
저자 소개
홍민정
어린이 독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동화 쓰기의 기쁨과 책임을 함께 느끼고 있다. 어린이들 마음에 오래 남는 동화를 쓰고 싶다. 201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작가가 되었고, MBC창작동화대상, 제2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받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 『고양이 해결사 깜냥』, 『걱정 세탁소』, 『모두 웃는 장례식』, 『녹색아버지가 떴다』 등이 있다.
김무연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지금은 나무가 많은 집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수줍은 검은 개와 장난꾸러기 하얀 개, 그리고 어른스러운 고양이 두 마리도 함께 지낸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똥볶이 할멈」, 「내 멋대로 뽑기」, 「낭만 강아지 봉봉」 시리즈, 『대박 쉽게 숙제하는 법』, 『별똥 맛의 비밀』, 『꼬르륵 식당』 등이 있습니다.
줄거리
동네에 으스스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너트 눈을 다치게 한 고양이이자 거리의 무법자 ‘덩치’가 나타났다는 것! 개 중에서도 떠돌이 개를 제일 싫어하는 덩치에게 봉봉은 딱 좋은 먹잇감이다. 어느 때보다도 똘똘 뭉쳐야 하는 순간이지만, 사소한 말다툼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봉봉과 볼트, 너트는 흩어지고 만다. 그리고 운명처럼 봉봉 앞에 또 다른 고양이가 나타난다. 자신을 ‘방랑 고양이’라고 소개한 그 고양이는 비밀 요원이라는 특별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덩치에게 맞서 거리의 평화를 지키고 싶은 봉봉은 비밀 요원이 되리라 다짐하고, 방랑 고양이는 세 가지 테스트를 제안한다. 하지만 봉봉에겐 비밀스럽게 감추기 어려운 것투성이다. 과연 봉봉은 비밀 요원이 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 홍민정 작가의 어린이 베스트셀러 시리즈!
★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씩씩한 모험담, 유영진 평론가 추천
★ 사전 평가단 평점 4.92점! 어린이 독자의 열렬한 지지!
“나도 비밀 요원이 되고 싶어!”
거리를 지키는 평화주의 개 봉봉의 세 번째 모험
또 다른 고양이의 등장, 방랑 고양이 랑랑은 비밀 임무 수행 중!
더욱 넓어진 세계관과 더불어 3권에서는 ‘방랑 고양이 랑랑’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새하얀 털에 뛰어난 말솜씨까지 갖춘 랑랑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고양이다.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모든 것이 미스터리한 랑랑은 다정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수상쩍다. 랑랑이 제안한 비밀 요원 테스트는 봉봉을 자꾸만 위험으로 몰아넣고, 봉봉이 무사할 때마다 랑랑은 애써 아쉬운 표정을 감추는 것 같다. 정의로운 듯 아닌 듯, 착한 듯 나쁜 듯 모호한 랑랑의 태도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궁금증을 불러온다. 베일에 쌓인 랑랑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랑랑의 등장과 함께 그동안 모습을 감추고 있던 덩치도 서서히 실체를 드러낸다. 힘센 덩치와 대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봉봉은 테스트에 통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때로는 영리하게, 때로는 비밀스럽게 움직이며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봉봉의 변신으로 이전보다 더욱 재밌어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우리’가 되는 방법
고물상을 탈출한 후, 봉봉과 볼트, 너트는 처음으로 크게 다툰다. 볼트가 “우리 고양이는.” 하고 자꾸 편을 갈라 말했기 때문이다. 봉봉은 ‘우리’ 안에 강아지인 자신이 없다는 사실에 서운함을 느낀다. 주변에서도 개와 고양이가 같이 다니는 것을 모두 의아하게 생각한다. 개와 고양이는 우리가 될 수 없는지 봉봉은 진지하게 고민한다. 『낭만 강아지 봉봉』 3권은 ‘우리’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준다. 같은 종이 아니더라도 친구가 됨으로써 우리가 될 수 있음을 삼총사를 통해 전한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면 누구나 우리로 묶일 수 있다.
봉봉과 볼트, 너트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신나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고양이 친구들을 두었기에 봉봉이 덩치 약점을 알아낼 수 있었던 것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다름’은 큰 힘이 된다.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삼총사는 다시 하나가 되고 이전보다 더욱 끈끈해진다. 흔들다리에 나란히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그들의 모습이 더욱 각별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